탈북자장사<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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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유천종 목사 “탈북자 지원 모금운동도 질서 잡혀야” 탈북자들 오해 접하고 ▲ 유천종 미주 반석교회 목사 (방콕.워싱턴) 지난 8월 태국 경찰에 체포돼 이민자 구치소에 수감, 30일 동안 구치소 생활을 마치고 나온 탈북자 159명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태국 법원은 체포된 탈북자들에게 상당히 낮은 액수인 1인당 160달러 정도의 벌금을 내렸으나 탈북자들은 돈이 없어 모두 30일간 구치소 생활을 했다. 태국 이민자 구치소를 방문, 탈북자들을 만나보고 돌아온 아시아태평양 인권협회 유천종 회장(목사) 은 “좁은 감방에 수십명씩 한꺼번에 수용을 해 질병이 생겨 환자가 속출해도 의료 시설은 물론 먹을 약도 없어 고통받고 있는 것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태국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당국자들의 말에 의하면 “태국의 쿠테타 사건으로 인해 업무가 지연되고 있으나 10월중에 태국을 출발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국제전화 인터뷰에 말했다. 태국 경찰이 체포하기 전 탈북자들이 쉬고 있던 교회는 한국 기독교 단체들이 운영, 한국 정부가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이곳은 중국에서 미얀마 몽골 베트남 등지로 탈출한 탈북자들이 태국에 도착해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기 위해 잠시 기다리며 머무는 휴식처이다. 그곳에서 지난 8월 체포되기 전 이들 탈북자 175명(어린이 23명 포함)은 공동으로 생활하다가 북한 대사관의 밀고로 모두 체포됐었다. 체포된 탈북자들 가운데 16명은 UNHCR로 부터 난민 증명서를 받고 한국행을 위해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래서 16명을 제외한 159명이 구치소로 넘겨져 구치소 생활을 하는 가운데 16명은 먼저 한국으로 떠났다. 유천종 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또 다른 비밀장소에 20-30명의 탈북자가 더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부분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는데 몇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유 목사가 만나본 30여명의 사람들은 ▲ 미국에 가면 한곳에 집단 수용해서 자유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 말도 통하지 않고 먹을 것도 없고 정착금도 주지 않아 고생 한다지요? ▲ 비행기표 값은 우리가 벌어서 갚아야 한다지요? ▲ 탈북자들을 도와준다고 돈을 모은 사람들이 탈북자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브로커 생활을 하고 돈을 떼 먹는다지요? ▲ 탈북자들을 도우라고 미국 교회에서 준 돈을 떼먹는 목사들도 많다지요? 생각지도 않던 탈북자들의 이같은 질문을 받은 유 목사는 무척 당황했으며 미국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유 목사의 증언에 의하면 “얼마 전 언론에 탈북자 2-3진이 곧 미국에 도착되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그들은 아직도 태국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미국 소식을 알고 있었다. 미국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알려 주는 모양이다. 그런데 제1진으로 먼저 도착한 탈북자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그들이 지금 미국 정부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집단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 어떻게 해서 그런 허무맹랑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한편 유천종 목사는 “탈북자들을 미국이나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야 하는데 그 일을 개인 사업이나 돈벌이, 자기이름 내기,생색내기 하는 교회나 단체가 있다면 탈북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단체 전체를 욕보이는 행위”라고 우려했다. 그에 더해 유 목사는 “ 미국이나 한국 교회들의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도 질서가 잡혀야 하며 신뢰를 가진 단체와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여러 갈래의 모금운동이 교인들을 싫증나게 만들고 짜증내며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자칫하면 브로커 소리 듣고 탈북자 장사하거나 비지니스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ㅁ 손충무 –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2006년 09월25일 15:20분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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