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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마인드 컨트롤이 풀리고 있다 (세계 유일의 邪敎國家를 지탱해 오던)
한승조번역문독자 0 431 2005-02-21 10:22:45
이 번역문은 현명한 소수의 홈페이지 http://www.wisemid.org
“오늘의 주제토론 편”에 있는 것인데, 일본의 잡지 SAPIO 2005년 1월 5일 자에 게재된 古田博司(후루다 히로시) ・일본 쓰꾸바대학원 교수의 글
“세계 유일의 邪敎國家를 지탱해 오던 김정일의 마인드 컨트롤이 풀리고 있다” 를
韓國市民思想敎育硏究所 所長 韓 昇 助 高麗大 名譽 敎授가 번역 요약한 것이다.



세계 유일의 邪敎國家를 지탱해 오던
김정일의 마인드 컨트롤이 풀리고 있다


古田博司(후루다 히로시) ・일본 쓰꾸바대학원 교수
번역, 요약 : 韓 昇 助 (고려대 명예교수)

수백만의 국민을 굶겨죽이면서 군비증강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온 북조선, 이런 나라의 지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暴君일 것이니 경애하는 지도자일 리가 없다. 그런데 북조선 주민은 김정일을 ‘위대한 장군님’, ‘21세기의 태양’이라고 부르면서 忠誠을 맹세한다. 북조선의 危機상황이 10년 이상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에 대한 비판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불가사의 지도체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철저한 “김일성-김정일 父子의 神格化(신격화)” 때문이다. 굶주림과 연료부족, 방만한 농경지 관리에 기인하는 大洪水(대홍수)나 국제적 고립 등도 人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가 神(신)이기 때문에 신이 주는 시련, 충성심이 부족함으로 일어나는 災殃(재앙)이라는 논리로 대신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북조선의 異狀 체제에 대하여 쓰꾸바 대학원의 후르다 히로시 교수는 그의 저서 에서 ‘邪敎(사교-컬트)국가’라고 정의라고 있다. 김정일은 어떻게 해서 지도자의 신격화를 가능케 했던가? 또 사교국가 북조선에다가 걸어 놓았던 초능력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풀리는 날이 오겠는가. 후루다 씨는 정치사상이라는 견지에서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邪敎(사교)국가가 된 北朝鮮

일본인들 대부분은 그러한 표현도 異議(이의)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컬트(사교)국가란 이상한 용어이다. 일본대백과전서는 컬트란 용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한다.
‘과격하며 이단적인 신흥종교집단’ (중략) 컬트(cult)에 해당하는 반사회적 종교집단의 공통점은 ① 導師(도사)나 그루(종교지도자)로 불리우거나 救世主(구세주)로 행세하는 카리스마적 敎主(교주)가 있다. ② 심리조작을 위한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入敎시킨다. ③ 외부세계로부터 격리된 장소에서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폐쇄적 집단을 형성하여 가끔 반사회적 행동도 저지른다. ④ 신비적이며 마술적인 儀禮(의례)도 거행한다.
북조선은 과연 이러한 邪敎(사교)집단의 제 조건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어버이 김일성과 더불어 자신도 神格化함으로써 독재를 계속하는 김정일, 군대강화를 최우선시하여 先軍(선군)정치를 펼치는 공격성, 가정생활을 희생시키면서 深夜(심야)까지 지속되는 정치집회, 종교의식이나 다름이 없는 마스게임. 요컨대 邪敎국가를 정의한다면 “敎祖독재” “강렬한 배타성과 저돌성, 신비주의” “가족관계에 대한 억압, 공동체 至上主義”그리고 “공포정치” 이러한 요인들이다.
이런 전제를 해놓고 볼 때 현재 지구상에는 북조선 이외에 邪敎國家란 정의에 부합하는 나라가 없다. 과거의 나치스 독일 같은 파시즘 국가도 다르다. 히틀러라는 독재자는 자신을 神格化(신격화)하지 않았다. 굳이 말한다면 중세의 절대군주만이 억지로 나마 사교국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요컨대 북조선은 21세기에 존재하면서 중세적 수법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초반 경제위기를 金父子 숭배로 극복하다

그런데 김정일은 왜, 먼 과거의 유물로 보이는 불가사한 지배체제를 선택하였던가. 그 대답은 명확하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독재체제를 있는 그대로 계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일본의 통치와 싸웠던 항일게릴라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김정일은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도 功績(공적)도 없었으며 능란한 정치수단도 갖지 못하였다. 이것은 김정일 자신이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러면 그 아버지를 신격화하고 자신은 신에게 제사지내는 교주가 되어서 부친 사후에 독재체제를 인수해야겠다, 이러한 생각에서 생겨난 것이 1987년 발표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었다. 정치사상에서 말하는 유기체 국가론에서 파생한 것인데 유기체국가론이란 간단히 말해서 국가를 인체로 비유한 것이다. 북조선에서는 김일성이 最高腦髓(최고뇌수)이고 조선노동당은 신경이며 인민대중은 손발이나 세포에 해당한다. 또 최고뇌수인 김일성은 인민에게 정치적 생명을 부여한다는 결론으로 끝맺음했다. 정치적이라고 말은 했으나 지도자가 인민에게 생명을 부여한다는 것이 된다. 이런 면에서 사회정치적인 생명체론은 정치론의 영역을 벗어나서 종교교리로 변질되고 만 것이다.
국가를 인체에 비유한다는 점에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전쟁 전에 일본의 國體論(국체론)과도 흡사하다. 아마도 사회정치적으로는 국체론에서 힌트를 받았을 것 같다. 그러나 결정적 차이점은 국체론에서 天皇(천황)은 국가론으로 진입하였다.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발표된 1987년을 기해서 孝誠(효성)이라는 말이 노동신문에 자주 나오게 된 것도 신인 김일성에 효행의 精誠을 다해야한다는 김정일의 희망사항이 작용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또 때로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瑞祥(서상)전설을 선전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든다면 평양의 주체사상탑 위에 二重(이중)의 무지개가 걸린 일이 있었는데 그 다음 날 신문에서는 하나는 김일성, 또 하나는 김정일의 무지개라고 해석하며 이 두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하늘이 축하해 주었다는 기사가 사진과 같이 게재된 일이 있었다. 또 세 쌍동이가 탄생하였다는 뉴스보도를 들은 김정일은 이것이 나라가 번창하는 瑞兆(서조)라 하여 세 아이를 가진 가족에게 포상금을 주고 평양병원에서 세 아이들을 다루는 특별한 진료소를 만든 적도 있었다. 그 이외에도 고대 중국의 전기 전술에 나옴직한 전설이 의외로 많이 선전되었다. 그리고 노동당 기관지는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테마를 가지고 인민을 교화하였으며 이것으로 김정일이 신격화를 홍보해 왔던 것이다.
그렇게 말은 하지만 북조선은 사회주의국가로서 태어났으면서 어떻게 반세기만에 그 정반대의 종교국가로 변질해 버렸던가? 또 2000만여 명의 국민 모두가 어떻게 그리 쉽게 김일성 부자에게 꼼짝도 못하게 넘어가 버렸던가?
그의 가장 큰 이유는 극단한 빈곤 때문이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 빈곤의 상태에 관하여는 구체적인 예를 들 것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한편에는 모순인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사회의 極貧(극빈)이 김일성부자에 대한 信仰(신앙)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예를 든다면 90년대 초 소련이 붕괴하자 原油 수입량이 감소하였다. 이런 경제위기에 직면했으나 조선노동당의 기관지는 수령님에게 다하지 못한 충성을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를 받드는 방법으로 최고도로 발휘해야만 한다하며 자급자족의 확립을 촉구하였다.
경제정책도 사상교양을 강화함으로써 상황을 타파하려는 사례는 조선역사에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김정일도 그 전통적인 수법을 답습했을 뿐이다. 그러나 일본인에게는 경제위기로 고생하는 대중들에게 “나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이러한 상황을 자기 힘으로 해결해 보라”라고 하는 위정자를 고마워 할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다. 반란할 힘이 없다고 하더라도 도망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조선민중에게는 그것도 어려운 선택이다.
탈북자들이 제일 먼저 목표로 하는 곳은 한국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근래에 와서 계층이 크게 차별화 되어 그런 나라에 북조선 인민이 도망쳐 가도 밥을 얻어먹고 살 수가 없다. 공사현장에 들어가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또 하나 이웃나라 중국은 탈북한 임신부를 마구 때리고 끌고다니는 그런 나라다. 그러니 북의 민중이 도망갈 수도 없으며 팔방이 꽉 막혀있는 형세이다.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새로운 교리가 나오는가?

그러한 국민의 불만을 폭발시키지 않게끔 김정일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아니다. 자신이 아버지 김일성과 동격임을 강하게 홍보하여 자신에 대한 국민의 신앙심을 강화함으로써 국민의 불만을 없애려는 수법인 것이다. 김일성이 사망한 94년 7월부터 이나 과 같은 신문매체는 김일성=김정일이라는 선전물을 대대적으로 홍보 선전하였다.
90년대 후반부터 모습을 드러낸 先軍政治(선군정치)에서도 똑같이 동격론을 볼 수가 있다. 1990년 5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가 만들어지고 93년 4월에는 김정일이 위원장이 되어 그 위원회가 사실상의 최고권력기관이 되어버렸다. 그 때부터 군사노선이 노골화하여 이제는 군의 바로 당(노동당)이고 또 ‘바로 국가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일반 가정에 대해서도 군을 위한 물자공출이 가혹하게 부가되기에 이르렀다.
또 김정일은 소련붕괴에 의하며 동 유럽이 무너지게 된 것까지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소련붕괴 후 1992년 북조선은 세계공산주의의 제2의 중심임을 자칭하며 나섰다. 그래서 같은 해 평양선언을 발표하였다. 1990년까지 전세계에서 250개 공산주의 단체의 서명을 모았는데 물론 여기에는 중국 공산당이나 쿠바 공산당의 이름은 빠져 있으며 모두가 이름 없는 적은 단체들이 서명하였을 뿐이다.
물론 “세계공산주의의 제2의 중심” 이것은 허구의 지나지 않는다. 애초에 종교를 철저하게 부정하는 공산국가와 종교국가를 관련시키는 것부터가 상호모순이다. 그런데도 노동당 기관지는 “조선노동당은 사회주의 세계혁명의 중심이다”라고 선언하며 1995년 이후에는 스스로 강성대국이라는 형태로 장식하기에 이르렀다. 순어거지로 무리하게 자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받들어 세우려는 이런 수법은 한반도 사람들이 가져왔던 小中華(소중화)사상의 산물이라고 보아야만 할 것 같다.
요컨대 김정일은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세습한 후 아버지를 신격화하고 자신과 아버지를 동격화하는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그러한 수법의 마인드 컨트롤도 최근에 와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현상중의 하나가 끊임없는 탈북자들의 출현이다. 북조선 사람들에게는 중국도 한국도 新天地(신천지)라고 부를 정도로 멀고 먼 사회환경이다. 그런데도 탈북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증가하여 그 수는 30만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사는 것이 북조선에서 사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0만명이나 된다는 것을 뜻한다.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교육이 강화되기 시작한 것이 1987년이다. 그때부터 근 20년이 경과하였는데 민중은 아무리 기다려도 생활이 좋아지지 않는다. 전시가 아닌데도 군인들만이 威勢(위세)를 부리며 가족생활까지 무너져가는 사회에 정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도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그런데 김정일은 자신의 권력을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와서 북조선 연구자들 중에 김정일이 당 기관기에 “種子論(종자론)”이라는 논문을 여러 번 발표했음을 주목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단순한 농장물의 품종개량론인데 이러한 논문을 당 기관지가 길게 게재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자연스럽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가 된 시기, 김정일이 종자론을 지상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 이때는 농업이론이 아니라 예술론에서 한 말인데 보다 좋은 종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변한 것이 없다. 요컨대 이 사실에 주목하는 연구자들은 이 종자론이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새로운 교리가 아니냐고 추측하기 시작했다.
어느 쪽이든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기초한 마인드 컨트롤은 무너지기 시작했으므로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로의 권력이양도 같은 방법으로는 적용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종자론이 새로운 종교이론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당치 않은 종교이론으로 세습이 시행되고 또 金王朝(김왕조)가 존속하려는 것인지? 이번의 새로운 교리의 정당화도 실패하고 또 여지껏 사용되어 왔던 마인드 컨트롤도 효과가 없어짐으로써 체제가 완전히 새로워지려는 것인지? 이처럼 이해할 수 없고 별난 이웃나라는 이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사피오. 2005.1.5)

필자 소개: 1953년 생. 慶応義塾 大學院 수료후 서울대학 대학원 修學. 전공은 東아시아 政治思想. 법학박사. 저서로는 『조선민족의 이해』, 『슬픔에서 웃는 한국인』, 『동아시아의 사상풍경』. 近著인『동 아시아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로 平成16년도 요미우리-요시노 사꾸조 賞을 수상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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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김정일의 마인드 컨트롤이 풀리... 한승조번역문독자 2005-02-2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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