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우리는 평생 이러면서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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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을 찾는 KBS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후 며칠후 2003년 10월 6일 숨박꼭질 민족 증조 할아버지도 그랬단다 할머니가 얘기 하기를 머나먼 광산으로 황금벌러 가셨단다 그리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그래서 증조 할머니의 저고리 고름 늘 젖어있었노라고 목놓아 우신 증조 할머니의 기막힌 인생살이 인젠 귀에 못이 박힌듯 출장갔다 돌아오신 나의 아버지께 힘드신 꾸지람 하시며 우리 할머니 또 증조 할머니 얘기다 그리곤 잠자리는 꼬옥꼭 집에와 들란다 그때는 다 그랬단다 윗동네 꽃분이 할머니의 아버지도 아랫동네 철이네 할머니의 아버지도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들은 또 그의 증조부님도 다들 그렇게 헤어져 살았단다 울분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것이 오늘날의 수학공식인양 우리 할머니 인젠 저 세상의 흙으로 변했건만 아직도 아마 눈도 못감았으리 반세기전 전쟁으로 할아버지를 여위었으니 내친구 똘만이 할머니는 남조선으로 월남했고 내친구 은숙이 할아버지는 포로가 되어서 그리고 뒷집에 큰 아빠는 시체도 없단다 어디에 꽁꽁 숨었는지 너 어디있니 나 여기있다 숨박꼭질은 어릴때만 하는줄 알았습니다 크면 다 그만두는 놀이인줄 알았더니 우리는 지금도 숨박꼭질합니다 웃으면서 아니라 울면서 그놀이 지금도 합니다 월남한 가족을 애타게 찾아헤메는 목소리도 납북된 아들찾는 어머니의 늙으신 목소리도 인제는 쉬여져 귀맛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웨칩니다 우리민족은 서로가 서로를 버린것도 아닌데 우린 왜 헤어져 살아야만 합니까 누가 누구를 버린것도 아닌데 우린 왜 갈라져 살아야 만 합니까 이제 반세기 뒷면 끝나는줄 알았던 숨박꼭질 우리가 그냥 이어야 합니다 혁명의 고난의 행군으로 갈라진 우리민족의 숨박꼭질 역사를 우리가 또 이었습니다 반세기 뒤에도 우리는 울부짖어야 합니다 너 어디있니? 나 여기 있다 가슴아픈 숨박꼭질 언제면 언제면 그 언제면 멈추어집니까 우리는 숨박꼭질 민족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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