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탈북자 돕다 3년여 수감생활 최영훈씨 ''고국 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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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11-30 10:24] 탈북자 지원 혐의로 3년 동안 중국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최영훈(43·사진)씨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거기(중국 교도소)는 지옥이다. 중국 재소자들에 의해 집단구타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기 혐의로 수배된 상태여서 귀국하자마자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천공항경찰대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그는 수갑이 채워지자 황당한 듯 “북한 사람을 돕기 위해 일하다 고생했는데 어떤 사건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수갑을 차야 하느냐. 민족을 돕는다고 들어왔더니 기껏 이게 무슨 일이냐”며 하소연했다. 그는 체포 직후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과 등에서 별도로 여권심사를 받아 입국장 앞에서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렸던 가족과 한나라당 북한인권소위원회 송영선 위원장,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의 상봉이 2시간가량 미뤄졌다. 경찰은 송 의원이 최씨의 신원보증을 서기로 함에 따라 일단 최씨가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석방하고 자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최씨는 2003년 1월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 탈북자들의 탈출을 돕다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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