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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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시내가 되어 흘러간다 아름다운 계곡을 지나며 서러움에 울던 날들을 뒤로 한 채 세월을 따라 끝없이 흘러간다 때로는 아스라한 절벽에서 곤두박질하고 또 어느 바위에 부딪쳐 산산히 부서지며... 그래도 난 흐름을 멈추지 않거니 언젠가는 바다에 가 닿으려는 희망 때문이다 거기엔 모든 것이 있다 믿음과 소망으로 바라는 모든 것이... 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저승사자가 지배하는 동토의 땅에 두고 온 부모, 처자, 형제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산 설고 물 설은 이역의 하늘아래에서 쫓기며 방황하다 이름도 없이 죽어가고 있을 옛 이웃들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이 있기에 난 오늘도 산산히 부서지고 곤두박질하길 거듭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격랑을 일으키며 도도히 흘러간다 바다로 바다로 거기엔 모든 것이 있다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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