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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 맺힌 안 좋은 추억
Korea, Republic o 감자가시로 5 471 2006-12-26 10:11:12
때는 바야흐르 나라의 쌀 사정이 면도칼위에서 왔다 갔다 하며 백성의 목숨이 파리 목숨 밑에 있고 굶어죽은 사람이 지고 갈 칠성판도 없어 그냥 직파해버리던 북한 어느 농촌의 가을날에 있은 이야기입니다.

말은 장난처럼 운을 떼었으나 절대 지어낸 소리가 아니시니 여러분들도 옛 추억을 떠올리시며 고향열차타고 그때 가슴 아픈 그 시절로 잠깐 돌아갔다 오입시더~
북한의 농사는 남녀로소 모두가 총동원되어 짖지만 특히 어른보다 밥도 적게 먹고 바글바글 공짜노력이라 학생들이 많이 동원됩니다.

오죽하면 김일성이 발명했다는 주체농법이라며 영양단지라고 불리는 강냉이모도 언제부터인가 학생단지로 불렸겠습니까?
춘궁기인 봄철농촌동원에는 일이 너무 힘들고 배가 고파 서로 빠지려고 하지만 밭에 먹을 것이 풍부한 가을농촌동원에는 도시에 사는 학생들은 집에서 밥걱정을 더느라 서로마다 보내려고 합니다.

저희 학교도 역시 쌀로 사회주의를 지킨다는 거창한 사명감을 안고 어느 농촌의 가을걷이에 동원되었습니다.
그날은 우리 반을 비롯하여 고학년과 저학년 학급 몇개반이 감자 캐기에 동원되었었는데 일이 얼마나 힘든지 호미를 진손에 물집이 잡히고 점심시간이 되어 오니 배도 너무 고프고…….
근데 이놈이 분조장이(농촌에서 10여명정도의 기초 작업단위의 책임자, 고작10명중에서도 일은 하지 않고 시키기만 한다고 하여 일명 지도농민이라고 합니다.)점심 시간이 다되었는데도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도 옥수수밥으로 대충 떼었는데 억지로 배고픔을 참으며 한시정도 되니 분조장이 “자! 밥 먹고 일하자”라고 하더니 오늘 점심은 감자 찐 것이니 저기 가운데 모여앉아 마음껏 먹으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점심 먹으러 선생님을 데리고 내려갑디다.
온 종일 힘들게 일을 시키고 고작 먹으라고 하는 점심이 된장에 감자 삶은 것이라니!

감자로 배를 채울 수 있습니까?
몇 개면 먹으면 새나서 더 먹고 싶지도 않고 방귀만 풀풀 나가는 것이 감자인데…….
입과 손끝으로만 일을 시켜먹던 자기들은 밥 먹으러 가고 온 몸으로 고생한 불쌍한 애들은 실컷 일만 시켜놓고 감자만 먹으라고…….헛! 참!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주린 배를 감자로 달래며 몇 개 주어먹다가 너무 피곤하여 밭에 끼리끼리 모여 들어 누워서 잠시 쉬고 있는데 한 여석이 소리칩니다.
“야! 저것 봐라 어떤 아줌마가 우리가 방금 캔 감자를 배낭에 쓸어 넣는다.”
벌떡 일어나 앞을 보니 아까부터 우리가 감자를 캐고 나온 뒤에서 이삭줍기를 하던 여인들 몇 명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우리가 감자를 먹는데 한눈팔고 있는 사이 감자무지 뒤에 몸을 숨기고 배낭에 감자를 쓸어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점심도 잘 먹여주지 않는데 내 밭의 감자도 아니고 다 쓸어가더라도 별로 아쉬운 것이 없겠지만 한창 장난기가 넘치는 나이인지라 그러지 않아도 심심해 죽겠는데 몇몇 여석들이 달려가 그 아줌마를 잡아서 데리고 왔습니다.
갑자기 “도적이야!”하며 달려드는 여석들한테 깜짝 놀란 아줌마가 부들부들 떨며 배낭을 메고 저희들이 있는 천막으로 끌려 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학생들밖에 없는지라 아줌마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살살 우리를 얼리려고 드는데 그럴수록 우리는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뒤짐 척 지고 지도농민 흉내를 내며 나이 30대 후반 되는 아줌마에게 떽떽 큰소리치며 겁을 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농장 밭의 곡식을 훔치다가 발각되면 그 당사자는 큰 제재를 받게 되는데 아줌마는 그것이 두려워 어떻게 하나 애들만 있을 때 얼려서 달아나려고 별별 구슬리는 말을 다 합디다.
근데 여기서 아줌마가 한참 성에 관심이 많고 궁금증이 많은 여석들한테 이말 저말 횡설수설 하다가 사건의 빌미를 먼저 제공하였습니다.

우리를 가리켜 저 삼촌이 곱고, 이 삼촌이 더 곱고 나중에 크면 우리 사위 삼았으면 좋겠다는 둥 자기네 딸은 자기를 닮아 전교에서 제일 예쁘다는 둥 하면서 슬슬 여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성에 대한 영역까지 농담으로 슬쩍슬쩍 넘나들며 이고비만 무사히 넘길 수 있다면 자기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쉴 새 없이 말을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남한에는 인터넷이 발달되어 아무시각에도 마음만 먹으면 어린 애덜도 성의 바다를 헤엄쳐 다닐 수 있고 심지어 미성년 핸드폰에 까지 싫다고 해도 자꾸 이상한거랑 들어오지 않습니까.
하지만 북한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에 대한 지식을 일절 가르쳐주지 않으며 여기처럼 그런 것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으니 심지어 장가가는 사람들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성지식이 고작 다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런데 한창 눈을 밝힐 여석들이 얼마나 그 분야에 관심이 많고 참으로 궁금하겠습니까?

갑자기 여석들 중 아저씨처럼 수염이 꺼칠한 여석이 “아줌마! 그걸 보여 줄 수 있소! 만일 보여주면 분조장이 올라오기 전에 빨리 놓아주고 갈 때 감자 아줌마 지고 갈 수 있을 만큼 마음껏 가져가도 좋소!”라고 하면서 작대기로 아줌마 그것을 가리킵니다.
막대기 끝이 향한 것은 바로 아줌마 배꼽아래 헉!!!!!

대범한 여석이 제안에 모두들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줌마가 어떤 반응을 해올지 궁금해 하며 눈알들이 양쪽을 번갈아 왔다갔다 하는데…….
아줌마 하는 말이 자기는 이제는 다 늙어서 별로 볼 것도 없으니 오늘 보내주면 내일 꼭 자기 예쁜 딸을 데리고 오겠으니 그때 보겠으면 보라면서 오직 달아날 구멍수만 찾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내일 보자는 소리는 이젠 너무 들어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아~그래요! 싫으면 관둡시다!
야! 너 빨리 내려가 분조장보고 감자도적 잡았다고 올라오라고 해라!”
한 여석이 “앗! 저기 분조장이 올라온다!”라고 엉뚱한 곳을 가리키며 바람을 잡고
모두들“어~정말이네!”하며 능구렁이들처럼 맞장구를 칩니다.

풀로 대충 엮은 감자경비 천막 안에 갇힌 아줌마는 앞에 장정 같은 애들이 떡 뻗치고 있으니 바깥 상황을 잘 모릅니다.
갑자기 불안해진 아줌마가 그럼 보여주겠는데 저기 좀 어린애들은 다 보내고 여기 몇 사람만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아줌마한테 저런 작은 애라고 방금 지적을 당한 여석이 “아~~ 이 아줌마 봐라!~나도 키가 작아서 그렇지 고등학교 6학년이요!”라고 합니다.

좌우간 덩치 큰 여석이 나서 저학년 애들을 포함하여 비리비리 한 애덜은 발로 엉덩이를 차고 감자를 던지고 하면서 교통정리를 하더니 아줌마를 위시하여 천막주변에 열댓명 빙 둘러 진을 쳤습니다. 그 중에 저도 로또추첨에 당첨되듯이 “역사에 기록될 영광스러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아줌마! 분조장도 올라오는데 빨리 제꺽 보여주고 감자 마음껏 가지고 가보쇼! 빨리!”
궁금증에 불이 붙은 여석들이 아줌마보고 빨리 보여 달라고 재촉을 합니다.

애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지만 이대로 끌려가면 받아야 할 처벌이 두려워 그리고 먹고는 살아야겠지 또 온종일 이삭줍기해도 배낭 밑굽에 감자 달랑 몇 알뿐인데 가는 길에 듬뿍, 그것도 가지고 가고 싶은 대로 마음껏 메고 가라고 하니 아줌마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집에 두고 온 애들 때문에 애덜앞에서 지금 모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는 진짜 나쁜 놈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만 미공급에 어른들도 양심도덕 다 팔아먹고 사는데 그걸 보면서 자란 애들이라고 그게 예외겠습니까?
올망졸망 생쥐 같은 궁금증의 눈알들이 한곳에 집중되어 역사적인 시각을 기다리고 있고 아줌마가 드뎌 허리춤을 따기 시작합니다.
“하나둘셋!”
갑자기 아줌마가 휙 내렸다가 눈길이 근처를 가기도전에 후딱 입어버리면서 됐다고 합니다.

“이론! 아줌마 지금 장난하오! 번갯불에 공 닦아 먹듯이 그것도 보여준 거라고 하오?
자 내가 세 개 셀 동안만 천천히 따쇼!”
큰 여석이 다시 소리치자 제일 끝에 서있던 다른 여석이 분조장이 거의 다 올라왔다고 또다시 바람을 잡습니다.
바빠 난 아줌마가 그 여석 구령에 맞춰 다시 시도 하는데 …….
여석이 외치는 구령소리 “하~~~나~~~~~앗!!!!!!!!!
두~~~~~~~우~~~~~~~울~~~~!!!!
두우~~~~~~개~~~~~반!!!!
세~~~~에~~~~개 전!!!
세 개 ~~바로 코앞!
이번에 진짜 세~~~~에~갯!”

좌우간 그 여석이 느림보처럼 천천히 외치는 구령에 호기심으로 가득 찬 닭똥처럼 말똥말똥한 여석들의 눈이 한곳에 멈춰 그동안 궁금증에 목말랐던 우리들의 가슴에 사막의 샘이 터지고 동시에 당장 범이 튀어나올 것 같은 시커먼 숲 속을 보면서 여태껏 여자에 대해 가졌던 우리들의 동화 같은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허걱! 여자도 거기에 머리 있다!”

좌우간 아줌마는 여석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지만 감자 듬뿍 2배낭에(성의껏 담아주는 여석들이 덕분에 더 가지고 가려고 해도 힘이 모자라서~) 내일 이 시각에 또 와서 가지고 가라는 우리들의 약속을 뒤로 한 채 우리들에게 친절한 성교육선생님이 되어주시고 그렇게 떠나가 버렸습니다.

미공급이 모든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고 양심도덕 잊어버린 지가 옛날이어서 순진한 애덜까지 나쁜 물만 들어 어릴 때부터 사악한 놈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열심히 공부할 나이에 농민처럼 들판에 불러내다가 죽도록 부려먹으면서도 순진한 애들이랍시고 제대로 먹이지도 않다보니 애덜 머리에 증오와 악만 남아서 하는 짓도 온통 나쁜 짓만 골라 하면서도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옛날의 순진한 애덜은 호랑이 담배피울적 이야기고 시대가 시대인 것만큼 애덜도 말만 애덜이지 어린시절부터 너무 고생을 시키다보니 모두들 키만 애고 속은 어른들을 찜쪄 먹는 애 늙은이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좌우간 그 후로 천막 앞에 들러 섰던 열댓 명의 여석들은 학교 졸업하는 날까지 언제나 애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항상 차타가 공인하는 이야기꾼의 전설이 되었고 때로는 기분에 따라 제 상상대로 여자를 마음껏 묘사해 다른 여석들의 궁금증에 궁금증을 달아 놓았고 점점 발전하여 그때 이야기를 좀 들어보려고 하면 꼭 손에 뭔가 들어오는 것이 있어야만 입도 벌어지기 시작하였고 애덜한테 그 이야기만 팔면 하루 동안은 배고프지 않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그래도 감자는 내 기억에 “사랑스러운 감자”로 남겠지만 감자와 원수가 되어버린 사건은 그 다음에 터졌습니다.

그때 덩치 큰 여석의 교통정리에 밀려 눈요기를 못한 여석들 중의 한 놈이 사로청담당지도원선생에게 이 사실을 고발했는데 그 선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머리는 졸라 무식해도 박정희 대통령 목 딴다고 남조선 청와대 뒷산까지 올랐었다는 그 유명한 특수부대 출신인지라 갈고 닦은 다양한 격술동작으로 어린학생들을 때리는데 이골이 텄으며 학생들은 그 선생님과 눈길만 마주쳐도 벌벌 떨곤 하였습니다.

그날 하루일이 끝나고 학교운동장에 집합했는데 사로청담당지지도원이 “오늘 점심시간에 눈요기한 시키들은 다 일어나 앞으로 나왓!”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통정리를 하던 여석을 비롯하여 열댓 명의 여석들이 비실비실 일어났는데 지은 죄가 크다보니 그날 우리는 눈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던 탓에 대신 몸뚱이가 처참하게 짓뭉개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학생들 앞에서 마음껏 펼치는 여러 가지 격술동작에 그대로 대팻밥이 되어 죽도록 얻어맞았으며 칙칙한 짖을 하고 얻어 맞다보니 어디다 소리쳐 하소연 할 데도 없었습니다.
여태껏 갈고 닦은 실력이 혹시 무디지 않았나 재확인 하듯이 열댓명을 혼자서 실컷 두들겨 패고 맥이 빠졌던지 그다음에는 운동장 뺑뺑이를 시키는데 “나는 발가졌다!”라는 구호 아닌 구호를 목이 터지게 외치면서 운동장을 백번도 넘게 뛰어야 했습니다.

점심도 대충 감자로 떼었는데 힘든 노동에다 몸은 아주 곤죽이 되어 그 선생 앞을 지날 때마다 “선생님 제발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라는 거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간절한 애원이 거의 반사적으로 자동으로 흘러나왔고 그러면 선생은“개소리 치지 말고 그만 할 때까지 달려라!”라고 하십니다.
좌우간 사로청담당지도원선생의 직성이 다 풀릴 때까지 달리고 보니 어떤 여석들은 눈이 흰자위만 남기고 싹 돌아가 입에 거품을 물고 일어나지도 못하였으며 저도 입에서 헉헉 겻불내가 나고 그 후로 감자만 봐도 숨이 떡 멎으면서 입에서 단내가 먼저 뿜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감자를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으며 어머니로부터 밥 먹을 때면 상놈 입이 그 주제에 반찬을 가린다는 꾸중도 계속 듣고 살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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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길 2006-12-26 14:19:14
    참 재미나게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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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족만세 2006-12-26 22:41:26
    읽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참 갈등 생기네요....^^
    웃든 울든 변함없는 사실은.... 글쓴이의 글솜씨 하나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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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리 2006-12-27 00:25:15
    읽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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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가 시로 2006-12-27 10:13:49
    참. 저의 글을 읽은 분들은 그때 아줌마로부터 저론 작은 애라고 지적당하고 “이 아줌마 봐라 나도 키가 작아서 그렇지 고등중학교6학년이요!” 하고 어떻게 하나 자기도 한몫 끼워보려고 발악하던 키 작은 여석 생각나십니까?

    짧고 굵직한 엄지손가락마냥 키는 작아도 뼈대가 굵어 그날 이 여석도 “영광의 대열”에 합류되었었는데 맨 앞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앗! 여자도 거기에 머리가 있다!”고 목욕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쫄딱 벗은 몸으로 거리로 뛰쳐나갔다는 아르키메데스처럼 아주 대단할걸
    발견한 듯이 감격어린 소리로 외치던 친구여석을 바로 어제 저녁에 만났습니다.

    이 게시판에 자주 오는 어떤 사람이 저의 글을 읽고 그 여석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이 훈장 탄 이야기마냥 술 한 잔하고 고향애기하면 꼭 빼놓지 않는 그 이야기와 똑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오늘 이 게시판에 나타났소!”라고 전해주어 어떻게 두루 연락이 되어 고등학교 졸업 후 참 오래간만에 북한에서 헤어진 그리운 친구를 이곳 남한에서 만났습니다.

    (아직도 그때 우리 멤버들은 사람이 모인 곳이면 이 이야기를 팔아먹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ㅋㅋ저의 쓴 글을 읽어보면 저도 이야기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안드십니까? ㅋㅋ ~거만한브이V~~ㅠㅠ 사실 저도 그 사건 이후로 자동으로 이야기꾼이 되어 이 전설같은 이야기를 팔아먹고 살아오면서 갈고 닦은 이야기실력입니다.)

    나보다 벌써 수년전에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와서 이미 자리를 잡고 예쁜 마누라와 결혼까지 하고 “그 숲 속에” 영원히 웅크리고 자리 잡은 한 마리의 범이 되어 몇 달 전에는 임대아파트에서 나와 이곳 사람들처럼 새집으로 이사도 하고 남한에 와서 잘 정착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의 장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친구 집에 앉아 있는 동안 연속 “야!야!”하는 감탄의 소리만 지르다가 나왔습니다.

    다리짧이가 결코 생각의 짧이까지 대표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짧은 다리가 처음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으며 돌아오는 길에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또 다졌습니다.
    허나 바보들은 맨날 결심만 한다고 오늘도 어제 친구와 함께 먹은 술로 이제야 깨났습니다.
    전화를 하니 친구는 벌써 출근해있고.
    ~어 휴, 난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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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2006-12-27 17:03:19
    또 결심하면 되져~~ 그리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또 마시고 또 결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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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6-12-27 18:10:29
    감자랑 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셨네요.
    여기까지와서 감자덕에 친구도 만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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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게팝니다 2006-12-27 21:55:38
    저의 짧은 다리도 성공한 다리인데 짧은 다리가 부러우시면 제꺼 안사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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