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위와 나무의 사랑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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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와 나무의 사랑이야기 ** 이 곳은 해안의 절벽. 오랜 풍화작용을 견디다 못한 바위들이 쩍쩍 갈라져 떨어져 내리는 곳. 어느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하나 돋아났습니다. "나 여기서 살아도 돼?" "위험해! 이곳은 네가 살만한 곳이 못 돼!" "늦었어! 이미 난 뿌리를 내렸는 걸." "넓고 넓은 세상을 놔두고 왜 하필이면 이 곳으로 왔어?" "운명이야. 바람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어." 그 좁은 틈에서도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나 이뻐?" "응 이뻐." 하지만 바위는 나무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넌 정말 멋있는 나무가 되었을 텐데..." "그런 말 하지마.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무는 고통스러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이 부족했습니다. "뿌리를 뻗어, 좀 더 깊이."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뻗으면 뻗을수록 균열이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나무와 바위는 그렇게 수십 년을 살았고, 이윽고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나무야! 나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거 같아." "난 이곳에서 십억 년을 살았어."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십억 년을 기다렸던 거야." "네가 오기 전에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도 그랬어. 이 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한민족이 하나가 되는 날까지... 마음속으로나만 기원합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울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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