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님에게 한반도 전쟁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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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라고까지 쓴 님에게 북한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퍼구나 시간이 걸릴것이고... 당장은 탈북인들의 수기라든가 객관적으로 제시된 북한인권에 관한 자료들을 좀 보십시요. 제가본데 의하면 많은 경우 과장된것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전쟁에 대해 저의 생각을 좀 이야기하겠습니다. 저 역시 한반도에서 지난 6.25와 같은 동족상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님의 말씀은 백번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아픈것은 적지않은 사람들이 북한인권을 거론하면 마치 이땅에 전쟁을 불러오는것처럼 잘못생각하고 있다는것입니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흑심을 품고 선전용으로 그렇게 몰아붙이는지.. 남한과 북한의 가장 큰 견해의 차이는 바로 이 한반도 총체에 대한 견해에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분단이후 오늘까지 한반도를 하나의 국가,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참 이름이 좋지요)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조국의 절반땅인 남한을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일시적으로 강점당한것으로 보고, 조건이 성숙되면 혁명적 무장력으로 미제와 남한괴뢰정부를 몰아내고 남반부 인민들을 해방하고 온 사회에 김일성주의화를 실현하는것을 조선혁명의 종국적 승리로 규정하고 오직 그 실현을 위하여 온갖 사기와 협잡,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것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나 남한은, 물론 다 그렇다는것은 아니고요, 남은 남이고 북은 북이니 우린 우리대로 살겠으니 너희는 너희대두 독재를 하겠으면 하구 봉건세습을 하겠으면 하구 자기식대루 살자고 합니다. 또 통일은 앞으로 북한이 자체변화를 하여 남한과 비등한 민주화와 물질적부를 이루어놓은 다음 저절고 되면 되고 말면 말고... 지금 적지않은 사람들이 이땅에 아직 전쟁이 안일어나는것이 마치 김정일도와주기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쟁을 막는길은 오직 끊임없는 김정일도와주기밖엔 없는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입니다. 정치란 별다른 개념입니까. 아버지로서 한 가정을 옳바르게 이끄는것이나 국부로서 나라를 옳바르게 이끄는것이나 또 나라들 사이의 관계나 개별적인 사람들의 관계나 원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선 흔히 이런 세상 살이를 짐승들의 세계에 비추어 잘 설명하는데 저도 잠간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승냥이가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고기를 먹지 않고 가만히 있을때는 어떤 경우라고 생각합니까. 그것은 제 생각엔 앞의 짐승이 저 보다 더 센 맹수인 경우, 혹은 배가 부른 경우, 또는 어디가 아파서 몸을 움직일수 없는 경우 등... 현재 김정일이 어떤 경우라고 생각하는지요. 다음으로 엄지양이 승냥이에게 어린양을 가져다 바치면서 양무리엔 제발 뛰여들지 말아달라고 사정합니다. 언제까지 승냥이가 양무리에 안 뛰여들가요? 먹은 어린양이 다 소화되기전까지만 기다려줘도 괜찮은 승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양무리를 싹 먹어치운 다음에야 승냥이는 그 양무리에 대한 생각을 지울겁니다. 만약 양무리의 번식속도가 승냥이의 식성을 따라간다면 겉으로 보기에남아 승냥이와 양은 공존할수 있을겁니다. 혹시 승냥이가 양으로 변했다고 또 변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지.. 북한엔 이런 만화가 있습니다. 승냥이와 너구리에 대한 얘긴데.. 어느날 너구리가 잉어를 잡아가지고 집으로 오다가 승냥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승냥이가 며칠전에 산짐승을 잡아먹다가 목에 커다란 가시가 걸려 그후 먹지도 못하고 침도 삼키기 어려워 죽을 지경인것입니다. 너구리는 처음 승냥이를 보고 몹시 놀랐지만 목에 가시 걸린 승냥이라 다행으로 생각하고 가던 길을 그냥 가려고합니다. 좀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승냥이에게 너구리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 가시를 뽑아주면 자기가 먹힐텐데요. 눈물까지 흘리며 승냥이는 통사정을 합니다. 지난시기 잘못에 대한 사죄는 물론 앞으론 너구리에게 못되게 노는 놈들까지 다 혼내주는 정말 방패막이 친구가 되겠다는겁니다. 너무나 절절하고 진심에 넘치는 승냥이의 호소에 너구리는 한쪽으로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설마하는 생각에 승냥이의 청을 들어 줘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가시를 뽑은 승냥이 춤을 춥니다. 그리고는 너구리에게 잉어부터 가져오고 다음 너구리도 먹겠다는겁니다. 살려준건 고맙지만 너구리를 안먹으면 자기는 배가고파 죽으니 너구리가 살려준 의미가 없다는거죠. 너구리는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허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승냥이가 양을 잡아먹는것은 양이 승냥이에게 전세에 빚을 져서도 아니며 또 양이 승냥이를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건 승냥이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승냥이는 조건만 성숙되면 이유와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제 본성적 욕구를 채우고야말것입니다. 지금도 김정일은 그렇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쩍하면 손을 내밀어 이것저것 달라면서도 심심하면 해상경계선을 걸고 도발을 하군합니다. 승냥이는 본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소나 말처럼 근면하게 노동능력을 키우는것이 아니라 남을 위협하고 해치는 송곳이를 갈고있습니다. 김정일의 송곳이가 바로 이 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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