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탈북 여인을 위하여
사랑아 가까이 오너라 두려움에 떨지 말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걸어와 온 누리에 울려 퍼질 승리의 진군나팔을 불어라 상큼한 라일락 향기 뿜으며 타는 노을빛 환희를 벌럭이며 기꺼운 마음으로 오너라 내가 너의 마음속을 파고 든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로 이상이 같고 취미가 같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린 쉽게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어둠속을 방황하던 두려움을 벗어나 이 세상에서 제일 짜릿한 전율속에 이글거리는 욕망의 불꽃을 피우고 시리도록 새하얗게 육신을 불사르자 너와 내가 하나된 끝 없는 봄동산 신비로운 영생의 세계로 길 떠나자 글/ 이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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