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 세계경제 대재앙 올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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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 불과…세계경제 대재앙 온다" 술렁 관련업체 100곳 도산·금융업 전반 부실 확산 경고 주택경기·소비·일자리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 커 FRB 금리 조기인하 전망·美의회도 대책 마련나서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미국 2위 서브 프라임 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은 ‘대재앙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100개 이상의 서브 프라임 업체들이 자금조달 어려움과 채무불이행으로 줄도산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으며 서브 프라임 업체들의 고위험 모기지 채권을 사들인 대형 투자은행ㆍ헤지펀드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같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져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자 구매력을 위축시키고 일자리 감소를 초래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를 침체 상태로 빠뜨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왜 문제됐나=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은 미국 주택경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5년과 2006년 무차별적으로 발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6,050억달러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발행됐으며 이는 전체 모기지 시장의 20%에 해당된다. 문제는 서브 프라임 부실이 개별 부문에 그치지 않고 다른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 즉, 서브 프라임 업체들이 모기지 대출을 통해 마련한 채권을 대형 투자은행과 펀드들이 매입해 주택담보부증권(MBS),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으로 유동화시키거나 다양한 파생상품과 연결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어 서브 프라임 업체의 파산은 곧 채권 투자자들의 경영악화로 연결된다. 지난 10년간 저수지 수압(주택경기 호황)을 잘 지탱했던 댐에 작은 구멍(서브 모기지 부실)이 생겼고 수압을 견디지 못해 여기저기에서 균열(대형 투자은행)이 나타나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댐(주택시장)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의 경우 전체 모기지 연체율은 4.95%로 2003년 2ㆍ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서브 프라임 연체율은 13.3%로 2002년 3ㆍ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도=서브 프라임 부실로 미국 주택경기 냉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와 고용마저 위축시켜 경기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이날 경제전문 채널인 CNBC에 출연해 “미국 주택시장은 심각한 조정국면에 처해 있지만 개인적으로 바닥을 친 것으로 본다”면서 “서브 프라임 부실사태가 미국 경제 전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아이비 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서브 프라임 사태로 올해 신규주택 판매가 20% 감소하고 신규 주택착공도 35~45%가량 급감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 비관론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등은 서브 프라임 부실이 미국 경기침체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FRB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50% 반영했다. 미 의회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상원 금융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도드 위원장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사용하고 있는 미국 220만가구에 타격이 가해지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분명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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