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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옛날에
Korea, Republic o 저언덕넘어 1 368 2007-04-02 12:37:30
옛날 옛적에 '가나마나'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 살던 한 식구가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지독한 가뭄으로 이웃 강대국으로 먹을 것을 구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식구중 한 사람이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두뇌로 그 나라 사람들의 이웃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 하더니 급기야 그 나라의 왕의 부름을 받아 일을 하다가 나라의 일을 도맡아 하는 총리대신의 자리까지 올라 갔습니다.

그의 앞을 내다보는 예지와 평소의 정직하고 성실한 생활로 그는 그 나라의 왕을 비롯하여 온 국민의 신임을 한 몸에 받기에 이르러렀고 결국 그 한사람으로 인하여 온 식구가 같은 대우를 받으며 살게 되었고 그들은 많은 자손을 낳으며 그 곳에서 번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이럭 저럭 사백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들은 더욱 번성하였고 그들의 힘이 그 나라 사람들 보다 더 커지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나라의 왕은 자신의 나라 백성들 보다 타 민족이 더 번성하고 우수한 것을 보고 혹 그 민족들에게 지배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그들의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눌러 놓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왕은 그 민족들에게 차별화 정책을 쓰기 시작하더니 점점 강제 부역을 시키는 등 그들을 노예로 전락시키더니 나중에는 아예 민족 말살 정책을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가나마나' 사람들은 비참한 노예의 신세로 가혹한 통치에 시달림 받으며 살다가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옛 조상들이 살던 자신들의 본래 나라로 돌아가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그 때 그들의 수는 여자와 애들을 빼고 육십만명을 넘어 선 대 민족이었습니다.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길이래야 모래 바람 부는 끝없는 광야 길입니다.

낮에는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

마실 물 조차 발견하기 힘든 사막 벌판

밤에는 뼈속까지 파고드는 냉기와 기어다니는 전갈

무엇을 덮고 무엇을 입었는지 뭘 먹었는지

암튼 그들은 그 와중에서도 아이를 낳고 기르며 '가나마나'의 땅으로 진군하였습니다.

수십년 후

드디어 그들 민족은 말로만 듣던 선조들의 옛 땅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이미 옛 선조들의 후손이 사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기골이 장대한 야만스런 듣도보도 못한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가나마나' 민족들에게는 '모호'라는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을 그 곳까지 도착 할 수 있게한 것도 그였고 이제 그 곳을 점령하여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규정까지 만들어 백성들에에 공표한 것도 그였습니다.

'가나마나' 민족들은 그 지도자의 혜안으로 결국 자신들의 조상의 땅에 진입하는데 성공하였고 지도자 '모호'가 만든 법에 의하여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땅을 점령하자마자 실시하였던 것은 땅의 분할이었습니다.

'모호'는 자신의 후계자에게 백성들에게 이렇게 땅을 분배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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