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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하라" 하면 다인가
Korea, Republic o 저언덕넘어 3 264 2007-04-13 23:10:11
아무리 선견지명이 있고 혜안을 갖고 있는 지도자라 할 지라도 인간 본연의 타고난 성품으로 인한 욕망까지 지도하여 없앨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너희는 재판 할 때에 부자라고 하여 편들지 말고 가난하다고 두둔하지 마라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고 옳은 사람의 손을 들어 주어라 이것이 공평한 것이다"

"곡식을 추수 할 때 너희는 옛날의 노예 생활 하던 때와 광야 생활 하던 때를 기억하여 밭의 네 귀퉁이는 놓아두어 지나가는 객이나 과부나 고아가 먹을 수 있도록 해라"

간단한 말 같지만 이렇게 현명하게 지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온 백성들이 감동 먹고 감탄하여 그들의 옛 지도자 '모호'를 추앙하며 그의 말을 하나의 계명으로 받아드리고 처음에는 잘 이행하여 참말로 그 사회는 천국 같았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인간의 본연의 욕망인 소유욕 명예욕 지배욕 자만심 등은 이러한 양심을 두고 호소한 자발적 동기의 이행을 촉구한 규율을 곧 잘 잊어버리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토착 인이 볼 때는 영 말 같지도 않은 말이라 그들과 혼합하여 살다가 영향을 받은 그들은 점점 추앙하여 받들던 지도자의 말을 멀리하고 자신의 욕망대로 살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공평하게 나누어 준 땅에서 날이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며 돈을 꾸는 일이 생기고 채무자와 채권자간의 종속관계가 늘어나며 거기에 따라 남의 종노릇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남의 자유를 속박하는 자와 자유를 박탈당하여 억압 속에 살게 되는 자가 속출하였으니 이것이야 말로 동물보다 못한 비참한 인생들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증세가 있을 것을 미리 예측한 지도자 ‘모호’는 하나의 강압적 규정을 제정하여 놓았으니 ‘면제년’ 이라는 규례가 바로 그것입니다.

“매 칠년 끝에 면제하라”

이 규례에 의하여 부채는 칠년 만에 면제가 되었으며 종으로 전락하여 사람 밑의 사람으로 일하며 자유를 빼앗겼던 사람들은 자유를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돈을 꾸어주고 못 받은 사람들도 칠년간을 그들을 종으로 일을 시켰으니 그만하면 되었고 무엇보다 남을 자유롭게 놓아 준다는 것은 희열을 느낄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는 피차간에 삶의 의욕을 돋구는 일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유를 위하여 조치를 하여 놓았어도 얼마 안 있어 또다시 종속 관계가 생기곤 하였으니 그 것은 자유를 얻은 사람들이 자유 하나만으로 다시 재기 할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본이나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터전 즉 땅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염두에 둔 ‘모호’ 지도자는 이미 ‘면제년’의 규정에 앞서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제도를 마련하였으니 그것은 “기쁨의 해”의 선포였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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