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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REPUBLIC OF KOREA 박꽃지기 3 415 2007-07-13 01:03:29
퇴근 무렵 호출을 받아 찾아간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서 있었던 지인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쥐뿔도 아닌 것이...괜히.."

"무슨 일인데요?"

"여기 가끔 장기 두러 오는 조선족 있잖아요?"

"..예."

"아까 보니 한 놈이 괜히 그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있더라고요."

"무슨 이유로요?"

"이유는 무슨.. 자식이 괜히 얕보고 그런 거겠지요."

지인은 철없는 어느 분이 동포분께 시비를 건 것이 발단이 되어 두사람이 옥신각신하였던 낮의 일을 전하며 분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 같은 장소에서 간단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기에 하얼삔 에서 오셨다던 그 조선족 동포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장기를 두고 계시는 사람들 옆에 서서 드물게 한마디씩 훈수를 하시던 그분의 말투가 제가 알고 지내는 탈북동포분과 유사하여 제가 먼저 말을 건네었었고요.

"혹시 북에서 오셨습니까?"

"아닙니다. 하얼삔요."

헌데 이어지는 그분의 말씀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상하게 북조선에서 온 사람들은 한국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던데요"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조금 후 다른 분과 장기를 두는 그분의 모습을 지켜보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상기 대화들에서 엿보이듯 개인과 개인을 대함에 있어서 우리는 보편적으로 남한 태생과 탈북동포 그리고 조선족 동포를 구분하여 차별하여 대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10여년 전부터 이곳에 오신 몇몇 조선족 동포분들과 매우 친하게 지낸 적이 있었기에 그분들을 폄하하며 대하는 몇몇 못된 이들의 이야기와 그분들이 억울하게 당했던 슬픈 사연들도 솔직하게 들을 수 있었으나 일반적인 남한태생분들은 먼곳에 오신 그분들께 차라리 도움을 줄지 언정 그분들을 절대 악하게 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사람 사는 곳이면 대체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게 북이든 남이든 중국이든 어느 사회이든 절대 다수는 양심적인 사람인 반면 인간 이하의 철없는 소수가 없지는 않겠지요.

이런 연유로 우리 모두가 기본적으로 삼가야 할 것이 있다고 봅니다.
남한사람은...., 탈북자는...., 조선족은...., 등등
부분의 잘못을 갖고 전체를 폄하해선 안될 것입니다.

그 상대가 남한 태생이든 탈북동포이든 조선족동포이든 고려인동포이든 아님 또 다른 재외 동포이든 그들 향해 무심코 내뱉는 폄하의 한 마디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을 겁니다.

나서 자란 곳이 조금 다를 뿐 우리 모두는 한민족 한 핏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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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state 천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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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대 2007-07-15 01:33:04
    요즘 사극드라마에서 나오는 우리민족의 지나온 역사를 보면서 외세에 당한 과거를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이나 나라들도 분렬되고 편견과 이질감속에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참 심한것 같습니다.
    남과북, 외국동포, 그리고 국내에서도 지역감정까지..
    일반 국민들은 별로 심각하게 느끼지 않지만 윗분들이 여론을 잘못 인도하는 것도 문제가 아닌지 하는 아쉬움도 생기구요.
    아직도 분단된 상태이고, 한중수교가 이루어진지도 얼마안되였으니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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