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속지 마세요 |
---|
저는 벨지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유럽국 출장이 잦은 편이라서 주변국들 상황도 많이 아는 편인데요 벨지움에 11년전 정착하기 전에 스위스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당시 90년대 초중반경, 그러니 김일성 서거 당시 취리히에서 외항선원을 하시다 탈북하셔서 망명자로 숨어 사시는 분을 뵌적이 있었고 그 당시 평양에서 유학나온 여러 의사들도 만난적이 있습니다 물론 벽보고 얘기하는 듯한 그네들 보고 답답하기도 했고 남한 사람인 저를 별로 그 사람들이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으시기도 해서 많은 교류는 없었지만 그 이후로 북한관련 통일등 관심이 많아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했거든요 다들 많은 고통끝에 한국으로 들어오신 분일텐데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리고 싶은건 방금 어떤 분이 영국 이민 문제를 물어오신거 답글 달다가 떠올라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미미하나마 제게 따로 연락 주시면 서유럽 국가 이민법이나 생활환경등등을 알려드릴 의사가 있으니 댓글에 이멜 주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탈북자 분들뿐 아니라 남한분들도 간혹 속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솔직히 자기가 정말 하고 싶다면 유학원이나 이민브로커들 전혀 필요없는 미들맨들입니다, 정 한국에서 시간이 없어서 몇백씩 그냥 줘도 되는 넉넉한 입장이 아니시라면 누가 어디로 데려가서 시민권이나 뭐 그런걸 해결해 준다더라 따위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마시고 그냥 경찰서에 사기죄로 고소하시는게 사회질서에 이로울듯 하네요 사실 서류준비하고 대사관에서 도장받고 하는거 전부 다 합쳐서 50만원 이상들면 그건 사기또는 단물 뽑아먹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국가들 대부분 이민법에 요구하는 사항이 인터넷에 다 나와있어서 그 나라 말 또는 영어가 된다면 굳이 그런 중간자들을 거치지 않고 혼자 너끈히 할수있게 시스템이 되어있거든요 그리고 한가지 안타까운건, 대한민국 사는 수준이 어디다 내놔도 꿀리는 형편이 아니라는거죠,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이런 저런 이유로 이곳에 머물고 있지만 늙으면 저 한국 돌아가려고 시민권 신청 안합니다 한국국적 한번 버리면 다시 되받을수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탈북자분을 뵌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딱히 탈북이라는 이유가 아니라도 다른걸로도 무지하게 차별이 많은게 한국사회거든요 저만해도 여기 나와있는 이유중 하나가 제 전공분야가 거의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이라 전 발디딜 틈이 없어서 -_- 라는 사정이 없지않거든요 남한사람들 아시겠지만 정말 북한에 관심 없습니다 그냥 신기해할 따름인 사람들이 대다수고 간혹 탈북자라 차별받는다고 여기시는 분이 혹시라도 계신다면 그 차별 하는 사람들 인성에 문제가 있는거지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다는걸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감히 한말씀 드립니다 그 사람들 분명 탈북자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도 다른 타인을 손가락질 할 사람들이거든요 그나저나 왜이리 다른 사람의 피같은 돈을 못 갈취해서 사기를 치려 드는 사람들이 보이는지 참 눈살 찌푸려집니다 다들 싸잡아서 조선시대같이 곤장이라도 쳐서 정신을 들게 해야 될거같은데.. 근데 전 한국이 좋아요 내 나라라서 어줍쟎은 애국심을 드러내는게 아니라 사실 사건 사고가 있긴하지만 서울같이 대도시에서 치안 잘되있는곳 몇 안됩니다 런던 파리 이런데선 힘싸움을 해서라도 가방등을 낚아 채가는 사람도 부지기수고 남성들도 어두운데선 집단 강간을 당하는 사고도 많은 곳이라는거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한국 공무원들 틱틱거린다고 욕 많이 먹지만 유럽에 비하면 천사들입니다 일 신속하게 처리하죠, 불평하면 다 들어주죠, 유럽서는 서류 하나 하는데 몇개월씩도 걸리고 느려터져서 어디 한군데 갔다가 한시간 줄서는거는 아주 기본입니다 게다가 일도 아침나절에만 하는데가 대부분이고요 실수도 많이 해서 저도 몇년전에 이곳 동회쯤 되는 곳에서 제 서류를 몽땅 잃어버렸다는 황당한 일에 다시 한국가서 새로 비자 받아오고 하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일도 있었고요 게다가 유럽서 일하면 세금이 어마어마! 합니다 미국은 애교고 4-50%는 다 세금이다보니 연봉이 쎄봐야 한국서 저보다 연봉 반정도 인 사람과 받는돈은 비슷합니다 물론 그 돈으로 복지정책을 하나보긴 하지만 도찐개찐 아닙니까 한국서 저금해서 노후대책을 하던가 여기서 세금 쏟아붓도 복지를 누리던가 어쨌든 노후연금도 쥐꼬리 만큼 나온다고 알고있는데 망명자 분들은 거기서 덜받으면 덜받으셨지 더 받을리는 만무하고요 이곳에선 부자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와 차이가 미미하다고 할까요 대부분 대학 졸업후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보면 되니까 딱히 큰돈 벌어서 신나게 쓰고 당기는 사람들은 정말로 운이좋아 부모 잘만난 아주 극 소수 몇이고 대부분 쌈지돈 모아서 일년에 한두번 여행가는데 다 쓰고 사는게 낙이라면 낙인게죠 끝으로 제가 사는 브뤼셀엔 유동인구가 많아서 많은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볼수있는데, 대부분 보면 여기가 싫으면 어딜가서도 싫다는 소리를 한다, 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열심히 삽시다 화이팅!!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벨지움(Belgium)보다는 벨기에라고 하셨으면 더 빨리 생각났을것 같습니다
우물안에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고 이곳저곳 여행은 괜찮다지만...
뭐...........돈만 많다면야 이민도 괜찮죠?? 경치 좋은 곳으로..ㅎㅎ
외국으로 망명하실분들은 진짜진짜 심각하게 고려해보심이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신 소중한 정보입니다.
이런 좋은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