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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씨원하슈?
2 403 2005-03-25 18:04:48
북한 축구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바레인에 1-2로 패해 월드컵 본선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북한은 2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벌어진 바레인과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허술한 수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후세인 알리 아메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미드필더 이한재와 포워드 홍영조가 결장한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한성철과 박성관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지만 마무리 능력 부재로 바레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분 한성철이 왼쪽 측면을 돌파,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사각지대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가로막혔고 전반 15분에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한성철이 직접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반면 바레인은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지만 단 한 번의 역습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경제적인 축구’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기습적인 왼쪽 측면 돌파로 만든 찬스에서 스트라이거 후세인 알리 아메드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쇄도하며 헤딩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린 것.

지난달 9일 일본전에 이어 스리백 수비 라인의 조직력 부재를 다시 한번 드러낸 장면이었다.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후반전에도 강하게 바레인을 몰아붙였으나 후반 13분 다시 한번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알리 아메드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모하메드가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알리 아메드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린 것. 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던 상황과 방향만 바뀌었을 뿐 똑 같은 상황이었다.

북한은 한성철의 오른쪽 측면 돌파와 안영학 김영준 등 중앙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한성철이 올린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박성관이 헤딩 슛으로 마무리, 만회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바레인을 코너로 몰아 넣고 소나기 펀치를 날렸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북한은 후반 21분 문인국이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바레인 수비의 몸을 맞고 아웃됐고 후반 38분과 40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바레인 수비수들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이로써 2패로 B조 최하위로 처졌고 바레인은 1승 1무 승점 3점을 기록했다.

김정민 기자 cjones10@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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