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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정의 가장의 슬픔...
REPUBLIC OF KOREA 불새 0 549 2007-10-23 08:46:56
십수년의 한국생활과정에서 어렵게 만나서 이룬 나의 가정이여지만 그뒤에는
보이지 않는 슬픔과 괴로움이 있을수줄은 생각도 하지못했다
나의 배우자는 나와같이 북에서 떠나온 같은 탈북자이여서 서로 이해하리라
생각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재미나게 살던중 고향에있는 가족들과 소식을 알면서 경제적으로 도와주게 되여는데 이와중에 너무나 나의 맘을 몰라주는 집사람이 야속하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한다
그것은 집사람의 가족과 나의 가족모두에게 똑같이 경제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면 왜 짜증을 내는지 이해가 안간다
집사람의 말로는 여기에 있는 우리도 살아야 되고 당장 통일이 되면 자기를 버리고 고향에 간다고 하는데 너무나 황당하고 괴롭고 힘들고 미치겠다
그리고 나의 가족애기 하려면 입도 벙끗못하게 하는데 내가 팔짝 미치고 너무 괴롭고 힘들다
물론 여자의 마음에 내가 가족애기하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서 그러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조용히 살고있다
나의 짧은 생각인지는 모르게지만 여기에 사는 우리들은 배고픔과 추위를 모르고 마음껏 자유를 누리면서 사는데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 나의 죄값을 치루는 마음으로 도와주는데 이러한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집사람이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왜그럴까 하는 생각에 이해가 안간다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서 어디에 가서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들어와서
한마디 하여습니다
차라리 고향에 있는 가족소식을 듣지않는것이 더좋아게는데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와주고도 앞으로 노후생활을 할수있는 경제적 여건이 충분히 있는데 왜 그러느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가슴이 답답하다못해 터지고 미칠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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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2007-10-23 14:07:16
    불새님 님은 가정의 가장입니다.
    무엇을 해도 아내와 토론해서 하는것은 맞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두요 남편과 같은 고향에서 같은 시내안에서 부모님들이 계세요
    하지만 저는 저의 부모님들은 괜찮게 사니깐 전적으로 시집을 도왔어요
    작년 2월 남편이 하나원에 있을때 저는 북한에 내손으로 시집에 돈을 보내주었고 지금현재 많지는 않지만 800만원은 보내주었어요
    마침 집이 국경지역이라서 더욱 괜찮았구요
    한번씩 시집에 돈을 보내줄때는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고 좋은지 몰라요
    전 아직까지 시부모님들을 한번도 뵈온적이 없습니다.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보았지만 아들을 잘키워주어서 고마웠고 저에게는 친부모님과 같았기때문에 아무 편견이 없이 저의 마음대로 한거예요
    그럴때마다 남편은 아무리 자신의 부모님들을 생각해서 돈을 보내준다고 하지만 앞으로 우리살 궁리도 하자고 하는데 그건 말이 안되지요
    북에 있을때 우리가 돈이 있어 살았어요
    중국에서는 또 어떻게 살았는데요
    그것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 생활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남편은 항상 저에게 미안해 하지만 제가 오히려 더 미안한거있죠
    왜냐면 더 보내주고 싶고 더많이 보내주고 싶은데 저에게는 이제 임신한 딸이 있어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한번씩 부모님들과 전화할때는 죄송하기만 합니다.
    같이 이사회에서 살려면 마음이 하나로 통해야겠지만 둘중에 한명이라도 차겁게 굴면 상대방인 본인에게 더욱 힘들지요
    하지만 불새님 힘내세요
    어느때든 아내가 님의 마음을 이해할때가 있을것이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칠때가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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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새 2007-10-23 14:51:05
    하늘님의 답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답답하여 미칠것만 같아서 올려습니다
    물론 나의 가족에게 몰래보낸다는것은 상상도 말도 안되는행동이지요
    두가족모두에게 풍족하게 보내드리려고 하면 왜 그렇게 짜증을 내는지...
    도무지 남자로서 이해가 안가네
    집사람의 말로는 여기에 사는 우리들도 살아야 한다는데 정말 우리가 여기에서 배곯고 굶주리면서 사는거 아니지요
    내마음 같아서는 여기에서 사는 나자신이 차라리 배를 곯고 굶주리는한이 있어도 두집가족이 지난날 고생살이를 털어버리고 풍족하게살수있게 해준다면 여한이 없게네요
    물론 같은고향이라서 그런지 나의생활.몸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집사람이 고마워서 그에 보답하려고 많은경제적 지원을 하려고 하면 짜증을 왜 내는지 나로서 이해가 안가는데 님의 여성이니 여자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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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시민 2007-10-23 22:04:51
    남자로서 이 글을 쓰신 분의 마음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현재 생활에 대한 욕심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요,
    앞으로 아이들 교육비는 굉장히 들어가죠 ??
    또 뿌리내리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데요 ??
    현명하시고 강하신 아내이십니다.

    그러나,
    님께서 보시기엔 어느정도 경제형편이 좋은 편이라고 여기고 계신데요,,,
    정말로 괸찮다고 여기신다면요,,,

    아내 몰래 비자금을 만드셔서
    술담배만 안하시고 1년 주기로 모은다면,,
    그걸 보내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아내는 참 강하시고 현명하세요.
    님은 마음이 아주 따뜻하신 분이시구요.

    님께서 혼자서 몰래 하시는 것만으로도
    북에 계신 가족들에게는 님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니 만큼 감사히 여기시지 않으실까..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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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2007-10-24 16:13:10
    그래요 님의 말이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북에있을때 먹을것이 없어 굶어죽고 주어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어요
    저도 지금 그렇게 말해요
    북에 있을때 먹지못하던것들을 이대한민국에서 마음놓고 먹을수있고 그래도 쌀밥이라도 먹고 살지않아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겨울에는 땔걱정. 먹을걱정하느라 어머니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어요
    전 지금도 걱정이예요
    이제는 겨울도 다가오는데 추운 북한날씨에 땔것이 없어 하루하루를 근심속에 살아가고계실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지금도 먹지못해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만한것도 이해못하는 아내가 야속하군요
    글쎄 여자들은 돈이 최고지요
    하지만 전 아니예요
    돈이야 벌면 되는거지만 북한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지게 아파요
    데려올려고 해도 년세가 많으신 시할머니가 계셔서 데려오지 못하고있습니다.
    북에 보내주는 그돈이면 차라리 이 한국으로 모셔오는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했는데 88세되는 할머니가 계셔서요
    불새님 그렇지만 님이 이해해요
    여자들이란 손에 돈이있으면 제일 좋으니깐요
    하고싶은대로 마음놓고 할수있고 돈이없으면 불안하니깐 그런거죠
    돈에 아무 의미없다는것은 거짓말이지요
    그렇지만 저는요. 돈이 없으면 말고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죽을때까지 굶지않고 살면 되지않겠나 생각해요
    그러나 남편은 그것이 아니예요
    돈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많은지 돈을 근본 쓰지도 않아요
    솔직히 저희는요. 그저 김치에 고추장이면 그만이예요
    고기도 좋아하지않고 북에있을때처럼 그렇게 살아요
    돈을 아끼느라구요.
    그러느라면 앞으로 모은돈이 얼마나 큰은을 낼지 얼마나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지 알거 같아요
    그렇다고 북한의 부모님들을 모른다고 하면 자식된 도리로서 안될말이지요
    부모님들이 님을 낳지않았다면 님은 이세상에 있을까요
    그건 아니예요
    부모님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또 자식된 도리로서 돈을 보내주는것은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자식들때문에 고생이 많았을 부모님들. 먹을것이 있어도 자신들의 걱정은 하지않고 자식들에게 돌려주는 부모님들을 나몰라라하면 그건 인간으로서의 할짓이 아니지요
    불새님 저의 말을 깊이 새겨듣지는 마세요
    사람의 생각이라는것이 다다르니깐요.
    저의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사실그대로 쓸뿐입니다.
    이글이 님에게 방해가 되였다면 미안해요
    잘 생각해보세요
    전 님과 아무상관은 없지만 같은 탈북자로서. 너무나도 마음이 시려오기에 어쩔수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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