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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에 충성맹세386들, 현정권 실세로”
REPUBLIC OF KOREA 탈북인 1 896 2007-11-04 13:19:21
“김일성에 충성맹세386들, 현정권 실세로”
前반미청년회 핵심 강길모씨“내가 주사파 교육”
1980년대 대학 재학 시절 반미청년회(反美靑年會) 핵심 멤버로 활동했던 강길모(姜吉模·46) 프리존뉴스 부사장은 “80년대 후반 나에게 주사파
교육을 받고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운동권 출신들이 현 정권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7∼89년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 간부 출신들은 대부분 내가 속했던 조직에서 주체사상 교육을 받았다
고 보면 맞다.그들 중 상당수가 현 정권의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당시 자신에게 교육을 받았던 대표적인 인물로 여당 국회의원 L씨 등 3명과 K씨 등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전·
현직 인사 3~4명을 꼽았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386세대 간첩사건과 관련, “아직도 주사파 사상에 젖어 ‘친북반미코드’를 버리지 못한 채 북한의 이익
에 충실히 복무하는 ‘자발적 간첩’들이 한국 사회의 ‘주류’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최규민기자 min4sally@chosun.com 입력 : 2006.11.03 00:50 13'
고위간부의 자식들은 재벌 2세 [2006-11-03 ]
북한에서 고위간부라고 하면 김정일의 신임을 받거나 빨치산 계열의 항일투사들이다. 김정일의 측근으로 고위층의 간부들은 어떻게 해서든 김정
일에게 잘 보여 권력의 자리를 지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이 쓴 김정일의 로열패밀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북한에서 김정일의 말 한마디면 그것은 곧 법이고 정책이다. 여기에 일언
반구(一言半句)를 했다가는 그가 누구이던 간에 역적이 되고 마는 것이다.
오죽하면 이명재 부부장이 김정일의 음란한 비밀파티를 김일성에게 편지로 알려주려 했던 자기 부인을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총으로 쏘아 죽
이기까지 하겠는가?그라고 자기 부인을 쏘고 싶어 쏘았겠는가?
자기부인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어야 하니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 아마 그는 자기부인을 죽이게 한 김정일을 영원히
원망할 것이다.이것은 한 편의 실례일 뿐이다.
이렇게 김정일의 측근으로 되는 길은 자기의 가족까지도 죽일 수 있는 냉혈인간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 대신 김정일은 자기측근들에게 최소한 삶
을 향유할 수 있게 보장해준다. 고급제품들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달러가 든 봉투도 던져주기도 한다.
이들이 김정일의 측근으로 있을 때면 그의 자식들도 그 ‘향락’을 같이 공유한다. 북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서방세계로의 유학도 가며 북한의 최
고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이나 인민경제대학들에 시험도 없이 입학하며 남들이 부러울 정도로 달러도 쓰고 좋은 옷에 고급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항일투사들의 자식들은 남한의 재벌2세들도 울고 갈 정도로 권력과 부를 다 누리고 있다.그들은 부모들의 권세를 이용하여 아버지의 전
용차인 216승용차(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전용차)를 타고 경호원까지 거느리고 호텔들과 고급식당들을 주름잡으며 산해진미로 포식하고
부화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있다.
그들은 평양시 광복거리 체육촌에 있는 메아리 사격관이나 동평양에 있는 볼링관, 강서군에 위치하고 있는 태성골프장들에 같은 족속들끼리 밀려
다닌다.그때는 꼭 예쁜 여자들을 달고 다닌다.그런데 매번 여자들이 바뀌는 것이다.
북한의 고위층들이 갈 수 있는 자리면 어김없이 그의 자식들이 나타난다.물론 자기의 부모들이 오지 않을 시간을 택해서 말이다.또 이들은 도
박도 무척 즐긴다.도박을 할 때는 화투와 포커를 다 한다.
이런 자리에 반드시 같이 붙어 다니는 물건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마약이다. 이들은 자기들이 마약을 하는 것이 마치 부와 권력의 상징인 듯이
생각하고 있다. 비사회주의 그루빠에서 이들의 신분을 모르고 신고를 받고 단속을 했다가 떨어져나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단속해야할 사법검찰이 이들을 피하고 있는 정도이다. 차라리 못 본 척 하고 이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요령
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의 아들은 사기와 협잡으로 120만 달러를 횡령했지만 예심을 받다가 무마되고 말았다. 이렇게 북한의 고위층 자녀들은 자
기의 부모들보다 어쩌면 더 향락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김정일이 부르짖는 인민을 위한 나라이다. 하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나라의 지도자가 온갖 부정부패는 다 저지르는데 그
들이 하는 짓은 김정일에 비하면 그래도 좀 나은 것이라 하겠다.
인민들은 내일의 끼니걱정,이들은 자리지킴과 부(富)를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니 과연 북한의 끝은 어디일가? 북한의 인민들은 정말 버러지보
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김정일 독재정권이 무너져야만 인민들에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유용남 [2005년 탈북]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2006-11-03 ]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이면 누구나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악몽같은 시간들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1997년 가을 경제가 마비되
여 아사의 위기가 온 나라를 휩쓸고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 부림으로 한 톨의 식량을 위 해 사람들은 두 줄기 궤도위에 자신들의 고달픈 희망과
인생을 실었다.
어느날 무산 평양 행 열차를 타고 청진에서 단천까지 가려고 - 열차에 올랐던 나는 아주 특별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였다.열차가 청진역에 들어
오자 역에서 며칠 씩 기다리던 사람들이 마치 홍수 가 밀려 오듯이 객차 안으로 들어왔다.
먼저 자리를 잡으려고 설쳐대는 사람,짐을 선반에 올리려는 사람,들어 갈 문이 막혀 창문으로 오르려는 사람과 못 오르게 밀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짐에 몸을 부딪히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서로 먼저 왔다고 자리 다툼을 하는 사람 들의 고함소리,말그대로 아수라장 지옥이 따로 없었
다.
열차안은 이미 사람이 걸어 다닐수 없을 정도로 사람과 짐으로 빼곡히 들어 찼으며 변소라도 갈려고 하면 통로 바닥에까지 신문지를 깔고 앉은
사람들 때문에 발을 밟을까 봐 사람들 머리위로 다리를 높이 치켜들고 징검다리 건너는 식으로 조심해서 지나가야 만 했다.
이렇게 한 바탕 격렬한 몸 싸움이 끝나고 겨우 구석쪽에 자리를 잡고 숨을 돌릴 때 쯤 서서히 열차가 출발했다. 그런데 그 때부터 사람들이 출입
문 쪽을 힐끗 힐끗 바라보며 얼굴에 미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여행증명서 검열을 시작한 것이다. 열차 칸의 양쪽 끝에서부터 열차 안전원들이 사람들을 양 몰이 식으로 가운데로 압축하면서 여행증명서와 신
분증을 검열 했다.
여행증명서가 구비된 사람들은 걱정없이 배포가 유하게 앉아 있지만 여행증이 없이 기차에 올랐거나 여행증에 명시된 여행구간을 벗어난 사람,
여행기간을 초과한 사람들이 불안과 걱정으로 초조해 하며 쥐 구멍을 찾기에 급급하다.
의자밑으로 들어가려는 사람, 검열자를 피해서 똥 마려운 년 무우썰 듯 허겁지겁 다른 칸으로 도망치는 사람, 좀 더 구석진 곳을 찾아 몸을 숨기
려는 사람, 문자 그대로 산속에서 범을 만난 것처럼 살벌한 긴장감이 열차안을 감돈다.
꼭 술래잡기 하는 아이들처럼 머리카락 한오리라도 더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과 그런 먹이감을 찾아 피비린 눈을 번뜩이는 굶주린 늑대
들과의 한 판 기 싸움이 시작된것이다.하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뛰여봐야 벼룩이고 숨어봤자 별 소용 없는 것 같다.
족집게로 집어내듯 참빛으로 이 잡듯이 진행된는 검열에 설사 투명인간이라고 해도 별 용 빼는 재주가 없을 것이다.이렇게 검열과정에 단속에 걸
린 사람들은 여행증과 신분증을 빼앗기고 단속실로 가서 취조를 받는다.
단속실에 들어가서 취조를 받는 사람들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그냥 열차안전원 들의 욕설과 심지어는 구타까지 당하면서 도 죄 아닌 죄 때문에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 두려워 순종을 한다.
북한에서 정복입은 자들이 그 권위와 직위를 내세워 사람들을 무시하고 죄인 취급을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런 경우 에는 “고양이 앞
에 선 쥐”같다는 표현이 제일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폭풍의 시간이 지나고 시간도 흘러 열차가 단천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까 여행증 검열 때 단속되였던 장사꾼 아줌마들과 단속했던 안전
원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줌마는 나진에 물건 사러 갔다가 오는 사람인데 청진까지 가는 여행증을 가지고 기차에 올랐다가 단속에 걸렸는데 열차안전원 실에 들락거리
면서 담배도 주고 돈도 찔러 주며 사정을 해봤지만 어쩐 일인지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여행증을 줄 생각을 않는 것이다.
아줌마의 짐은 큰 것같은데 들고온 뇌물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고이면 움직인다” 라는 아르키 메데스의 지렛대의 원리를 비유한 뇌물
주기가 이미 사회전반에 전염병처럼 만연해 있다.
당시 북한에서 나진 장사하는 사람이면 돈 좀 있는 사람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단속원도 많은 뇌물을 기대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담배 한 막대기
쯤 가지고는 성이 차지 않아 더 내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데 도무지 아줌마가 그럴 기색이 없자 심사가 뒤틀려 목적지에 도착해서 도 증명서를
돌려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아줌마는 사정이 달랐다. 나진에 가서 생활필수품을 사서 시장에 와서 넘겨주면 돈을 벌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서 처
음 하는 장사라 돈 한푼이 아까웠던 절박한 상황에서 그자의 요구를 들어줄수 가 없었고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도 안전원이 여행증을 줄 기미가
안보이자 화가 잔뜩 났었다.
북한에서는 역으로 나갈 때 여행증명서가 없으면 나갈 수가 없다.드디여 아줌마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폭발했다.“야 이 개 xx 야! 너도 인민의
안전원이야? 정복 입고 힘없는 아줌머니 들의 푼돈이나 짜내는 이 날강도 새끼야.내가 아까 준 담배 한 막대기 내 놔.널 줄거면 개를 주겠다.
내 형부가 철도 안전부 처장인데 너 새끼 정복 벗을 준비나 해라.넌 인민의 안전원이 아니라 인민의 원쑤다.“ 아주머니의 폭탄 발언에 그 자는
깜짝 놀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다가 더 망신을 당할 것 같으니까 다시 열차로 도망치듯 올라 가 버렸고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주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에 속이 다 후련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아주머니도 물론 믿는 데가 있으니까 그렇게 소리를 쳤을것이고 그 안전원도 아주머니의 배경에 뒷 감당이 안돼서 물러 섰겠지만 권위에 절대
복종하는 것이 체질화 되버린 북한인민의 입장에서 놓고보면 이는 큰 변화가 아닐수 없으며,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고,억압이 있는 곳에는
반항이 있다는 진리를 깨우쳐 주는 사건이였다.
제 나라땅을 오가는데 무슨 여행증이 필요하단 말인가? 이 지구상 어디에도 자기 나라 땅에서 여행을 하는데 무슨 여행증을 만들어 가지고 다녀
야 하고 가는 곳마다 검문 검색을 당하는 인권의 사각지대,그런 비 정상적인 폭압국가는 없다.
대체 어떤 미친 놈이 만든 법인지는 몰라도 일제시대 우리 인민을 억압하고 감시하던 일제 의 모든 악법과 수단들을 그대로 적용, 한층 더 발전
시켜 인민을 통제하고 자유를 말살하는 반 인민적 악법 임에는 삼척동자 도 알고 있다.
인간의 최저 생존권은 물론 초보적인 자유마저 깡그리 무시하고 말살하는 이런 악법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민주주의 사회인 한국의
보안법을 비난하는 것은 똥 묻은개가 제 묻은 개를 비난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일 시키고 배급도 못 주면서 굶어 죽지 않고 살아갈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는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 전 인민이 아사의 위험에 노출되여
있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 권력유지를 위해 인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만 급급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는 자들이야 말로 인민의
원쑤가 아니겠는가?
북한의 혁명영화 “조선의 별” 에 김일성이 하이네의 시를 읊으면서 “자유가 없으면 차라리 죽자”를 “자유가 없으면 싸워서 찾자”로 고쳐주는 대
목이 나온다.오늘 북한의 실상에 꼭 어울리는 명언이라 하겠다.
북한 인민들은 오늘의 현실에 실망하지 말고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독재자 김정일을 몰아내는 투쟁의 길에 과감하게 떨쳐 일어 나 빼앗긴 자
유와 권리를 찾아야 할것이다.
독재자 김정일의 멸망은 이제 멀지 않았다.
세기 세계화의 시대에 아직도 구 시대의 악법으로 인민의 자유와 21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유린하는 김정일 정권은 반드시 각성된 인민의 힘에의
해 타도 될 것이다.!
탈북자 김대성(2002년 탈북)
“장민호, 여당 중진·386정치인과 특수관계 가능성” 입력 : 2006.11.02 00:40 11'
IT사업 하며 과기·국방위 의원과 교분
“일심회 공작금 추적하면 대어 나올 것”
386세대 간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안당국의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일심
회’ 총책 장민호의 공작금은 물론 그의 수상한 행적을 추적하며 나머지 연루자를 찾
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민호의 ‘과거’에 답이 있다”
공안당국은 장민호가 그동안 벌인 사업과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일심회 추가 관련자
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호가 ▲IT·방송 관련 분야 사업을 벌여왔
으며▲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 간부를 지낸 점▲한때 여당이 관심을 가진 ‘젊은
피’로까지 선정된 점 등을 주목하는 것이다.
수사팀은 IT사업을 벌였던 장민호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교
분을 맺으면서 핵심 국가기밀을 다루는 국방위원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
들로 친분을 넓혀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수사팀은 이미 국방위 소속이었던J의원
측근 신모씨와 가깝게 지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씨는 한때 국회 과기정통위원회
소속 의원의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통외통위 위원이었던 여당C의원 측근도 장민
호와 친분이 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A의원 등은 “장민호를 전혀 모른다”
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사팀은 장민호가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스카이겜TV 사업 등을 하면서 자연스
럽게 이 분야 관련 정치인들과 친분을 넓혀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장민호의 사업을 도와준 정치인이 밝혀질 수도 있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특히 장민호가 1999년 여당이 탐내는 ‘젊은 피 300명’으로까지 선정된
점에 비춰, 장민호의 급성장 배후에 든든한 지원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
주당 관계자는 “장민호가 실리콘밸리에서 아무리 날고 기었다고 해도 여당이 관심을
가진 총선 영입 대상으로까지 거론됐겠느냐.그를 발탁해준 은인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따라서 장민호가 여권 중진의원이나 386세대 학생운동권 정치인들과 ‘특수관계’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민호가 여
권 정치인들과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국정 운영 관련 기밀 등을 수시로 빼내 북한에 제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또 장민호가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에서 활동한 사실을 들어 이들 기관을 담당하는 공무원들 가운데 장민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한 인사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작금에서 의외의 결과 나올 수도”
일심회의 공작금 추적도 핵심 수사 과제이다.공안당국은 장민호가1989년 처음으로 밀입북했을 때 1만 달러를 받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최
소 1만 9000달러의 공작금을 받은 사실을 찾아냈다. 또 장민호뿐 아니라 일심회 다른 조직원인 손정목과 이정훈이 북한 대외연락부 간부로부터
각각 2000달러와 3000달러를 받은 단서를 잡는 등 공작금 관련 수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안당국은 장민호의 사업자금에 북한 공작금이 섞여있는지, 장민호가 남한에서 돈을 벌어 북한에 넘겨준 것이 있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장민호는 자본금50억원인 스카이겜TV뿐 아니라 여러 업체를 운영한 적이 있어 자금의 원천이 어디였는지 의심을 받고
있다. “장민호 등 일진회 멤버들의 사업 반경을 따라가다 보면 의외의 대어(大魚)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강훈기자 nukus@chosun.com
훈련된 주사파 활동 현재 100여명 추정 100% 간첩사건 확신
前주사파 핵심 2人이 본 ‘386 간첩단 사건’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
“反美와 결합한 親北,다시 생명력 얻고있어”
일심회 조직의 적발로 드러난 간첩단의 실체는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화의 주역으로 우리 사회 권력 핵심에 등장한 386세대에서
간첩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전의 간첩사건과는 구별된다.특히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주사파의 논리가 광범하게 퍼져 있는386세대의 사상적 편력
은 간첩들이 암약하기 좋은 토양임이 증명되고 있다. 시곗바늘을 뒤로 돌린 듯한 희대의 간첩사건을 놓고, 386세대의 대표적 운동권 인사 두 명
을 연쇄 인터뷰했다. 같은 82학번으로 원조 주사파였던 김영환(金永煥·44) 시대정신 편집위원과 홍진표(43)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은 분명한
논리로 이번 간첩사건의 배경을 진단했다.
◆일심회 사건 관전법
장민호와 북한의 부부장급이 직접 만난 걸 보면 북한에서 꽤 신경을 쓴 것 “ 으로 보인다. 기존 공작 조직이 많이 깨졌을 테니 이번 건을 위해 공
작금을 많이 줬을 수도 있다.북한은 초기에 예전 남로당 인맥이나6·25 때 이산가족이 된 인물을 중심으로 접근했다.
70년대에는 해외유학생을 포섭대상으로 삼았고, 1980년대 말부터 운동권에 주사파가 확산돼서 훨씬 대담하게 접근했다. 간첩 이선실이 구속자
가족모임인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에 접근하거나, 남파간첩 윤택림 과장이 김영환씨를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예전의 대규모 간첩단 사건은 학생운동권 조직과 북한이 연결된 사례가 많았다.장민호의 경우 조직을 얼마나 크게 벌였는지는 모르겠지만,협조
자나 동조자 관계는 많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운동권 386세대와 만나서 술 먹고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보를 흘려주는 그런 것은 많았을 것이다. 난 이번 사건은 100% 간첩사건으로 확신한다.
예전에도 간첩사건만 나오면 조작설이 제기됐다. 간첩사건의 경우 아주 오랫동안 관찰하고 숙성된 수사결과이기 때문에 조작이 힘들다.”
◆386세대의 친북(親北)
“1980년대 말부터 NL계열 주사파 운동권에서는 북한과 연결되는 걸 영광으로 여겼다. 운동권이 87, 88학번으로 내려가면서부터 회합을 하기 전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묵념하는 걸 당연히 여겼다.북한이 일종의 신념이나 신앙이 됐다.
1992년 중부지역당 간첩사건(북한이 당 서열 22위인 간첩 이선실을 남파, 조선노동당 하부조직인 중부지역당을 구축하려고 300여명을 포섭한
사건)에서 황인오씨는 사람들을 포섭할 때 자신이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접근했다.
그때만 해도‘북한에서 왜 나는 찾아오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 ‘며칠, 몇 시에 평양방송을 들어라, 그러면
이런 얘기가 나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포섭했다.
당시 훈련된 주사파 활동가는 1000명은 됐을 것이다. 지금은 대략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386은 앞으로도 변하기
어려울 것이다. 386 중에는 김정일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도 절대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홍진표씨는 누구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1987년 서울대 총학 사무국장을 맡았다. 1990년 민혁당의 전신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했고 이후 민혁당에서 재야통일
담당을 맡았다. 1986년부터 국가보안법 등으로 3번 구속됐다. 1996년 전향한 후 ‘시대정신’ 편집위원,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운영했다. 2004년
부터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북 세력 늘어 북과 연계 가능성 많아 정부 색출의지 의구심
前주사파 핵심 2人이 본 ‘386 간첩단 사건’
김영환 ´시대정신´ 편집위원
“反美와 결합한 親北,다시 생명력 얻고있어”
일심회 조직의 적발로 드러난 간첩단의 실체는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화의 주역으로 우리 사회 권력 핵심에 등장한 386세대에서
간첩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전의 간첩사건과는 구별된다.특히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주사파의 논리가 광범하게 퍼져 있는386세대의 사상적 편력
은 간첩들이 암약하기 좋은 토양임이 증명되고 있다. 시곗바늘을 뒤로 돌린 듯한 희대의 간첩사건을 놓고, 386세대의 대표적 운동권 인사 두 명
을 연쇄 인터뷰했다. 같은 82학번으로 원조 주사파였던 김영환(金永煥·44) 시대정신 편집위원과 홍진표(洪?晉杓·43)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은
분명한 논리로 이번 간첩사건의 배경을 진단했다.
◆반미와 결합돼 생명력 얻는 친북
“이번 간첩 사건을 접하고 ‘아직도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한 한심한 사람들이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북(親北)은 1980~90년대
의 유행 사조(思潮)로 지금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문제는 친북이 요즘 유행하는 반미(反美)와 결합돼 새롭게 생명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반미를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90년대 이후 운동권에서 친북 세력은 큰 변화를 겪었다. 골수 친북 운동권 활동이 대거 축소된 반면 북한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기초한 자유주
의적 친북 세력이 늘어났다. 민주노동당 NL(민족해방)의 핵심은 구(舊)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잔존 세력이다.경향적으로 보면 이들이 북한과 연
계를 시도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농후하다. 민주노동당 NL 핵심 세력은 북한과 연계가 없어도 비밀 지하조직을 형성하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여당의 친북세력 색출 능력 의문
“80~90년대에 친북 성향을 보였다고 해서 지금도 그런 성향을 계속 가지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거 주사파(主思派)로 활동했던 386들은 ‘전향’
이라는 표현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지만 ‘현재 북한 체제에는 문제가 많고 과거 생각했던 혁명적 방식으로는 안 되며 계급 투쟁은 올바르지 않다’
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북한을 추종하지는 않지만 북한을 적대시하는 시각도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에는 과거 친북 운동을 했던 인사들에 대해 자체적인 검증 시스템이 있을 것이다. 친북 세력을 정리하겠다는 의지와 진정성
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과연 이들을 철저히 색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친북 세력이 국가의 결정적인 의
사결정 상황에 간여할 경우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통신수단 발달로 대북 송신 정보량 급증
“최근 간첩들은 이메일이나 전혀 노출되지 않는 인터넷 게시판을 활용하는 등 상당히 달라진 활동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메일은 1998년 민혁당
재건 세력이 최초로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난수표를 사용해 암호를 해독하고 밤에 지정된 시간에 맞춰 무전기를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정
보를 보낼 때에 비해 지금은 한 사람이 북한에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이 엄청나게 늘었다. 물량이나 품질 면에서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북한과 은
밀히 소통될 수 있다는 말이다.”
◆김영환씨는 누구
1980년대 중반 대학가에 ‘강철서신’을 띄워 주체사상을 소개한 주사파의 핵심 이론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국내에서 노동당에 입당한 뒤
1991년 비밀리에 방북(訪北),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주사파의 대부(代父)’로 꼽혔으나 이후 주사파 이론에 염증을 느껴 1999년 사상 전향문을
썼다. 현재 계간지 ‘시대정신’의 편집위원으로 북한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일심회' 수사 주말이 분수령
수사 진척 없으면 구속연장 차질 예상
국가정보원은 장민호(44.미국명 마이클 장)씨와 그가 구성한 ’일심회’ 조직원 4명의 1차 구속기한을 앞두고 구속영장에 제시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정원은 장씨 등에게 적용한 혐의가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 위반(회합ㆍ통신 등)이어서 이달 중순까지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성과가 미진할 경우에는 수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구속 기간을 늘려주지 않으면 국정원은 관련 사건을 즉시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1차 구속기한인 금주
말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구속 기간 연장될까=국정원이 장씨와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씨,학원사업자 손정목씨를 체포한 것은 24일 오전이고 민노당 사무부
총장 최기영씨와 장씨의 회사 직원 이진강씨를 연행한 것은 26일 오전이다.
이들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실질심사를 거쳐 26일과 28일 각각 구속됐다.
체포 이후 기소까지 조사 기간은 일반 범죄의 경우 20일이지만 국가보안법 사범은 불고지죄 등을 제외하고 경찰 또는 국정원이 10일, 검찰이
20일 각각 연장할 수 있어 총 50일이다.
따라서 국정원이 이들을 조사할 수 있는 시한은 장씨 등은 이달 3일, 최씨 등은 이달 5일까지이고 10일 더 연장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허가를 받
아야 한다.
공안당국은 최씨 등의 경우 연장 신청 시한이 휴일인 점을 감안해 장씨 등과 함께 일괄적으로3일께 연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간을 늘리려면 ’원칙적으로는’ 1차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제시했던 구속 필요 사유가 10일간의 수사를 통해 얼마나 확인됐는 지가 제시
돼야 하고,추가적인 사유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게 법원 의 입장이다.
반면 구속기간 연장 신청 사유가 당초 구속영장 청구 사유와 같다고 하더라도“혐의 사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아주 이례적인’ 경우
를 제외하고는 법원이 연장을 허가한 만큼 이번에도 이변이 없는 한 구속기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공안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의 혐의만으로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법원과 공안당국이 신경전을 벌일 소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최근 법원이 피의자 인권보장이나 불구속 수사 원칙 등을 이유로 검찰이 청구하는 영장을 기각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수사에
진전이 거의 없다면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이 거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법원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 수사기간 연장 관건은 = 장씨 등이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묵비권 행사나 단식 등을 통해 국정원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나 증빙자료가 추가로 얼마나 확보됐는 지가 구속기간 연장 여부를 가름하는
관건이다.
최대 관심사는 국가보안법의 회합ㆍ통신과 잠입ㆍ탈출 혐의로 구속된 장씨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간첩의 범주에 포함하려면 국가보안법 4조1항의 ’국가기밀 탐지ㆍ수집ㆍ누설ㆍ전달 또는 중개’ 등의 혐의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장씨 본인은 부인하지만 실제 북한에 들어가 노동당에 입당한 뒤 공작금을 수령하고 수행할 임무에 대한 지령을 받았는지, 그가 조직원을 통해
수집해 넘긴 정보가 국가기밀인지 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돼 북한을 위해 활동해‘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위한 지도적 임무에 종사’한 혐의로 기
소됐지만 항소심에서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사실이 입증 안 돼 이 혐의는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다른 조직원의 경우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국가보안법 상 회합ㆍ통신)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했는지, 장씨가 북한의 지
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각종 자료를 제공했는지 등을 입증할 자료나 단서를 확보했는지가 구속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들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모종의 지령을 받았다면 공안당국은 잠입ㆍ탈출 혐의도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사업차,또는 휴가차 중국을 방문했고’일심회’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혐의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물증
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국정원은 구속영장에서 제시한 혐의 등을 뒷받침할 다양한 자료 수집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까지 어떤 수
사성과를 법원에 제시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1.02 06:08 47'
국정원, 전교조 등 5개 단체 北공작원 접촉혐의 내사
관련단체 "합법적 교류·협력일 뿐" 주장 미래한국 [ 2006-11-01, 09:09 ] 조회수 : 961
가정보원이 진행중인 386간첩단 사건 수사와 관련, 통일연대·범민련남측본부·민주노총·전교조·전국농민회총연맹(全農) 등 5개 단체 간부들이 중국
에 가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해 ‘활동 지침’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5개 단체 인사 5명이 386간첩단 사건 핵심인물인 장민호씨의 주선으로 올해 8월 중국 선양(瀋陽)의 한 호텔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소
속 對南공작 담당 과장을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당시 이 인사들이 북한 통전부 간부로부터 국내에서의 ‘활동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북
한 측이 내린 지침의 내용은 對北제재는 전쟁이라는 논리 확산, 韓美FTA반대, 反한나라당 연합전선 구축, 反美의 대중화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전부는 對南방송과 해외교포의 포섭 임무와 함께 국내 親北조직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조선노동당 對南공작 부서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국정원이 내사중인5개 단체측은 간첩사건 연루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8월 심양에서 북한측 관계자
들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겨레하나돕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의 북한수재(水災)돕기를 위한 실무접촉 차원의 합법적 활동이었다고 밝
혔다.
통일연대측은“아직 확인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대응가치를 못느낀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통일연대는 南北교류·협력 차원에서 북한 인
사들과의 접촉이 많은데,국정원이 그런 일상적 교류·협력까지 그런 식(간첩사건)으로 몰아간다면 말도 안 된다”며 “그렇게 하려면 한나라당이나
방북하는 모든 국민들을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교조측은“심양에 갔던 것은‘겨레하나’에서 水害관련 물자지원 차원에서 갔던 것으로서 통일부에 사전·사후보고를 통해 정상적 법절차를 밟
았던 것”이라며 “국정원이 쓸데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측은 당시 겨레하나 의 남북교류 실무협의 차원에서 “ ‘ ’ 심양에 갔고 절차를 밟아 공공연히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全農측은 “당시 심양에 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통일부의 合法절차를 거친 것 이었다”고 말했다.
범민련남측본부측은“공식적으로 절차를 밟은 실무접촉 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담당부서인 통일부 지원협력2팀 관계자는 “해외에서 북한 당국과의 접촉은 지난 해 12월 승인(承認)사항에서 신고(申告)사항으로 法규정이 바뀌
었고, 신고는 대개 1년 정도 긴 기간에 개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8월에 5개 단체가 심양에서 북한 당국과 접촉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겨레하나’라는 이름으로 심양에서 접촉 신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겨레하나’라는 단체의 심양 접촉 신고는 없었다”고 말
한 뒤“그러나 신고는 대개 단체(團體) 명의가 아닌 개인(個人) 명의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알기 전에는 사
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욱 객원기자
국정원 일심회 수사 `삼중고'
묵비권 행사ㆍ암호해독 차질ㆍ정치권 반발
고정간첩이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국정원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다른 어떤 사건보다 보안 유지가 필수적인 간첩 수사에서 수사 내용 일부가 외부에 흘러나가는가 하면 피의자들이 묵비권과 진술거부권을 행사
하고, 암호 해독 작업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어 수사에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정간첩 신분으로 일심회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씨를 제외하고 이정훈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이진강,
손정목씨 등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장씨도 처음엔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변호인을 면담한 뒤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은 더욱 곤혹스런 입장이다.
게다가 이들은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추가 진술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공안당국의
수사에 항의하면서 단식까지 벌이고 있어서 수사진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피의자들은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관타나모 수용소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는 등 인권침해 주장을 내놓으면서 국정원 수사의 절차적 정
당성까지도 문제 삼고 있다.
암호로 된 문건을 해독하는 것도 일거리다. 공안당국은 장씨의 압수물 가운데 장씨가 북한에 보낸 것으로 보이는 보고문과 기밀 문서들을 속속
해독해 내고 있지만 일부 문건의 암호 해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의 반발도 국정원으로선 수사가 끝날 때까지 떠안고 갈 수밖에 없는 짐이다.
전ㆍ현직 당직자가 2명이나 구속된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이 조작 사건임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 핵심 관계자들 가운데서도 이번 사
건 수사가 설익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며 평가 절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수사팀의 김을 빼고 있다.
민노당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한 김승규 국정원장을 직무상 취득한 비밀 누설 금지 조항 위반으로 고발하겠
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국정원 입장에선 마뜩찮긴 매한가지다.
이런 탓인지 국정원 내에선 이번 수사가 구속된5명 외에 더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거나5명이 모두 간첩 혐의를 받게 될지 단순히 국보법 위반
혐의만을 받게 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역풍을 우려하는 듯한 발언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국정원에서 사건을 넘겨 받아 기소 범위를 정하고 법원에서 유무죄를 다퉈야 할 검찰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국정원장이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한 것과 무관하게, 검찰은 유죄를 받아낼 수 있는 사안 만을 기소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간첩단’ 사건으로 규
정하는 것이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가 이번 사건을 언급하면서 ‘386’ 또는 ‘간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조심스
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1.01 16:06 51'
눈길끄는 장민호씨 '마당발 행적'
'일심회' 조직원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이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장민호(44.구속.미국명 마이클 장)씨의 마
당발 행적이 관심을 끈다.
공안당국은 정계와 IT업계, 시민단체 등에 폭넓게 형성된 장씨의 인맥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고첩활동' 목적으로 구축됐는지 아니면 '사업가'로
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인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채로운 행적 = 공안당국 등에 따르면 장씨는 1981년 서울 용산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 입학했으나 다음 해 10월 휴학하고 미국에 건너
갔으며 1993년 미군의 그라나다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6¤1987년 현지 한국 신문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이 때 인연으로 여권 인사가 나중에 주례를 맡았다는 소문도 있다.
최종 학위는 1989년 캘리포니아 코스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장씨는 1987년 미국에서 북한 대외연락부 소속인 재미교포 김형성(가명)씨에게 포섭돼 1989년 처음 북한에 들어가 사상 및 통신교육 등을 받은
뒤"지하당 조직을 구축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게 공안당국의 전언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1989년 미군에 입대한 뒤 주한미군을 지원해 한국에 돌아왔고 1993년까지 서울 용산과 대전에서 물류시스템 담당으로 근
무했으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뒤 같은 해 또다시 북한을 방문해 조선노동당에 입당하고 충성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보기술(IT) 분야에 진출해 1994~1995년 통상산업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구원 국제협력과장으로 채용됐다.
년에는 국내 대기업 시스템통합 계열사에서 마케팅 팀장을 1995~1998 (SI) 지냈고1998~199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
소프트웨어지원센터(해외 IT 지원센터인 아이파크의 전신) 지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다.
1999년 마지막으로 북한에 다녀온 뒤 3D 애니메이션 업체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를, 2000년에는 게임 전문 위성방송인 스카이겜티브이를
각각 설립했다.
월간 '신동아' 1999년 5월호의 '여권 핵심부 작성 극비 리스트, DJ(김대중 당시 대통령)가 탐내는 젊은 피 300명' 기사에 따르면 장씨는 2000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수혈할 전문가 그룹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장씨는 2004~2005년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섰으나 실패했으며 최근까
지 미디어윌 테크놀로지(모바일 솔루션 SI업체로 생활정보 신문을 발행하는 미디어윌의 자회사) 대표를 맡았다.
◇석연치 않은 행보=공안당국은 장씨가 일심회를 구성해386세대 운동권을 중심으로 지인들을 포섭하는 식으로 조직을 확대하면서 각종 정보
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씨가 고교 후배인 손정목(42)씨와 자기 회사 직원인 이진강(43)씨를 우선 일심회에 끌어들였으며 여권인사 A씨의 소개로 민노당 전 중앙위원
인 이정훈(43)씨를, 또 손씨를 통해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씨를 잇따라 포섭했다는 것.
공안당국은 장씨가 또 이들을 통해 시민단체나 정당 인사를 '분담 포섭'하려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장씨가 북한으로부터 '조국통일상'을 받게 된 경위 및 배경과 1989년 첫 밀입북 당시 받은 것으로 알려진 1만 달러 등 모두 1만9000달
러의 공작금의 용처를 캐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장씨가 북한 대외연락부 공작원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이정훈씨와 손정목 씨가 민족통일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니 베이징에서 접선하자"는
내용을 확보하고 이들의 수상 배경 및 활동 상황도 추적하고 있다.
정치권 등도 장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장씨가 대표였던 미디어윌테크놀로지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을 주요 고객으로 했던 만큼 북한으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장씨가 미국시민권자인 점을 이용,북한 공작금을 국내 투자하는 형식으로 IT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합작한 뒤 인터넷 보안 관련
기술을 북한에 보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영선 의원은 정보통신부 국감에서 "장씨가 정부 IT 정책 수립에 관여하면서 각종 정보를 유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장씨가 대학 후배인 운동권 출신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통해 국방 관련 여권 중진의원을 수차례 면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따라서 공안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장씨의 이런 '마당발 행보'가 북한의 지령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입증될 경우 정치권 등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공안기관 관계자는 "사건을 직접 맡지 않은데다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판단하기 곤란하지만 장씨가 생업으로 사업을 하면서 몇 차례 '면피성 보
고'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장씨의 혐의가 과장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DJ시절 ‘젊은피’ 장민호…당시 여권 영입대상 올라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일심회’ 총책 장민호 씨가 1999년 김대중(DJ) 정부 시절 여권의 ‘젊은 피’ 수혈 대상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월간지 ‘신동아’는 1999년 5월호에서 당시 여권 내부에서 작성한 ‘각계 관심 대상 인물’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300여 명으로 압축된 이
리스트에는 정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그룹, 학계, 여성계, 노동농민재야 등 6개 분야로 나눠 영입 대상 명단과 주요 경력 등이 담겨 있다. 장
씨는 이 중 ‘전문가그룹’에 들어 있다.
당시 여권 수뇌부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을 영입 대상 1순위로 꼽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 씨와 함께 구속된 5명과 이런저런 인연
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현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이때 DJ의 공천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7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일심회를 조직하기 시작한 장 씨가 어떤 경로로 당시 여권의 영입 대상 명단에 포함됐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
고 있다.
장 씨가 전문가그룹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일단은 장 씨가 정보기술(IT) 분야의 신진 전문가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1999년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 아이파크(iPARK·해외소프트웨어진흥센터)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3년 귀
국해 1998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할 때에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과 교분을 갖고 있었고,이들 중 당시 여권에 몸담고 있던 인사들로부터‘IT 전
문가’로 추천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IT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데다 과거 운동권 출신 정치권 인사들과의 교분까지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
게다가 당시엔 DJ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벤처 열풍이 막 시작되던 때였다. 장 씨는 1999년 말 귀국한 뒤 곧바로 IT 관련 벤처회사를 설립
했다.
그러나 년에 이어 귀국 직전에도 북한에 다녀 온 장 씨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1998 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여서 장 씨가 의도적으로 정치권 인사
들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이계경 의원 “장씨, 국내 핵심 보안기술 빼돌렸을 수도”
‘일심회’를 조직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된 장민호 씨가 국내 핵심 보안기술을 북한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
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 씨가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국가기관의 보안기술을 북한으로 유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미국 시민권자인 장 씨가 보안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국내 투자를 유치한 뒤 정보통신 업체들을 인수 합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
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 씨는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미디어윌테크놀로지 대표로 있으면서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건강심사평가원 등을 회사 고객으로
두고 있었다는 것.
또 장 씨의 고교 후배로 북한 대외연락부와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정목 씨의 경우 2004년까지 A사의 e메일 주소를 사용했는데 A사는 국
가보안기술연구소의 홍보자료를 만들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세간에 국가정보원의 부설 연구소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정보 유출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며 “한국정보보호진
흥원이 장 씨 회사의 고객이었다는 점도 당국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 씨가 대표로 있었던 또 다른 회사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도 3D TV 애니메이션 사업을 한 적이 있어 관련 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
다고 덧붙였다.국정원은 해명자료를 통해“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국정원 산하연구소가 아니라 과학기술부 소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부
설 연구소”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정보통신부 국감에서 “장 씨가 2000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코
리아IT심포지엄 2000’ 행사를 주관한 팀장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장 씨는 당시 이 행사에 참가한 30여 개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직접 선정했으며 정통부는 이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개척단
을 만들어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인도 태국 미국 유럽 등을 돌아다녔다는 것.
김 의원은 “장 씨가 1999년 6월 한국을 보름 동안 방문해 관련 IT 기업을 방문하고 사업계획서를 받아 내용을 심사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서
울시가 개최한 투자 관련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간첩혐의 장민호 이중생활…IT정책 다룰때 세번째 밀
입북
‘일심회’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장민호(44·구속) 씨는 평범한
문학청년에서 미국 유학생을 거쳐 정보기술(IT) 업체의 최고경영자
(CEO)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386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규합해 일심
회를 조직하면서 북한에 국내 동향을 보고하는 ‘이중생활’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북한에 포섭돼=장 씨는 1981년 서울 Y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다. 장 씨의 지인은 “대학에서 장 씨는 문학
토론을 즐기는 평범한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힌 게 계기가 돼 가족의 권유로 1982년 10월경 미국
으로 떠나게 됐다.
장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했다. 1983년에는 미군의 그라나다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해 체포된 적도 있다. 1986∼87년에는 미주 J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학교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 자료에는 1989년 캘리포니아 코스트대 경영학과
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장 씨는 지인들에게 “미국 유학 시절 한인 학생들을 모아 대학가 앞에서 민주화 관련 집회를 열었고,이 때문에 추방당할 뻔한 적도 있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장 씨는 1987년 미국에서 북한 대외연락부 소속인 재미교포 김형성(가명)에게 포섭돼 1989년 처음으로 북한에 들어가게 됐다는 게 공안당국의
설명이다.이때 장 씨는 사상교육과 통신교육 등을 받은 뒤“지하당 조직을 구축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것.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년 미군에 입대한 뒤 1989 주한미군을 지원해 한국에 들어왔다. 1993년까지 서울 용산과 대전에서 물류시스템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군사정보를 북한에 보고해
왔다고 한다.
▽IT업체 CEO로 변신=1993년 미국 시
민권을 획득한 장 씨는 두 번째로 북한
을 방문했다. 이때 조선노동당에 입당하
고 충성서약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한국에 자리를 잡은 장 씨는 암
스트롱사에서 1년여 근무하다 통상산업
부(현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
구원 국제협력과장으로 채용됐다. 한국
정보기술연구원은 IT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과 IT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
다.
이어 장 씨는 국내 대기업인 A사에
1995년 입사해 최연소 팀장을 지냈다.
이후 1998∼99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에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 해외소프트웨어진흥센터에서 부장급 간부(마케팅 매니저)로 일했다. 정부 IT 정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던 것. 1999년 장 씨는 세 번째로 북한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일심회를 조직하는 데 나섰다.
1999년 10월 3D 애니메이션 업체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대표를 지냈고, 2002년 10월부터는 게임전문 위성방송 스카이겜티브이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실패했고, 올해 초까지 모바일 솔루션 업체
미디어윌테크놀로지의 대표로 일했다.
IT 업계에 있을 때 장 씨는 매우 과묵하고 외부 접촉을 극도로 꺼렸다고 한다.하루 종일 사무실에만 있으면서 식사를 했고,주말에도 회사에 나
와 인터넷뉴스를 검색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게 그와 함께 일했던 회사 직원들의 전언이다.
평소 정치문제에 대해선 별 발언을 하지 않던 장 씨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했을 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온 국민이 노
사모에 가입해 광화문으로 가야 한다.우리도 함께 가자”고 말했으나 실제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가입하거나 집회 현장
에 간 적은 없었다고 한다.
올해 5·31지방선거 때에는 “열린우리당에 뽑아 줄 만한 사람이 없으니 차라리 투표를 하지 말자”고 해 직원들이 모두 정상 출근해 근무를 했다
는 것.
주변의 386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그는 IT 분야의 유능한 CEO로 통했으나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그가 경영한 회사들이 제대
로 실적을 내지 못했다고 말한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박근혜 "간첩단 사건, 이제부터 시작"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30일 공안당국이 수사중인 ‘386간첩단 사건’과 관련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이 어쩌면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얼마나 더 일어
날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현 정권이 들어선 후 그동안 우리나라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
주 일어났다”며 “간첩이 민주화 인사가 되고 간첩이 장군을 조사하고, 송두율·강정구 교수 문제 그리고 보안법 폐지
주장,급기야 전시작전권문제,북한 핵실험까지 그리고 지금 고정간첩문제까지 이 정권의 잘못된 국가관과 안보관에 대
한 결과가 서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도자의 잘못된 국가관과 안보관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역사의 평가는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하고 가혹하게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동안 힘들게 이루어놓은 외교와
경제를 기반으로, 현 정권은 그들만의 생각과 사상으로 나라를 위험한 방향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아무리 좋은 설계도면이 있어도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 없다”며 “지금은 흔들
이고 있는 안보와 외교를 정상화 하고, 우리가 이 지진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온 국민이 함께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네스북에 올라야 할 김대중의 거짓말들
토씨만 빼곤 다 거짓말. 이 짧은 문장에 거짓말을 이렇게 많이 넣을 수 있는 인간은 이 지구상에 김정일과 김대중씨뿐일 것이다. - 趙甲濟-
人生말년에 들어서, 그것도 김정일의 핵실험을 前後하여 좌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김대중씨는 며칠 전 목포에 가서 이렇게 말했다.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안심하고 사는 세상 만들었다.과거 판문점에 총소리만 나도 피란 갈 준비했는데 이제는 핵실험 했다 해도 안심하고 산다.
남북교류를 통해 우리가 정치경제적으로 북한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북한은 우리를 부러워하고 감사하는 생각을 갖게 만
들었다”
이 짧은 문장에 거짓말을 이렇게 많이 넣을 수 있는 인간은 이 지구상에 김정일과 김대중씨뿐일 것이다.
첫째,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자가 남북관계를 개선했다고 주장한다 간첩을 . 보내고 서해상에서 두 차례 도발하고 한국을 겨냥한 핵실험을 하
고 김대중씨의 訪北마저 불허한 북한정권을 놓고서 개선이란 말을 쓴다면 김대중씨는 노예근성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노예는 주인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해도 죽이지만 않으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과거 판문점에서 총소리만 나도 피란갈 준비를 했다는 말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1976년 도끼만행 때,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
때 국민들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 一戰不辭의 정신으로 대응했다.그때 도대체 누가 피란 갈 준비를 했단 말인가?김대중 본인이 그랬다는 고
백에 다름 아니다.
셋째, 핵실험을 해도 안심하고 산다는 말은 김대중類의 從金세력에게만 해당된다.국제깡패가 핵무기를 들었는데 한국인이 안심하고 산다니?안
심하고 산다는 인간들은 반역자들,정신차려야 할 젊은이들,그리고 교육이 필요한 인간들이지 정상적인 국민들은 아니다. 김대중씨는 非정상적
국민들만 국민들로 보이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김정일의 핵무장을 기필코 無力化시키겠다는 애국시민들은 국민들로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일부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는 이유는 김대중씨 덕분이 아니라 이승만,박정희 같은 위대한 지도자들이 구축한韓美동맹과 국군의 對北억지력 때
문이다. 김대중씨가 이 對北억지력을 무너뜨리려고 노심초사했던 것을 국민이 알고 세계가 알고 김정일이 안다.
넷째, 북한,즉 김정일이 한국에 대해 감사하도록 만들었단다.감사의 표시가 핵실험이고 미사일 발사인가? 김대중씨가 현대그룹을 앞세워 김정
일의 해외 비자금 계좌로 한국인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린 4억5000만 달러를 보내 핵개발을 도운 데 대해서 김정일이 감사했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김대중씨는 주인인 김정일에게 얻어맞을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변태적 성격의 노예인가?
연설 내용을 토씨만 빼곤 모두 거짓말로 채울 수 있는 김대중씨에겐 기네스 북이 새로운 종목을 하나 만들어주어야겠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
으로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란 종목을 신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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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핵실험해도 안심하고 산다”
햇볕정책 논란중 목포간 DJ… 환영대회 3천명 몰려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8년 만에 목포를 찾았다.시내 곳곳에는 환영 현수막이 붙었고,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에 둘러싸였다.호남에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방문이었다.
28일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환영대회엔 시민 3000여명이 모였다. 열린우리당 천정배·김원웅·유선호·우윤근·이상경 의원과 민주당 한화갑·이낙
연·최인기·이상열·채일병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죽을 고비 맞았을 때,여기서 굴복하면 우리 국민과 차별받는 고향분이 얼마나 좌절할까 생각했다”며 “대통령, 노
벨평화상 등 모든 영광을 전라도의 여러분께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남북관계를 개선해서 안심하고 사는 세상 만들었다.과거 판문점에 총소리만 나도 피란 갈 준비했는데 이제는 핵실험 했다 해도 안심하고
산다. 남북교류를 통해 우리가 정치경제적으로 북한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북한은 우리를 부러워하고 감사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민족 화해협력에 헌신할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는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대해 “한반도 주변에서 했다가는 전쟁이 되고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
다”고 반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 ‘고향의 봄’ ‘목포의 눈물’ 노래를 불렀고, 청중 중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저녁에는 환영 불꽃놀
이 행사가 열렸다.
환영 만찬에서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 유선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지지자의 동의 없이 세력이 나뉘어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이 잘
못된 것이란 지적을 했다”며 “이런 지적을 들으면서 (민주당과) 연대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테이블로
돌아오자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열린우리당에서 제명당하고 민주당으로 빨리 오라”며 농담을 던졌다.
김 전 대통령은 29일엔 목포 평화의 광장과 유달산 공원에서 차에서 내려 환영 나온 시민들과 직접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비서진은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오시라”며 김 전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을 권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남 도청을 방문했을 때는 방명록에 ‘무호남(無湖南) 무국가(無國家)’라고 적었다가, 잠시 후 방명록을 다시 가져오라고 한 뒤
‘이 충무공 왈(曰)’이란 말을 추가하기도 했다.
목포=황대진기자 djhwang@chosun.com 입력 : 2006.10.30 00:59 14
김성현기자 shkim@chosun.com '2006-10-31, 10:33 ] 조회수 : 1229
박홍“노 대통령이 간첩 활동을 펌프질하고 있다”
서강대 박홍 이사장은 31일 386 운동권이 연루된 간첩 혐의 사건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간첩 활동을 방조하는 정도가
아니라 펌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노 대통령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국가)보안법 헌 칼집에 집어넣고,
대통령이 이 따위 소리를 하니까 북한이 만만히 보고 받아먹을 것 다 받아먹고 큰 소리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386 세대 중에 홧김에 서방질 하듯이 사상적으로 서방질 한 놈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상적인 땅굴을 파고 합법·비
합법·반합법으로 남한을 적화시키기 위해 거기에 들어간 386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의의 386세대는 억울한 것도 있다”고도
했다.
386세력의 정계 진출에 대해선 “독재에 항거하고 희생한 공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그 사람들은 투쟁을 했기 때문에 머리가 비어 있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최근 언론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열린우리당은 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간첩 혐의 사건에
대한“여당 대응이 참 한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라가고,남한은 미제국주의 식민지라고 하는 얼빠진 녀석들이 북한 뿐 아니라 남한에도 있는데, 여야는 이를 색출하기 보
다 엉뚱한 문제로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안용현기자 justice@chosun.com 입력 : 2006.10.31 10:05 27'
민노당 방북단의 평양도착 성명 전문
북측 동포 여러분들께! 사랑하는 북측의 동포여러분,그리고 조선사회민주당의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우리 강토의 평화와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물길을 더욱 거세게 열어가기 위해 서울에서 온 민주노동당 대표단입니다.
외세에 의해 분단된 강토의 또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통해 먼 길 돌아와야 했지만 오늘 이 곳 평양에 도착하니 기쁨과 설레임으로 마
음이 벅차오릅니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 강토는 참으로 아름답고 정겨웠습니다.그러나 지금 한(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몹시 엄중한 상태입
니다.자신들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한(조선)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고 북측이 진행한 핵실험
을 둘러싼 또 다른 긴장과 대립이 우리 모두를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한반도에 평화를 일구기 위해 평
양에 왔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오기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그날을 그려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
려 온 것입니다. 따뜻하게 맞이하여 주신 조선사회민주당 관계자분들과 평양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닷새 동안의 시간을 평양에 머물면서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 간 우애와 친선교류,한반도 평화와6.15 정신 실천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서울을 떠나오기 전 만나봤던 많은 정당과 사회단체, 각계의 인사들이 전하는 따뜻한 인사와 남측 민중들의 평화
와 통일을 향한 열정을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립니다.진심으로 반갑습니다.감사합니다.
2006년 10월 31일 평양에서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민노당 새대표에 문성현
민주노동당 새 당대표에 반미(反美)를 앞세운 민족해방(NL) 계열의 문성현(文成賢·55) 후보가 선출됐다.
문 대표는 10일 54%를 득표해 46%를 얻은 조승수 후보를 앞섰다. 문 대표의 당선으로 NL 계열은 민노당 최고위원 11명 중 8명을 싹쓸이했다.
낙선한 조 후보는 민중민주(PD) 계열로 민생노선을 강조하며 북한 인권과 북핵 문제를 비판했었다. 문 신임 대표는 “민노당은 통일을 위해 달려나
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문 대표는 노동운동에 투신,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 민노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프로필]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20여년의 ‘청춘’을 노동운동에 고스란히 바친 노동계의 대표적 투사.
대학졸업과 동시에 병역을 마친 뒤 79년 프레스공으로 노동계에 투신, 88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과 이듬해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에
오르며 노동운동의 중심인물로 성장했다.
이후 93년 전노협 사무총장을 거쳐 99년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내는 등 단병호(段炳浩) 심상정 의원과 함께 ‘문ㆍ단ㆍ심’으로 불릴 만큼
민주노총 ‘중앙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수차례 구속과 투옥을 반복하기도 했다.
2000년 민주노동당 입당과 함께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2004년 경남도당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전 지도부의 사퇴에
따른 임시지도부에 합류,사무총장격인 비대위 집행위원장으로 일해왔다.
계파색이 엷은 편으로 고질적인 당내 정파 갈등 해소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정체성’ 논란에 휩싸일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부인 이애자씨(52)와의 사이에 1녀.
▲경남 함양(54)▲서울대 경영학과 ▲㈜통일 노조위원장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 ▲전노협 공동의장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경
남도당위원장
[문창극칼럼] 청와대는 안전한가 [중앙일보]
386 운동권 간첩사건이 터졌다.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결국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다. 미사일이 날아도, 북핵이 터져도 한결같이 반미와 자주만
을 외치더니….이들 뒤에는 북한이 있었다.지금 조사받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착잡하다. 그들은 북에서 태어나 거기서 교육을 받은 사
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남쪽에서 좋은 대학을 나오고 남과 북을 비교할 지적 능력도 충분히 있는 사람들이다.그런데도 왜 북이 좋았을까.무엇
이 그들의 눈을 멀게 했을까.그들 마음을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왜 스스로 북한에 종노릇하기를 자처했을까. 불쌍하다. 젊은 시절
주입된 사상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평생을 그 노예로 만들기 때문이다.우리 자녀들은 지금 건강한가. 그 마음과 생각을 누가 붙잡고 있는가.
전교조의 비뚤어진 이념교육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젊은이들은 이상을 지향한다. 1980년대 억압의 시절에 대학을 다닌 386 세대가 그 시절을 절망했던 것도 이해가 간다. 어느 나라에나 좌파는 있
게 마련이다.반항의 세대도 있었다.미국도 60년대 베트남전 반대 운동이 벌어지면서 대학에 좌파 물결이 휩쓸었다.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독일의 슈뢰더 총리 등이 그 세대들이다. 미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이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고도 부른
다. 가장 소중한 시기에 반항에만 몰두하여 지냈기 때문에 나라나 사회가 필요한 시기에 그들을 불러 보니 쓸모없는 인간들이 되어 버렸다는 말
이다.한 세대가 공백이 되어 버릴 정도였다.우리의 386 운동권들은 지난 대선을 통해 정치에 출구가 열렸다. 국회.정당.청와대에 몰려 들어갔
다.그들이 나라의 주역이 된 듯했다.4년이 흘렀다. 지금 남은 것이 무엇인가. 젊은 시절 화염병을 던질 수도 있고 미국 문화원을 점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나라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 이 선을 넘으면 용서받을 수 없다. 북쪽 2500만 명이 굶주리고 고생을
하는 것도 원통한데, 남쪽 4800만 명을 그 구렁텅이에 몰아 넣자는 말인가. 386 운동권 세대는 '잃어버린 세대' 정도가 아니라 '가롯 유다의 세
대'가 되려는가.
이들의 무대는 정치권이었다. 당장 '청와대는 안전한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청와대를 386 운동권 세대가 꽉 잡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혹
시 몇 사람이라도 그들과 연계가 있었다면….개운하지가 않다.'북핵은 방어용'이라고 대통령은 말했다. '반미 좀 하면 어때'라고도 했다. 대통령
이 혹시 청와대의 386들로부터 들은 소리는 아닌지…. 북한은 남쪽에서 미국을 몰아내 우리끼리 통일을 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주장과 이 주장은 무슨 점에서 어떻게 다른지 구별이 안 간다.유독 나만 이런 의심을 하는 걸까.
정치란 권력을 놓고 경쟁하는 곳이다.온갖 술수가 동원된다.그러나 마지막 최후의 선이 있다. 권력이 나라를 앞설 수 없다는 점이다. 나라의 존
립에는 여야, 진보-보수가 없다는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정치에서 이것이 허물어졌다. 북한이 핵실험을 해도 이 문제가 정치권으로 넘어가
면 곧장 정파 간의 싸움으로 전락한다 공통의 위기의식이란 찾아볼 수 없다 . .그러니 개성 가서 춤을 추는 사태가 나오는 것이다. 권력만 잡으면
나라가 망해도 괜찮은가.나라가 있어야 권력도 있는데 말이다.이런 점에서 어느 대통령도 나라보다 클 수는 없다. 헌법은 나라를 보위하는 일
을 대통령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강조하지만 이 역시 나라를 보위하는 일의 하위에 있다.
국정원장이 교체될 모양이다.때가 돼서 교체해야 한다면 그럴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386 간첩사건을 지휘
했다.이 사건이 어떻게 확대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왜 하필 이때에 갈아야 하는가.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나라를
보위하기 위해서다. "청와대까지도 샅샅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과한
의무이다.
문창극 주필
공안당국‘동시다발 對共수사’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공안당국이 고정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44.미국명 마이클 장)씨와 그가 조직한 '일심회' 조직원, 그리고 일부
사회단체 인사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의혹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사의 범위가 386 운동권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장기
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30일 "장씨를 비롯해 구속된 5명의 일심회 조직원들은 현재 서울 시내 경찰서에 분산 수용돼 있으며, 경찰도 (이와는 별도로
다른 대공 사건 수사를)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진행하고 있는 일심회 조직원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5개 재야단체 간부들이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한 공작원으
로 의심되는 북측 인사들을 만난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일심회 사건이 '간첩단' 차원에서 저질러졌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북한노동당에 가입한 뒤 북측으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은 것으로 지목
된 장씨의 신분을 구속된 다른 4명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장씨가 북한으로부터 포섭돼 특수 임무를 맡도록 지령받은 사실 등을 확인한 상태에서 다른 조직원들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면 이는 북한으로부
터 지령을 받은 것과동일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공안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또 장씨의 '조국통일상' 수상 여부나 방북 경위, 입당 시점 등 석연치 않은 과거 행적도 집중 수사 중이다. 조국통일상은 북한이
1990년 8ㆍ15 광복 45돌을 앞두고 제정한 상훈으로 대남업무 종사자, 월북자, 남한 재야인사, 6ㆍ25전사자, 해외 친북 교포 등에게 주어진다.
공안당국은 아울러 '간첩' 혐의가 성립되려면 국가기밀을 탐지ㆍ수집ㆍ누설ㆍ전달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일심회 조직원들이 장씨에
게 보고한 자료가 실제 북한에 전달됐는지,해당 정보가 국가기밀에 해당하는지,지령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따지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
다.
야당 유력 대선 후보 동향,국방부 장관 해임 결의안 무산 경위,시민단체 핵심인사 및 정당인 명부, 핵 실험 이후 각계 동향 등 보고 내용에 포
함된 것으로 알려진 사안이 '국가기밀'에 속하는지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또 공안당국은 일부 피의자들이 단식까지 벌이면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점을 감안해 장씨로부터 압수한 암호화된 대
북 보고 문건 중 아직 풀지 않은 40여건의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수사는 최근 구속한 5명의 피의자를 기소할 때까지 두달 가량 조사 기간이 남아 있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안당국 관계자는"구속 이후 기소 시점까지 통상20일의 조사 기간이 있지만 국가보안법 사범의 경우 불고지죄 등을 제외하고는 경찰 또는 국
정원이 10일, 검찰이 20일 연장할 수 있어 50일간 조사할 수 있다. 의혹이 없도록 충분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북 통일상 받은 장민호, 암호문 해독해보니
'386 운동권 인사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장민호 N사 사장이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국 통일상은 북한에서 자주적 평화통일에 기여한 남과 북,그리고 해외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북한이 장씨의 공로를 인정했다는 의미로
향후 공안당국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1990년에 제정한 이 상을 수상한 사람은 북한 인물로는 김용순 전 통일전선부장 겸 당중앙위 비서와 송호경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그리고 여운형 선생의 딸인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이 있다.또 남한 인사로는 지난 89년 북한에 밀입국한 문익환 목사와 전대
협 대표로 북한에 들어 간 임수경씨가 있다.
북한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활동한 장민호 씨는 지난 2000년 이후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조국통일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당국은 장씨가 북에 보고한 문건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들이 드러났다는 입장이다.장씨가 북과 주고 받은 문건에는5.31지방선거
와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과정 등이 포함돼 있다.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자의 동향과6자회담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 등도 보고
대상이었다.
수사기관은 관련 증거가 담긴 장 씨의 USB 메모리 칩과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장 씨에게서 압수한 대북 보고문건 47건
가운데 4~5건을 해독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문건 내용을 더 해독하면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조국통일상 무엇인가
고정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44.미국명 마이클 장)씨가 북한에서 수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조국통일상은 북한이 자주적 평화통일에 기여했
다고 평가하는 남.북 및 해외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광복 45주년을 앞둔 1990년 7월25일 제정됐으며 그 해 광복절에 민족지도자, 월북자, 밀입북자, 분신사망자, 대남업무 종사자, 남한 재야
인사, 해외 친북인사 등 112명을 제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로는 김구 김규식 여운형 선생을 비롯해 조봉암 홍명희 문익환 임수경씨 등이 포함됐다.
북한은 이후 김일성 주석 80회 생일(92.4), 광복 50주년(95.8), 남북연석회의 개최 50주년(98.4), 6.15공동선언 발표 5돌(2005.6) 등 특정 기념일
에 맞춰 남.북.해외 인사들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그동안 주요 수상자는 김용순 전 통일전선부장,여운형 선생의 딸인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남한 재야원로 계훈제씨, 범민련 재미본부 양은식
상임의장 등이다.
한편 필리핀인으로 위장해 국내 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1996년 적발된 교수간첩 무하마드 깐수(정수일)씨도 지난 96년 체포 당시 대남공작 공로로
조국통일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선닷컴 internews@chosun.com 입력 : 2006.10.30 18:14 16' / 수정 : 2006.10.30 19:30 43'
‘일심회’대북 암호문을 보니 북, 주요 현안마다 개입 시도
“오세훈 당선 막아라”“尹국방 해임안 부결시켜라”
일부 문건엔 포섭대상 시민단체 간부 실명도
- 386 간첩 혐의 사건 386 간첩단 사건, 일심회, 김승규, 대북 보고문
386세대 간첩 조직 ‘일심회’가 북측에 보낸 대북보고문을 접했던 관계자들은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만한 내용” “핵폭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
다. 29일 김승규(金昇圭) 국정원장이 “실상을 알면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 보고문 내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일심회 총책 장민호(44)가 올초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야당 대선 유력주자와 관련된 지령을 받은 정황이 담긴 문건을 국정원이 포
착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내년 대선 과정에도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북보고문에는 북한이 남한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정황
도 드러나 있다. 일심회는 올 5월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
당 오세훈(吳世勳)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자 민주노동당이라도 열린
우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서 한나라당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지령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수사의 핵심은 46건의 암호 문건의 내용 자체와 여기에 담긴
각종 ‘정보’와 ‘기밀’ 생산에 도움을 준 인사들이 누구였는지가 될
것 같다. 또 일부 문건에는 포섭 대상 시민단체 간부의 실명도 들
어있어 문건 분석에 따라 간첩단에 포섭된 정·관계, 시민단체 인사
명단도 드러날 수 있다.그럴 경우 정말‘경천동지’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대북보고문에는 ‘일심회’ 회원이 가입한 민주노동당은 물론, 정치권, 청와대, 군(軍), 재야단체 등과 관련된 각종 동향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또 북한 핵실험 실시 이후 민주노동당과 각 정당별 정책 변화까지 취합한 내용이 보고문에 포함됐다. 당국은 남한의 움직임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밀이 실시간으로 북측에 넘어가 주요 내용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책상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을 무렵 북한 대외연락부는 ‘일심회’에 민주노동당이 해임안을 부결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회원이자 민노당 간부인 최기영(40·구속)은 윤 장관 해임안이 부결된 뒤 경위를 대북보고문
으로 작성, 손정목(42) 등을 통해 북측에 보고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장민호와 간부 이진강(42)이 2002년에 작성한 보고문에는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환경문제를 끌어들여 반미(反美) 투쟁을 벌이겠다”
는 내용이 포함됐다.이 단체의 간부는 장민호의‘포섭자 명단’으로 추정되는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더욱이 일부 보고문에는 국내의 주요 국가 기밀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 수사가 진행되면 정치권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강훈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6.10.30 00:41 37'
북한, 일심회 통해 국내정치 개입시도
국가정보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북한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장민호(미국명 마이클 장·44) 씨와 '일심회'를 통해
5·31 지방선거 등 국내 정치에 개입하도록 지령을 내린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방선거가 실시된 올 5월 북한은 장 씨를 통해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구속) 씨에게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민노당이
라도 열린우리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4년 4월 총선 전에는 손정목(42·구속) 씨를 통해 민노당의 총선 출마자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최 씨에게 요구해 최 씨가 이를 작
성해 손 씨에게 전달했다는 것
공안당국은 최 씨가 지난해 6월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민노당이 반대하기로 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장 씨에게 전달했다는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386 운동권 출신인 이진강(43·구속) 씨를 통해 환경단체 간부 김모 씨를 포섭하려 했으며, 최근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정치권 및 각계각
층의 반응 등에 대해 보고할 것을 일심회 회원들에게 지시했다고 공안당국은 전했다.
공안당국은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동욱화원 (东旭花園)' (北京朝阳区双桥东路18号院) 이라는 비밀 아지트에서 2003년 이후 이진강 씨와
최 씨, 이정훈(43·구속) 민노당 전 중앙위원이 북한 대외연락부 유기순 부부장과 김정용 과장을 차례로 만나 교육을 받고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
다.
이에 대해 최 씨는"문건을 만든 적도 없고 보고를 한 적도 없다"면서 "지난해 8월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간이 나빠져 약재를 구하러 간 것"이라
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진강 씨도"장 씨는 회사 상사일 뿐 일심회나 북한 공작원은 전혀 모른다"면서 "환경단체 간부 김 씨와는 청년운동을 함께 하면서 안면이 있긴
하지만 이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공안당국은 올해8월 사회 노동단체 인사5명이 중국 선양을 방문했을 때에 장 씨의 주선으로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공작원을 만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정효진기자 wiseweb@donga.com
"北, 5.31지방선거 개입 지령"
최기영씨등 2명 구속…피의자들 혐의 전면 부인
“국방장관 해임배경ㆍ핵실험 후 각계 동향 北에 보고”
북한이 ’고정간첩’ 장민호(미국명 마이클 장.44)씨와 그가 조직한 ’일심회’ 조직원들을 통해 함경북도 핵실험 이후 남한내 각계 동향 정보를 수집
하고 5.31지방선거에 개입하도록 지령을 내린 정황이 포착돼 이 부분에 대한 공안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심회 조직원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국정원 조사나 법원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간첩활동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
어 법정 등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안당국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ㆍ통신)로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0)씨와 장씨의 회사 직원
이진강(43)씨를 추가로 구속하고 일심회 조직원들의 ’간첩’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은 사건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데다 공안당국이 제출한 증
거자료로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북한이 장민호씨와 일심회 조직원인 최씨, 이씨, 그리고 이미 구속된 민주노동당 전 중앙
위원 이정훈(43)씨, 학원장 손정목(42)씨를 통해 민노당 등 정당 동향과 국방장관 해임결의안 무산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토록 지시했다.
일심회는 단계별 보고ㆍ명령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장씨를 통해 북측으로부터 받은 지령은’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 경위 파악’, ’서
울시장 선거에서 민노당이라도 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한나라당 당선을 막는 방안’, ’환경문제를 끌어들여 시민단체를 반미투쟁에 끌어들이는
방안’등이었다고 공안당국은 설명했다.
일심회 조직원들은 각각 특정 분야를 정해 국내 정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장씨에게 전달했으며 내용도 정당 동향 및 주요 당직자 인물 분석,
주요 정당인 및 시민단체 핵심 인사 포섭 계획, 핵실험 이후 각계 동향 및 시민단체 움직임 등인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들이 차례로 ’동욱화원’으로 불리는 중국 베이징의 비밀 아지트에서 북한 대외연락부 소속 유모 또는 김모 공작원을 만나 교육을
받고 지령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공안당국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USB 저장장치나 CD 등에 담긴 내용을 암호해독기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조직원들의 활동 내용과 반경, 경과가
자세히 들어있는 점에 비춰 이들이 실제로 간첩활동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조직원의 차량에서는 “21세기 영도자 김정일 장군께 우리 청년 전사들은 만수무강을 축원하고 충성을 맹세한다. 위대한 영도자의 역사를 빛
내기 위해 북한식 사회주의 노선을 추종하며 주적론 및 국보법 철폐를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는 내용의 문건이 발견됐다.
그러나 당사자는 공안당국의 조사에서 “스스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자료다.왜 차량에 있는 지는 모르겠다”며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일심회 조직원으로 지목된 나머지 피의자들도“일심회는 들어본 적도 없다.한민전이라는 이름은 대학 때 들어봤지만 무슨 일을 하는 곳인 지 관
심이 전혀 없다”는 등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과 변호인단은 특정 시점에 중국에 체류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북한 공작원 접촉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으며 공안당국이 북한 공작
원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피의자에게 대라고 하는 등 강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0.28 19:46 58'
`김정일 장군께 충성을 맹세한다 주적론·국보법 철폐를 펼칠 것` [중앙일보]
■ 이진강씨 차에서 발견된 `충성서약문` 이씨 `직접 쓴 글 아니다` 386 비밀조직 일심회
"21세기 영도자 김정일 장군께 우리 청년 전사들은 만수무강을 축원하고 충성을 맹세한다. 위대한 영도자의 역사를 빛내기 위해 북한식 사회주
의 노선을 추종하며 주적론 및 국가보안법 철폐를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진강(43)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문건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씨가 북측에 보낸 '충성 서약
문'의 요지라고 밝혔다.
이씨는 2002년 1월에는 이 문건을 참조해 A4용지에 자필로 '새해 인사 미군기지 반대…'라는 제목의 '충성 결의문' 초안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
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초안은 '21세기 태양이신 김정일 장군께 충성의 새해 인사를 드린다'면서 '충직하게 전선을 만들고 장군님의 혁명적 군인됨
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 초안도 차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고려대 82학번으로 학회와 학생회 등에서 학생 운동을 해온 경력이 있다. 이후 IT업계에 종사하면서 '고정간첩' 장민호(44.구속)씨를 알게
된 후 장씨의 회사 직원으로 일하다 현재는 홈쇼핑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등은 이씨가 장씨의 제의를 받고 일심회에 가입한 뒤
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조직원 구축 지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공안 당국의 조사에서 충성 결의문에 대해"사회과학을 공부해 북한에 관한 자료는 종종 보는 편이지만(문건이) 왜 내 차에 있었
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고 한다.자신이 직접 작성한 자료가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또 장민호씨가 북한에 보낸 보고 문건에서'이진강이 조직원으로 묶어 세울 것을 결의했다'고 밝힌 시민단체 간부 김모씨와 관련해서는 "김씨와
는 청년단체에서 활동할 때부터 만나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인데 장씨가 왜 그런 걸 만들어 북에 보고했는지 황당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일현 기자
이진강씨는 지하 학생운동 단체인 고려대 애국학생회 출신인 ◆ = 이진강씨는1986년 건국대 농성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장민호씨가 운영한 IT 관련 회사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한 뒤 지금도 장씨가 운영하는 홈쇼핑 관련 업체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시민단체의 동향 보고와 관련,인사 포섭 임무를 맡은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keysme@joongang.co.kr]
일심회 실체 진실공방 예고
“충분한 증거 확보했다”vs “들어본 적도 없다”
국정원과 검찰 등 공안당국이 일부 386 운동권의 지하 조직 ‘일심회’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관련자들이 혐의를 강하
게 부인하고 있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간첩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장민호씨를 제외한 4명의 피의자들이 북한 공작원 접촉 및 일심회 가입 자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서 국정
원에 이은 검찰 수사,법원의 재판 과정까지 양측의‘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장민호씨만 혐의 ‘시인’=우선 공안당국이 장씨에게 포섭됐다고 본4명이 모두 ‘일심회’에 가입하고 적극적인 이적 활동을 했는지가 의문이
다.
공안당국은 장씨가 작성한 문건 및 각종 압수물에서 얻은 증거를 토대로 장민호→손정목→이진강ㆍ이정훈ㆍ최기영으로 이어지는 계보도를 완성
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 몇 명이 진정한 ‘일심회’ 조직원으로서 활동했는지 뚜렷하지 않다.
구속된 피의자들은 한결같이 ‘일심회’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했다는 공안당국의 수사 내용
을 일축하면서 오히려 수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가 장씨의 진술 및 장씨와 손씨가 작성한 보고서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도 장씨 외의 다른 피의자들에게는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장씨의 보고서가 자신의 입맛대로 쓰여지거나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단순한 접촉 사실을 ‘포섭 활동’으로 과장해 적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
장씨가 이씨 등과 의례적으로 만나 나눈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마치 구체적인 지령에 따라 보고를 받은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머지 인사들
을 ‘포섭’했다고 꾸며 보고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피의자의 변호인은“장씨가 일방적으로 거짓말을 쏟아내는지 아니면 손씨가 일방적으로(보고서를) 작성했는지 알 수 없다. 정당인으로서 수
백 명을 만나면서 손씨라는 사람을 만난 것인데 손씨가 작성한 문건에 피의자 이름이 나온다고 죄가 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 공안당국“증거가 말해준다”=공안당국 관계자는“장씨의 USB 메모리칩에 담긴 문건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관련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서와 일치한다.장씨 등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정확히 기재돼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공안당국은 장씨에게서 압수한 CD를 암호 해독기로 풀고 있으며 이 CD에서도 장씨가 다른 용의자들과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이들이 작성한 충성결의문과 이진강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새해인사’와 시민단체 포섭 계획 등이 담긴 문건도 용의자들에게는 불리한 증거물이
될 수 밖에 없다.
공안당국은 이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다년 간 축적된 내사 기록 및 첩보와 증거물들을 통해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심회’ 사건이 김대중 정부 이래 최대 ‘간첩단’ 사건으로 불거질지 아니면 ‘거물급 간첩의 386 운동권 포섭 미수 사건’으로 드러날지 수사 결과
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0.29 07:13 02'
윤곽 드러나는 `일심회' 수사
‘간첩단’ 규명에 주력…압수문건 해독여부가 관건
민주노동당 전ㆍ현직 간부와 386세대 운동권 출신이 연루된 ‘일심회’에 대한 공안당국의 수사가 가속화되고 가담자들에 대한 행적이 속속 드러
나면서 이번 사건이 대규모 ‘간첩단 사건’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공안당국은 북한 노동당에 입당해 대외연락부로부터‘지하당을 조직하라’는 지령을 받아 정보 수집 활동을 한 혐의로 사업가 장민호(미국명 마이
클 장.44)씨와 그가 포섭한 인물들을 최근 줄줄이 구속하는 등 수사 성과를 내고 있다.
공안당국은 아직 이들에게 국가보안법상 회합ㆍ통신 등 혐의만 적용하고 ‘간첩’으로 단정하지 않았지만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국가기밀
을 탐지ㆍ수집해 북한 공작원에게 전달한 증거가 포착된다면 수사 대상과 범위는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3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과 광범위하게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진 데다 공안당국이 대공 용의점이 있는 다른 조직도 수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점을 감안하면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문민정부 이후 최대 ‘공안정국’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심회…‘지인 통해 포섭’ = 공안당국은 핵심 인물인 장씨가 지인들을 포섭하는 식으로 조직을 확대하며 각종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장씨는 우선 고교2년 후배인 손정목(42)씨와 자신이 운영하던 IT(정보통신) 업체 임원 이진강(43)씨를 포섭해 일심회 조직의
기반을 닦은 뒤 여권인사A씨의 소개로 민노당 전 중앙위원인 이정훈(43)씨를 차례로 포섭했다.
1989년 밀입북해 공작원 교육을 받고 남한으로 돌아온 장씨가 1997~2001년 지인들을 중심으로 조직의 기반을 닦은 후 서서히 정치권에 접근
해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하달할 수 있는 인맥을 형성했다는 게 공안당국의 전언이다.
공안당국은 28일 추가 구속된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씨의 경우 일심회에 미리 가입해 있던 손씨로부터 대미ㆍ대북ㆍ남북 관계 등에 관한
사상교육을 받은 후 일심회에 들어가 손씨를 경유해 장씨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거나 수행할 임무를 지시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공안당국의 수사는 일심회 조직원들이 386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과 자주 접촉하며 정보를 수집해 장씨에게 넘겨줬을 뿐 아니라 정치권
및 시민단체 인사 등을 추가로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려 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동향 파악, 포섭…‘체계적 역할 분담’ = 공안당국은 일심회 조직원들이 시민ㆍ사회단체 동향 분석, 조직원 포섭 등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해
활동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의 진실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장씨가 일심회 조직의 총괄 역할을 했고 손씨는 조직원 연락,이진강씨는 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포섭,이정훈씨는 정당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나눠 맡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안당국의 수사력은 최씨가 사무부총장이라는 민노당 내 지위를 이용해 민노당과 다른 정당 및 행정부 주요 인사 동향, 주요 당직자
인물 분석 등을 파악해 손씨에게 넘겨줬는 지 등을 밝히는 데 모아지고 있다.
이진강씨가 시민단체 동향을 파악하고 인맥을 활용해 조직원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는지 등도 핵심 수사 분야다.
이들은 장씨로부터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 경위 파악 ‘ ’,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노당이라도 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한나라당 당선
을 막는 방안’, ‘환경문제를 끌어들여 시민단체를 반미투쟁에 끌어들이는 방안’ 등 조직원별로 상당히 구체적인 임무를 지시 받았다는 게 공안당
국의 설명이다.
이들이 분석해 보고한 자료는 정당 동향 및 주요 당직자 인물 분석,주요 정당인 및 시민단체 핵심 인사 포섭 계획,핵실험 이후 각계 동향 및
시민단체 움직임 등인 것으로 공안당국은 의심하고 있다.
◇암호문 해독이 수사 성패 결정 = 공안당국은 장씨가 암호로 작성했다는 대북 보고문을 해독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장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해 온 컴퓨터와 USB(저장장치) 등에서 다량의 암호화된 대북 보고 문건을 찾아내 그 내용을 해독 중인 공안당국이
암호 풀기에 성공한다면 장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의 보고가 실제로 북한에 전달됐는지 여부가 확인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장씨 등이 북한의 지령대로 중요 정보를 확보해 보고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일심회 조직원으로 지목된 피의자들의 ‘간첩’ 혐의를 입증
하는 것은 물론,수사 범위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안당국이 암호해독기 등을 동원했음에도 간첩 혐의를 뒷받침할 어떤 물증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정치권이나 국민으로부터 ‘신공안정국’
을 조장했다는 비난과 함께 엄청난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문건의 해독 및 그 문건에 실린 내용에 따라 이번 수사가 ‘단발성’에 그칠 지, 아니면 386세대 출신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확
대될 지가 가려진다는 점에서 당분간 공안당국의 수사력은 문서 작성에 동원된 암호를 푸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0.28 21:21 15'
´386 간첩´ 파문
정치권 내부 동향·민노당 운영정보 북한에 보고
´386 간첩´ 파문 확산
국정원 ‘장민호 암호문’ 해독중… 풀리면 ‘핵폭탄’
- 386 간첩 혐의 사건
386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포섭해온 고정간첩 마이클 장(본명 장민호·44)의 암호(暗號) 보고문이 수
사의 핵(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정원은 암호 해독요원 전원을 동원해 장민호 등 관련자로부터 압
수한 자료들을 정밀 해독·분석하고 있다. 국정원 주변에선 국내 정치정세 등 주요 정보를 북한에 보
고한 대북보고문건의 암호가 풀리면 메가톤급 ‘핵폭탄(核爆彈)’이 터질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온다.
◆국정원, “암호 보고문은 화약고”
국정원이 지난 24일 장민호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해온 품목은▲무선통신 해독용 CD▲소형 메
모리칩(USB포트)▲지령 수신용 단파 라디오▲무선통신 연락 제원표 ▲컴퓨터 단말기 등이다. 국정
원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 본체와 USB포트 등에 저장돼 있던 수십 건의 대북(對北) 보고
문건을 출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수사 관계자가“출력해낸 자료가 너무 많아 어지러울 지경”
이라고 하소연할 정도로 다량이다.
문제는 이들 문건이 모두 암호(음어·陰語)로 작성됐다는 것. 국정원은 이에 따라 장민호로부터 압수한
무선통신 해독용 CD자료집과 국정원 암호해독반이 축적해온 암호 해독 파일 등을 꺼내, 이번에 출력
한 자료들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 속도가 더뎌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일심회원들 활동 내역·보고서 담긴 듯
국정원에 따르면 장민호는 1989년 초 재미교포 김형성(60대 중반·가명 추정)의 주선으로 처음 밀입
북해 간첩교육을 받은 뒤 93년 9월 재입북해 노동당원이 됐다. 당시 그가 받은 지령은 “공안사건 전
력이 있는 386 운동권 출신들을 중심으로 지하조직을 만들라”는 것. 이후 6년간 꾸준히 접촉 범위를
넓혀가다 1999년 ‘일심회’를 결성했다. 일심회는 반국가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강령을
준용했고, ‘자신과 조직 보위에 충실한다’ 등 3대 규약에 선서했다고 한다.
이미 체포·구속된 5명 전원이 일심회 멤버라고 한다. 장민호·손정목은 국내 일반 동향, 민주노동당 간
부이던 이정훈·최기영은 정치권 내부 동향과 민주노동당 운영관련 정보,이진강은 시민단체 동향 등
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5명 중 총괄을 맡은 장민호와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최
기영이 높은 차원의 정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장민호는 지난 13년간 대외연락부 부부장 유기순, 과장 김정용 등을 중국과 동남아에
서 10여 차례 접선하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지령과 공작금을 받아 왔다고 한다. 따라서 장민호를 중심으로 일심회 멤버들이 접촉한 인사들과 지
령대로 누설된 국가 기밀이 무엇인지가 향후 수사 대상이다.
◆‘NL계열 386들’ 추가 수사 대상
국정원은 현재 이들이 접촉했던 다수의 인사들을 추가 수사 대상자로 선별하고 있다.추가 수사 대상은 주로386 운동권 출신 중에도 ‘PD(민중
민주)계열’보다는 대부분 ‘NL(민족해방)계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사파 계열이▲주한미군 철수▲FTA(자유무역협정) 반대 ▲평택 미군기
지 이전 반대 등 반미(反美)운동을 주도한 사실로 볼 때 이번 간첩단사건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키워드
간첩 장민호 를 포섭 조종해온 북한 대외연락부는 통일전선부 (44) · 작전부 35호실과 함께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의 4개 대남 공작 부서
중 한 곳이다. 1947년 조선노동당 5과로 창설돼 연락부, 사회문화부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대외연락부로 확대 개편됐다. 주된 임무는 침투, 포섭,
공작. 간첩(공작원) 남파, 공작원 밀봉교육, 한국 내 고정간첩 관리, 지하당 구축 등이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거물 간첩 정경희가 대표
적인 대외연락부 소속이다. 남조선노동당사건의 이선실, 1995년 부여 간첩 김동식, 1997년 ‘부부 간첩’ 최정남·강연정(자살), 1998년 민혁당사건
의 윤택림 등도 대외연락부 소속 공작원이었다.
이항수기자 hangsu@chosun.com 입력 : 2006.10.28 00:34 15' / 수정 : 2006.10.28 00:37 25'
[사설] ‘386 간첩단’ 수사 도중 물러나는 국정원장
김승규 국정원장이 26일 辭意사의를 밝혔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국정원은 “대통령이 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부담드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북한 核핵실험 후 국방·통일 장관이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외교안보 라인 개편 움직임과 함께 국정원장 교체설도 나돌았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
해도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국정원은 지난 24일 386 운동권 출신들을 간첩혐의로 체포했고 26일엔 이들의 혐의가 공개
됐다. 국정원이 여러 해 추적해 왔다는 대형 公安공안사건이 한창 굴러가는 와중에 수사 총책임자가 그만두겠다고 한 것이다.
사퇴 시기가 미묘하다 보니 국정원 수사에 대한 정권 내 386들의 반발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간첩 혐의자들은 80년대 운
동권 경력을 共有공유한 정치권과 청와대 386 人脈인맥과 넓은 交分교분을 가진 사람들이다. 실제로 국정원에선 “정치권 386들로부터 압력이 세게
들어온다. 386 전체가 국정원을 공격하는 양상이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전·현직 간부가 연루된 민노당은 연일 국정원 앞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5일 국정원 앞에서 시위한 민노당 사무부총장은 이튿날 아침 체포됐다. 간첩 혐의자가 먼저 체포된 동료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큰소리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 정권 들어 對共대공수사는 가혹한 여건 속에 있었다. 대통령부터 “국가보안법은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2004년 이후 전
국 15개 검찰청의 公安課공안과가 문을 닫았다. 6·25를 북한의 통일전쟁이라고 말하고 다닌 교수를 구속하려다 검찰총장이 쫓겨나기까지 했다. 이
정권의 국정원이 이번 ‘386 간첩단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 자체가 異例的이례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김 원장이 자신의 교체가 임박
해지자 수사를 독려하고 밀어붙여 쐐기를 박아놓고 물러나려 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은 對共대공수사 최고책임자가 386 운동권에 부대껴 밀려났다는 의혹을 받고 싶지 않다면 정치적 바람을 타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인물을 後任후임으로 임명해야 한다.
입력 : 2006.10.27 22:46 39' / 수정 : 2006.10.27 23:26 06'
[사설]‘386간첩단’ 일심회, 빙산의 일각 아닌가
재미교포 고정간첩에게 포섭된 민주노동당 전현직 간부들과 386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사건을 국가정보원이 적발했다. 실로
오랜만에 나온 간첩사건 수사 소식이다.이들이 북의 지령에 따라‘일심회’라는 지하조직을 만들어 20여 명과 접촉했다니, 사건이 예상 외의 큰 파
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고정간첩 장민호 씨를 제외한 관련자들 대부분은 1980년대 친북좌파 학생운동을 한 386 운동권 출신이다. 이정훈 씨는 K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
고, 최기영 씨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전대협 사무국장 출신이다. 386 운동권 출신은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정치권, 정부, 시민운동권 등에 포진하고
있다.장 씨가 북에서 수만 달러의 공작금까지 받았다고 하니 곳곳에 마수(魔手)를 뻗쳤을 것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관련자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
다.
우리 사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햇볕-포용정책 속에서 이념적으로 북한에 사실
상 무장해제를 당한 상태가 됐다.평양방송의 앵무새처럼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북한 핵실험을 두둔해
도 공안기관들은 그 배후를 따져 볼 생각조차 안 한다. 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
내라고 하는 판에 누가 간첩을 적극적으로 잡으려 하겠는가. 국보법이 없어졌더라면 이번처럼 북과 연계된
간첩 혐의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녀도 수사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통일부가 6월 광주에서 열린 ‘6·15통일대축전’ 때 공안기관에서 대남공작원으로 분류한 인사를 초청했으나
국정원이 막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통일부가 대북관계 등을 고려해 그를 입국시키려 했으나 김승규 국
정원장이“간첩을 입국시켜서는 나라 기강이 흔들린다.법대로 처리하겠다”며 반대해 좌절시켰다고 한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이 행여 이 일이나 이번 간첩사건 수사와 관련한 갈등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
국정원과 검찰은 간첩사건을 확실하게 수사해 일절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지금까지 드러난‘일심회’
의 정체와 친북좌파 단체들의 노골적인 활동상을 보면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 국정원과 검찰
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안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北공작원 접촉 장민호 ‘일심회’ 조직
국가정보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7일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에 관련된 386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반국가 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
의 강령을 원용한 ‘일심회’라는 조직을 구성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장민호(미국명 마이클 장·44·구속) 씨가 1989년 재미교포 김모 씨의 소개로 밀입북해 ‘지하조
직을 구축하라’는 지령을 받고 1997년부터 일심회를 조직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이정훈 구속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과 운동권 (43· ) 출신 사업가 손정목(42·구속) 씨, 최기영(41) 민노당 사무부총장과 정보기술(IT) 업
계 종사자 이모(43) 씨 등이 모두 일심회 소속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장
씨 등이 접촉해 온 관련자들이 최대 20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7일 최 부총장과 이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부총장은 지난해 8월 장 씨의 중개로 중국 베
이징에서 북측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다.
국정원은 장 씨가 1993년 북한 노동당에 가입한 뒤 북측으로부터 수만 달러의 공작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한편‘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이정훈 씨에 대해 명예회복을 시켜 주면서 법무부에 전과 기록 말소까지 요청했던 것으
로 밝혀졌다.
본보가 27일 입수한 민주화위 심사 자료에 따르면 민주화위는 ‘관련자의 전과 기록을 삭제 또는 폐기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는 ‘민주화운동 관
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 3 ②항에 따라 법무부에 이 씨에 대한 전과 기록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법적 근거
미비를 이유로 말소 불가를 통보해 실제로 삭제되지는 않았다.
이 씨는 1985년 미 문화원을 점거한 혐의로 2년 9개월 동안 복역한 것에 대해 정신적, 물질적 피해 보상을 요청했다. 민주화위는 2001년 11월
이 씨를 명예회복 대상자로 결정하고 법무부에 전과 기록 삭제를 요청했으며 생활지원금 3928만 원을 지급했다.
민주화위는 1986년 건국대 애학투련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 부총장에 대해선 올해3월 민주화위 평가위원2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자
요건이 안 된다”며 반대했지만 다수결로 명예회복을 결정하고 생활지원금893만 원을 지급했다.
심사 당시 평가위원이었던 장경찬 변호사는“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것을 어떻게 민주화 행위로 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북 공작원 접촉’ 술렁…386정치인 “색안경 끼고 볼라”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에 ‘386 운동권’ 출신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고려대 삼민투위원장을 지낸 이정훈 씨가 장민호(마이클 장) 씨를 만난 곳이 열린우리당 386 정치인 A 씨의 개인 사무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386 정치인들은 당혹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들은 “공안 당국이 사건의 실체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칫 386 정치인 전체가 ‘누명’을 쓸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의 진상
을 가려야 한다는 것.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오영식 의원은 27일 “386 운동권 출신이 한꺼번에 매도되는 것 같아 아쉽고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씨에 대해“대학 동문인 것조차 언론을 통해 알았을 정도”라며 “학생운동권이라고 하지만 학교를 함께 다닌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386 정치인 A 씨도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전대협 의장을 지낸 같은 당 임종석 의원은“단순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안인지,조선노동당 가입 등 국가보안법 위반이 있었는지 검찰
과 국정원이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우상호 대변인은 “(대학 동문인) 손정목 씨 외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손 씨도 개인 사업을 시작한 후 만난 적이
없는데 구속됐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며 “수사 초기 단계라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내에선 “왜 갑자기 386 운동권 출신이 연루된 간첩 사건이 터진 것이냐”며 경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인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보좌진은 “고 의원은 (성균관대 81학번인) 장 씨를 모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고 의원은 세미나 참석차 일본에 가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與정치인“장민호씨 노선달라…찾아온적 없다”▼
장민호 씨와 이정훈 씨가 만난 장소를 제공했다고 공안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A 씨는 27일 “둘 다 잘 아는 사이지만 두 사람이 내 사무실에서
만났다는 국가정보원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 머물며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 재학 중인A씨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고려대 82학번 동기인 이정훈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은 2000년 총선 당시 내가 출마했을 때 자원봉사자로 일해 내 사무실에 자주 나온 것이 맞다. 그러나 장민호 씨는 당시 민주노동당 지
지자로서 민주당 후보였던 나와 정치노선이 달라 선거 사무실에 찾아왔던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이 방송에 출연해 “A 씨가 두 사람을 소개한 것이 맞다”고 말한 것에는 “이 최고위원이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두 사람을 소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검찰이나 국가정보원이 이번 수사과정에서 내게 확인 전화를 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된 장 씨와 이 전 중앙위원이 모두 일심회 라는 조직에 소속돼 있다는 언론보도에 ‘ ’ 대해 “오늘 언론에 나온 것을 보기 전에는 일심회라
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27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내가 이정훈 씨를 장민호 씨에게 소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
장을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이해삼 최고위원과 이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관계자들에게 엄중 항의하며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
을 동원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민노당 “그래도 31일 방북”
민노당은 이날 사건 대책기구를 만들고 사흘째 국정원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민노당은 “민노당의
방북 길에 고춧가루를 뿌리기 위한 국정원 내 공안세력의 책동”이라며 국정원 관련자 문책과 연행자 석
방을 요구했다.
▲ 어수선한 민노당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과 전 중앙위원이 간첩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민노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27일 오
후 민노당사 모습. /이진한기자 magnum91@chosun.com당 일각에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신중히 대응하자”고 했지만 당 지도부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당 관계자는 “민중의 힘이 센지, 국정원의 힘이 센지 겨뤄 보자”고도 했다. 당내 일부에선 “간첩행위가 명백히 밝혀지면
대국민 사과를 하자”고 했지만 다수는“국보법을 인정하자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정우상기자 imagine@chosun.com 입력 : 2006.10.28 00:34 54' / 수정 : 2006.10.28 00:38 17'
“간첩혐의 장민호·이정훈 여당 허인회씨 소개로 만나”
민노당 간부 주장… 허씨 “사실무근”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은 27일 평화방송 한 프로그램에 나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정훈 전 중앙위원과 이 사건의 주범으로
발표된 장민호는 허인회씨의 소개로 만났다”고 했다. 10여 년간 ‘고정 간첩’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씨가 허씨와 먼저 알고 지냈다는 것
이다.장씨와 이씨가 처음 만난 곳도 허씨의 사무실이라고 한다.
장씨는 북한 대외연락부의 지령을 받고 이씨는 물론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 등을 규합해 ‘일심회’까지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 수사
에 따르면 장씨는 “시위·국보법 전력이 있는 인사를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한다. 국보법 위반과 시위 전력이 모두 있는 허씨가 장씨와 가
까이 지낸데다 이씨를 소개한 정황이 나왔기 때문에 현재 미국 유학 중인 허씨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두 사람을 소개해 준 적이 없다”며 “이해삼씨와 본인에게 확인 않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보도자료
를 냈다.
고려대 82학번 동기인 허씨와 이씨의 인연은 학생운동 시절부터 시작됐다. 1985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었던 허씨가 전국학생총연합회(전학련)
삼민투 위원장이었을 당시 이씨는 고려대의 삼민투 위원장을 맡았다. 그해 두 사람은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구
속됐다. 이씨는 2000년과 2004년 16,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허씨를 적극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훈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6.10.28 00:41 03'
“정치권에 전대협 출신 최소100명”
´386 간첩´ 파문 확산 … 20년만에 주목받는 전대협·삼민투
12명 17대의원 당선… 삼민투위원장 출신은 NSC핵심
전대협 출신의원“간첩혐의자와 단순한 교분있었을 뿐”
◆삼민투 출신들
이정훈씨는 고려대 82학번으로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다. 열린우리당 A의원, 한나라당 B의원 등이 대학 삼민투 위원장 출신이며, 청와대 국가안
전보장회의(NSC) 핵심관계자 역시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다. 이 사건 주범으로 발표된 장민호씨는 전학련 삼민투 위원장 출신으로 열린우리당에
서 전국청년위원장 등을 지낸 허인회씨 소개로 이정훈씨를 만났다. 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장씨는 미국의 한 한국신문 지사에서 일한 적도 있으
며, 현재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한 인사가 장씨 결혼식 주례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협 인맥
민노당 최기영 사무부총장은 전대협 사무국장 출신으로,전대협의 마당발로 통했다.전대협 출신은 청와대와 국회, 주요 정당에 고루 포진해 있
다.열린우리당의 전대협 출신 당직자는“현재 정치권에만 최소 100여명이 있다”고 했다.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만 12명이다. 1기 출신으로 이인영 의원(의장), 우상호 의원(부의장), 김태년 의원, 이철우 전 의원이 있고, 2기는
오영식(의장)·최재성·백원우·정청래 의원, 3기는 임종석(의장)·이기우·한병도 의원과 복기왕 전 의원이 있다. 청와대에도 비서관·행정관급으로 10
여명 들어가 있고,의원 보좌관으로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처럼 정치적 의도에 의해 사건을 조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수사에 과잉 의욕을 보여서 단순히 교분을 나눈 사람까지도 공안사건에 관련된 것처럼 비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번에 구속·체포된 사람은 대부분 학교 졸업 후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사람들”이라며 “여권 386까지 불똥이 튀지는 않을 것”이라고
도 했다.
임종석 의원은 “단순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안인지 국보법 위반이 있었는지 검찰과 국정원이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당
386 인사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영식 의원은 “엄정히 수사해서 혐의가 밝혀지면 법대로 처벌하면 된다”고 했다.
황대진기자 djhwang@chosun.com
입력 : 2006.10.28 00:40 29'
“정치권 386, 국정원에 압력”
국정원의 대공수사팀은 386운동권 출신 간첩사건을 계기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국정원은 대공수사팀을 총동원해 이 사건 외에도 상당히 비중 있는 3~4건의 간첩 및 국가
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해 수사 또는 내사 중이다.국정원은 올해4월 화교 간첩과8월 직파(直派)
간첩 정경학을 검거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 이후 ‘식물’ 상태에 빠지다시피 한 국정원 대공수사팀이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승규(金昇圭) 원장의 강력한 ‘간첩 검거’ 독려에
따라 최근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정원이 간첩도 잡지 않고 뭐하느냐”는 외부의 비판과 따가운 눈총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대공수사 활동이 느슨해진 틈을 타고 북한 공작원과 연계된 친북 인사들이 커밍아웃(공개적으로 드러내고 활동)을 해 그동안
상당히 많은 정보와 증거를 수집했던 탓도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들은 이날 김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당혹스러워 하면서 간첩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임자
가 간첩 수사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의식할 경우 내사 중인 사건들이 자칫 유야무야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chosun.com 입력 : 2006.10.28 00:34 27' / 수정 : 2006.10.28 00:38 00'
간첩혐의 386 모임 ‘일심회’ 북대외연락부 지령받고 조직
일심회
장민호에“국보법 전력자 포섭하라”지시
당국은 또 장민호가 대외연락부로부터“운동권 출신의 시위·국가보안법 전력자들을 포섭해 지하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김정일 위원장을
일심(一心)으로 모신다’는 뜻의 ‘일심회’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 구속·체포된 이정훈(42)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과 손정목
(42), 최기영(40)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이진강(42) 등은 모두 일심회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이에 따라 이들을 북한 노동당 대외연락부의 지휘·조종을 받은 ‘일심회 간첩단’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장
민호에게 포섭당한 정·관계의 386 인사가 더 있는지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공안당국은 27일 장민호가 1989년 북한 대남 공작 부서인 대외연락부 소속 재미교포 ‘김형성’(가명추정)에게 포섭되어 밀입북, 북한에서 10여일
간 간첩교육을 받았으며 김일성 부자(父子)에게 충성 맹세를 하고 노동당에 가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장민호는 이어 1989년부터 4년간 주한미군
에 입대해 용산기지에 근무하면서 군사정보 등을 유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장민호는 1999년 이정훈·손정목·최기영 등 386 운동권 출신들을 규
합해 일심회를 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당국은 또 장민호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대외연락부 부부장 유기순 등과 10여 차례 접촉하고 각종 지령과 거액의 공작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공안당국은 장민호의 포섭 대상 리스트로 보이는 수첩에 열린우리당 의원 전직 보좌관,시민단체 간부 김모씨 등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일부 3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장민호와 가깝게 지낸 단서도 확보했다.공안당국은 간첩 장민호의 집에서▲지령 수신용 단파 라디오 ▲
무전통신 해독용 CD ▲암호로 된 대북 보고문건을 다량 압수하고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안당국은 26일 체포한 최기영과 이진강에 대해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항수기자 hangsu@chosun.com
강훈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6.10.28 00:30 24' / 수정 : 2006.10.28 00:30 48'
구속된 장민호씨 메모 '386 살생부' 되나
이 메모에는 민주노동당 최기영 사무부총장을 비롯해 여당 의원 보좌관,시민단체 관계자,재야인사 등 6명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이번 수사의
방향타가 될 중요한 단서로 여겨지고 있다.
공안당국이 장씨가 작성한 메모가 이번 수사를 진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단서라고 보고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에도 이 메모의 존재가 적시했을
정도다.
당장 메모에 이름이 올랐던 최 사무부총장이 전날 체포돼 이날 중 신병처리될 처지에 놓이는 등 검찰과 국정원은 메모를 비롯한 각종 증거를 토
대로 수사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메모에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에 몸담은 386 세대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 재야인사 등 이름이 적혀있어서 장씨의 활동 범위를 짐작케 한다.
장씨가 운동권 출신 386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당장 장씨와 직접 관련이 없는 386 재야 인사들도 혹시 자신의 이름
이 적혀있지 않은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씨가 1981년 대학 입학 뒤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한 지도 꽤 오래 돼 그간 적지 않은 인물들과 접
촉했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제2, 제3의 메모에 등장하는 인물이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메모에 이름이 적혀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공안 사범’으로 몰리지는 않는다. 장씨도 메모에 적힌 인사들은 접촉 대상일 뿐 간첩 활동
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단순히 장씨의 의도에 따라 일방적으로 이름이 적힌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제 장씨와 함께 북한 당국을 위한 이적 행위를 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법처리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메모의 파장은 기존 법조비리 사건 등에 단골로 등장한 리스트와도 차이가 있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윤상림씨 등 법조 브로커의‘인맥
과시용’리스트와는 무게가 다르다는 게 공안당국 안팎의 분석이다.
장씨의 다른 압수품 가운데 메모 외에 연락 방법이나 보고 방식을 적은 파일 등 북측과 교신한 증거가 발견된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선 검찰은 장씨와 함께 북한 공작원을 만난 혐의를 받고 있는 손모씨에게 민노당 관련 정보를 장씨에게 전달했는지, 최기영
사무부총장과 관련된 보고를 장씨에게 전달했는지를 추궁했다.
메모 말고도 손씨가 뭔가 장씨를 위해 활동을 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물증을 공안 당국이 이미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씨 등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를 추궁하고 있는 공안당국이 장씨의 메모와 각종 증거를 통해 구체적인 활동 정황을 밝혀내면 간첩 사건
으로도 비화할 수 있어서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재야 운동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0.27 07:27 15'
정치권·재야 10여명 적힌 ‘포섭 리스트’ 압수
386 운동권출신 간첩혐의사건
●드러난 간첩 혐의…10년간 고첩 활동한 장민호 집·사무실에서 찾아
이정훈이 베이징서 北공작원 만나는 사진도 확보
▲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 노동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허영한기자 younghan@chosun.com
26일 40대 초반의 운동권 출신 인사 3명의 구속영장이 법원에 접수된 직후 공안당국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10여 년간 고정간첩 활동을 해온 혐의로 구속된 장민호(44)씨의 ‘포섭 현황 리스트’에 오
른 일부 386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동당원 장민호씨 ‘리스트’가 관건
“이 사람 아시죠?고첩(고정간첩)입니다.”
24일 오전 10시30분쯤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42)씨와 사업가 손정목(42)씨 집. 장민호씨의 사진과 체포영장을 보여주며 국정원 요원들
은 이렇게 말한 뒤 수갑을 채웠다.
국정원에 따르면 장씨는 1989년과 98년, 99년 등 최소 세 차례 북한을 다녀 왔다. 장씨는 89년~93년 사이 대남공작 부서에서 밀봉교육을 받고
김일성(金日成) 부자에게 충성 서약을 한 뒤 조선노동당에 입당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10여 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 북한을 넘나들며 국내 기밀
을 북측에 유출해 왔다는 게 장씨의 주요 혐의다. 장씨는 1981년 성균관대에 입학했다가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군에 입대하면서 미국 시민
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은 장씨 집과 사무실에서 그동안 포섭한 사람들10여 명의 명단과 연락처 등이 적힌 ‘리스트’를 압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리스트엔 정치권 인사들과 재야단체 간부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 최기영·이정훈씨가 핵심”
장씨 리스트에 올라 이미 체포된 4명은 모두 1980년대 중반부터 각 대학 총학생회나 전대협 간부로 활동했다.〈그래픽 참조〉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번 수사의 핵심은 민주노동당 간부 2명”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0)씨와 전 중앙위원 이정훈(42)씨를 지
칭한 얘기다. 이들은 청와대와 여권에 포진한 핵심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을 통해 각종 고급 정보들이
북으로 새나간 흔적을 찾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체포 과정에서 압수해온 컴퓨터와 디스켓,이메일 자료, 사진 등이 너무 많아 대공수사국 직원 전원이 투입돼 해독·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범 격인 장씨는 간첩 혐의를 일부 시인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반면 이씨와 손씨는 간첩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하지만 공안 관계자는
“간첩 혐의가 매우 구체적이어서 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두 사람이 올 3월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는 장면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도 확보됐다.다른 관계자는“압수수색 과정에서 다량의 ‘음어’(陰語·암호문 지칭) 문건이 확보됐고, 음어 보고서는
간첩 교육을 받지 않고는 작성할 수 없다”고 했다.
국정원 주변에서는 추가 소환 대상자들의 실명(實名)이 나돌고 있고, 검찰과
법원은“공범 추가 수사를 위해 보안이 필요하다”며 장씨 등의 혐의내용을 공
개하지 않았다.
이항수기자 hangsu@chosun.com
입력 : 2006.10.27 00:56 41' / 수정 : 2006.10.27 09:47 14'
국정원 “간첩사건 3~4개 더 있다”
5개 사회·노동단체 간부 北공작원 접촉혐의 수사
국정원은 5개 사회·노동단체 인사 5명이 올해 8월쯤 중국 선양(瀋陽)의 한 호
텔에서 북한 공작원인 통일전선부 소속 정책2과장을 만난 구체적 정황을 포착,이들의 중국 행적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당시 이들 단체 인사들이 북한 통전부의 공작원으로부터 국내에서의 ‘활동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일전선부는 대남
방송과 해외교포의 포섭 임무와 함께 국내 친북조직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조선노동당의 대남 공작 부서 중 하나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chosun.com 장상진기자 jhin@chosun.com 입력 : 2006.10.28 00:27 33'
고정간첩 혐의 장민호는 누구인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고정간첩이라고 지목한 미국 시민권자 장민호(44)씨의 행적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씨는 81학번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교육을 받았다. 그는 고려대 총학생회 삼민투위원장 출신인 이정
훈(43) 전 민노당 중앙위원, 연세대 총학생회 학술부장 출신의 손정목(42)씨,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씨 등과 중국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
났다.손씨는 장씨의 고교2년 후배다. 또 손씨는 장씨가 사장을 지낸 N사 이사를 지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장씨가 친분을 쌓은 386 인사들을 동원해 국가기밀과 고급정보를 북한에 넘겼냐는 것이다. 장씨는 1992년 한국으로 와 ‘마
이클 장’이란 이름으로 정보기술(IT)분야에서 활약했다.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했다. 한 지인은 “기업인들의 조찬모임에도 자주 참석해 미국의 IT 흐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 IT 계열사인 L에서 최연소 팀장으로 수년간 일했다. 또 컴퓨터 제조 업체의 계열사로 게임과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N사 대표, 게임 전문
방송 업체G사 대표를 지냈다.
최근엔 지상파DMB 사업을 추진하는 K사와 모바일솔루션 업체 M사의 대표를 동시에 역임했다. N사는 지상파 방송사와 같이 애니매이션을 만들
어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또 G사도 지상파 방송사 계열의 메이저 게임채널이다.
장씨는 또 정보통신부 산하 해외 기관에서도 일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통상사업부 정보기술연구원 국제협력과에서도 일했다.말하자면 IT업계
나아가 정부 정보 기술 관련 분야 업무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정보 통신 기술 유출을 걱정
하고 있다.
조선닷컴 입력 : 2006.10.28 10:03 15'
‘386 간첩’핵심인물 최기영 체포 전날 “탄압말라”시위
‘민주주의’내걸며 친북행위
국보법 위반 혐의로 26일 체포된 민주노동당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연행
되기 전날인 25일 국가정보원 앞에서 간첩수사 항의 시위에 직접 참여
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자신이 관련된 사건을 수사 중인 기관 앞에서
“공안사건 조작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최씨는 민노당 당원 20여 명과 함께 24일 국정원에 연행된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의 석방과 국보법 폐지를 요구했다. 최씨는 집회에서
“민노당을 탄압하기 위해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2년
전에 사라졌어야 할 국보법이 다시 살아나 함정 수사를 벌이는 비상식적
이고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최씨의 행동은 위기가 닥치면 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으로 포장하는 전형
적인 모습이다.과거 간첩사건에 연루됐던 인사 상당수가 사건 자체를‘조작’이라고 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했으나, 나중에 현
정부 과거사위원회 조사에서도 간첩사건 자체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씨와 이씨는 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구속된 점을 인정받아, 정부에서 돈을 받았다. 이들이 민주화운동자로 인정받은 시점은 2000년 이후
로 이미 간첩조직 혐의를 받고 있는 ‘일심회’라는 조직에 가입해 활동할 때였다.
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주체사상을 변혁 이념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다수는 주체사상을 현재 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씨와 이씨는 최근까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친북행위를 해왔다.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어느 자리에 얼마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정우상기자 imagine@chosun.com 입력 : 2006.10.28 00:41 33'
고정간첩 혐의 장민호는 누구인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고정간첩이라고 지목한 미국 시민권자 장민호(44)씨의 행적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씨는 81학번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교육을 받았다. 그는 고려대 총학생회 삼민투위원장 출신인 이정
훈(43) 전 민노당 중앙위원, 연세대 총학생회 학술부장 출신의 손정목(42)씨,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씨 등과 중국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
났다.손씨는 장씨의 고교2년 후배다. 또 손씨는 장씨가 사장을 지낸 N사 이사를 지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장씨가 친분을 쌓은 386 인사들을 동원해 국가기밀과 고급정보를 북한에 넘겼냐는 것이다. 장씨는 1992년 한국으로 와 ‘마
이클 장’이란 이름으로 정보기술(IT)분야에서 활약했다.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했다. 한 지인은 “기업인들의 조찬모임에도 자주 참석해 미국의 IT 흐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 IT 계열사인 L에서 최연소 팀장으로 수년간 일했다. 또 컴퓨터 제조 업체의 계열사로 게임과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N사 대표, 게임 전문
방송 업체G사 대표를 지냈다.
최근엔 지상파DMB 사업을 추진하는 K사와 모바일솔루션 업체 M사의 대표를 동시에 역임했다. N사는 지상파 방송사와 같이 애니매이션을 만들
어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또 G사도 지상파 방송사 계열의 메이저 게임채널이다.
장씨는 또 정보통신부 산하 해외 기관에서도 일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통상사업부 정보기술연구원 국제협력과에서도 일했다.말하자면 IT업계
나아가 정부 정보 기술 관련 분야 업무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정보 통신 기술 유출을 걱정
하고 있다.
조선닷컴
간첩들 이메일로 소통한다
2001년부터 모스부호 중단 은어 사용… 적발 어려워
국가정보원은 27일 간첩 혐의로 체포된 장민호씨의 집에서 압수해 온 이메일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을 통해 암호화된 보고서를
북에 보내거나 간첩들끼리 교신을 했기 때문에 이메일 분석에서 다른 관련자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최근 검찰과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공작원들은 2001년 10월부터 모스 부호를 이용한 교신을 중단하고 이
메일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내용은 철저히 은어(隱語)를 사용했다. 지난9월 직파한 간첩으로8년 만
에 처음 적발된 정경학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Hellen, I will go to the namkyoung.”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헬렌, 나 남경으로 갈거야”라는 일반 편지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지만, 사실은 “본부, 남한에
침투할 예정임”이라는 의미였다. 정씨는 본부는 ‘Hellen(헬렌)’, 남조선은 ‘NamKyong(남경)’, 라오스는
‘Noodle factory(국수공장)’, 홍콩은 ‘Red Flower Garden(홍초가든)’으로 부르며 이메일로 교신을 주고받
았다. 지난 4월 국내에 공개된 정보를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공작원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만인
정모(69)씨. 당시 정씨에게 지령을 내린 조모씨는 ‘김철’이라는 가명의 ID를 사용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
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부터도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지시를 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통해 간첩 활동을 하는 것은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이다.국정원은 지난해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인‘한국민족민주전선’과 이메일을 통해
접선을 기도한 박모(27)씨를 검거했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 북한에 보낼 보고서를 올린 혐의로 강모(74)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간첩활동은 극히 은밀해 각종 암호나 익명성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신은진기자 momof@chosun.com 입력 : 2006.10.28 00:17 29'
도올 김용옥,영화제서 막가파 진행`눈총` [조인스]
27일 열린 14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이 미숙하고 부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제 빛을 보지 못했다고 인터넷 신문 뉴스엔이 같은 날 전했다. 특히
사회자였던 도올 김용욕 교수의 막가파 진행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그는 시상자들을 두고 자신이 직접 수상자를 발표하거나,수상자에게 반말
로 수상소감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도올은 이 날 각본상 수상자인 영화'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박은영 작가에게 "개인적으로 각본에 약간 불만이 있다"면서 "반론을 해달라"고 요
청하기도 했다.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김혜수에게는"화끈하게 한 마디 해봐"라며 반말로 수상 소감을 요청해 관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을 관람한 한 관객은"김위원장이 사회자로서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낸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시상식에 참석한 한 영화 관계자는"마치 도올의 원맨쇼를 보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위원장과 함께 사회자로 나선 오정해도 감독상 시상 순서를 거르는 실수를 벌이기도 했다.
또 이날 케이블 오락채널 EtN을 통해 생중계된 시상식에서는 여우조연상 시상에 앞서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제대로 방영되지 못했다.
이후 여우조연상 시상 직후에 오정해 가 다시 영상물을 소개했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다.
일부 시상자들의 지나친 '접대용 멘트'도 영화제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이날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배우 윤양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관객들의 고개를 갸웃하
게 했다.
'시민의 영화제', '관객의 영화제'를 표방하며 올해 이름을 바꾸며 탈바꿈을 선언한 춘사대상영화제는 이처럼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27일 막을
내렸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대통령·부인 최측근도386 주사파 前歷
강 부사장 증언대로라면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주사파 출신들에 의해 둘러 쌓여있었다는 것이 된다.
金成昱
(추적)盧정권 내 主思派출신들
북한의 핵도발로 이어진 노무현 정권의 親北행태 이면에는 정권 내 소위 주사파(金日成주의자)들이 자리해 있다.
프리존미디어 강길모 부사장은 지난 9월20일 자유민주주의학회 증언을 통해"과거 나는 金日成주의 혁명조직인'反美청년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기도를 해왔다"며 "주사파들은 확실한,확고한 사상적 이념을 가지고 법조계`언론계`정치판에 들어가 대한민국을 얼치기 좌파세상으
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盧정권 내 우상호·오영식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문용욱 청와대 제1부속실장, 이은희 前청와대 제2부속실장, 김만수 前청와대 대변인, 여
택수 前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등이 교양의 대상이었다"며"우리는 위대한 수령 金日成동지를 찬양했었다"고 증언했다.
청와대 제1부속실과 제2부속실은 각각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 보좌하는 최측근에 해당한다. 강 부사장 증언대로라면 대통령
과 영부인이 모두 주사파 출신들에 의해 둘러 싸여있었다는 것이 된다.최근 이은희 前청와대 제2부속실장은 청와대를 나와 1급 차관보 상당인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직에 지원했다.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7월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박금옥 前이사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9월15일까지 공모를 실시했으나, 이 前실장이 사실상 내정돼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강 부사장은 주사파 출신들에 대해"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다.과거의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권력에
가까워질 수 있고,기득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주사파로 언급된 인물 중 우상호 열린당 의원의 경우, 지난 9월21일 북한의 공개처형에 대한 데일리NK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 나라
고유한 사법체계를 거론하기는 어렵다"며 노코멘트를 요청했다》고 한다. 김일성에 대한 과거 시각과 김정일에 대한 현재 시각에 큰 변화가 없다
는 반증이다.

강 부사장은 反美청년회 등이 87년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결성을 주도했다고 증언했다. 실제 전대협이 反美청년회와 같은 金日成주의 지하
조직에 장악되고,지도됐다는 사실은 전향자들에 의해 수차 입증된 바 있다.
자유주의연대 홍진표 정책실장(범민련 前간사)은 "주사파는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친지김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김일성과 김정일을 진심으로 추앙했고, 80년대 중반 이후 전대협 등을 조직해 학생운동을 주도권을 잡았다. 이들은 金日成원전을
읽으며,북한 주도 통일 실현을 목표로 활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이동호 조직위원장(전대협 前連帶사업국장)은 "전대협은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지하조직에 지도됐다는 사실은 의심할 나위없
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오늘날 반미의식의 확대와 친북정서의 확산 배경에는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핵심지도부가 김일성주의를 추종했다
는 데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사파에 장악된 전대협의 실체 수사결과'등 복수의 안기부 수사결과 역시 이를 증명한다. 이들 결과에 따르면, 이인영(제1기), 오영식(제2기),
임종석(제3기) 등 역대 전대협 의장 및 간부들은 모두 주사파 지하조직이 전대협에 침투시킨 조직원들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임종석이 소속된 '자민통'이라는 조직은 90년 8월 중순 한탄강 소재 민박촌에서 각 대학 총학생회장 등에 출마할 88학번 6명의 MT에서 김일성
에 대한 충성맹세를 했던 것으로 나온다(당시 임종석은 89년 임수경 入北사건으로 구속 中). '자민통' 조직원들이 당시"김일성 수령님 만세!김정
일 지도자 동지 만세!"를 부른 후 선언했던 결의문과 맹세문은 아래와 같다.
"위대한 수령님 김일성동지와 우리의 지도자 김정일 비서의 만수무강과 한민전의 영도 아래 이 한 목숨 끊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 결단으
로 나아가자(강령 中)"
"위대한 수령 김일성 장군님을 따라 숨통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죽음으로 혁명을 사수하며 조국과 민족이 완전히 해방되는 그날까지 열사 헌신하겠
습니다(규약 中)"

주사파에 장악됐던 전대협 출신들은 現정권 실세로 부상했다.열린당 내에는12명의 국회의원(1기 : 이인영·우상호·김태년·이철우 前의원. 2기 :
오영식·백원우·정청래·최재성. 3기 : 임종석·복기왕·이기우·한병도)이 배출됐다.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은 2004년 11월18일 350여 명의 청와대 직원 중 80여 명 가까이가 전대협 출신이라고 보도했었다. 기존 언론 등을 통해
확인된 대통령 측근의 전대협 출신들은 아래와 같다.
《김은경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 비서관, 서양호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 자문위원, 최인호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 김성환 청와대 정책조정
비서관, 송인배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김만수 前청와대 대변인, 여택수 前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한주형 前청와대 국민제안비서관실
행정관, 유송화 前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 행정관, 이승 前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강현우 국회의장 기획총괄비서관, 이재경 열린당 원
내공보실장.》
최인호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은 국보법철폐-미군철수-연방제 등 북한의 대남노선을 주장해 온 전국연합 내 부산연합 조직국장(93~95)을 지냈
으며, 김창수 통일부 사회문화교류본부 협력기획관(3급. 내정) 역시 전국연합 정책실장, 민화협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전대협 출신들은 과거의 이념적 세례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까?
2004년 9월17일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 의뢰해 전대협동우회 회원 202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대협 출신들은 북한을 가장 호감이 가는 나
라(39.1%)로 꼽았고 그 뒤로 중국(20.85), 미국(6.9%), 러시아(4.5.%), 일본(1.0%)을 들었다. 일반 국민이 미국(38.3%), 중국(23.8%), 북한(10.6%).
일본(9.7%), 러시아(4.9%)를 들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盧정권은 2003년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인정받은 인물이 고위당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범재라는 인물은 2003년 초 대통령직인수위
원회에서 활동하던 중 94년 구국전위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져 구속됐다.
그는 '징역3년, 집행유예4년, 자격정지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되지만 이씨가 오랜 기간 정상인으
로 생활하며 사회에 공헌한 점 등을 감안해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었다. 그는 지난 해 5월 열린당 전국장애인위원장으로 선출돼 盧정권에
복귀했다.
구국전위는 南民戰에 연루됐던 안재구가 재일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돼 북한에서 공작금 2억900만원을 받고 구축한 지하당으로서 94년 6월14일
검거됐다.
구국전위의 창립선언문은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으로 향도되고 있는 조국의 남반부 우리의 민족민주혁명""우리는 조국의 남녘 땅에서 주체혁명 위
업을 실현해 나가기 위하여 일심일체로 뭉친 김일성,김정일 주의 정수분자들"등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그대로 표현돼 있다.
이 단체의 강령과 규약 중 일부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조국의 남반부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主體혁명 위업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한 목적 밑에 창립됐다(강
령 中)"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혁명의 길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할 수 있는 소수 김일성주의 정수분자들록 구성"
"구국전위 조직은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 창시하시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발전 풍부화시켜 오신 새로운 노동계급의 혁명적 세계관"
"구국전위 조직은 조국의 남반부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혁명완수의 가장 정확한 학설인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이념으로 삼는 주체형의 김일성주
의 지하조직(규약 中)"
노무현 정권 초기 2003년 2월 386참모들은 "(대통령이) 우리의 도구로써 변함없이 나가주시기 바란다"는 생일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 2006-10-28, 08:10 ] 조회수 : 1165
북한공작원 접촉 아지트 '동욱화원' 스케치 北京市朝阳区双桥东路东旭花园十八号院3089栋
베이징 외곽 주택가..인기척 없는 복층 빌라 北京市朝阳区双桥东路十八号院'동욱화원 (东旭花园)'(北京朝阳区双桥东路18号院)
국내 야당간부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북한 공작원들과 만난 곳으로 공안당국이 지목한 ’동욱화원’은 베이징의 제5 순환도로 동쪽 밖, 조용한
빌라식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의 정식 주소는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朝阳区) 솽차오둥루(雙橋東路)(双桥東路) 18호원(十八號院)이고, (北京朝阳区双桥东路18号园) 북
한 비밀공작원의 아지트라는 ’3089栋’는 18호원을 구성하는 4개의 빌라.아파트단지 가운데 제3단지 89호라는 뜻이다. 北京地图北京地区
이곳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왕(王)모씨는 29일 10여년 전 단지가 처음 형성됐을 때는 ’솽차오둥루 둥쉬화위안 (东旭花园) 0000호’ 식으로 호
수가 매겨졌다가 이후 ’솽차오둥루 18호원 0000호’ 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국내 야당간부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북한 공작원들과 만난 곳으로 공안당국이 지목한 베이징의
제5순환도로 동쪽 밖,조용한 빌라식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는 '동욱화원'. 현재의 정식 주소는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솽차오둥루(雙橋東路) 18호원(十八號院)이고, 북한 비밀공작원의 아지트라는
'3089호'는 18호원을 구성하는 4개의 빌라.아파트단지 가운데 제3단지 89호라는 뜻이다./연합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전체 가구 수가1천여 호인 단지 전체를’둥쉬화위안’으로 부르고 있었고
동서남북 4곳에 있는 출입 문루(門樓)에도 ’둥쉬’ 혹은 ’둥쉬신촌(新村)’ ’둥쉬아파트(公寓)’ 등 현판
이 붙어 있었다.
동쪽지역인 3단지(三區)의 중간쯤에 위치한 ’3089호’는 외벽의 칠이 벗겨져 나가 별로 볼품이 없는
모양을 하고 있는 복층 빌라.중개업자 왕씨의 말에 따르면,지하실과 다락, 차고를 합친 연 건축면
적은 250㎡ 가량이다.
높이가2m를 조금 넘는 갈색 벽돌 담 한가운데에는 너비1.5m가량의 갈색 철제 출입문이 있었고, 정원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1층과 2층
의 창은 모두 커튼이나 파란색 비닐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어 언뜻 보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출입문 바로 왼쪽에는 ’솽차오둥루 18호원’이란 파란 글씨 옆에 ’3089’라는 호수가 빨간색 글씨로 쓰여 있었고, 출입문 오른쪽은 차고였으나 특
이한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왕씨는 “이런 낡은 빌라의 경우 매매가격이 60만위안(약 7천200만원)이고 리모델링을 하면 100만
위안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3단지에서는 적지 않은 수의 빌라들에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되고 있었다.
사람의 왕래가 아주 드문 이 빌라 주변에서 20여분 동안 지켜보는 사이 20대 중국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바로 옆 3090호와의 사이에 난 앞.뒷길 통로에서 나와 휑하니 빌라 안으로 들어가는 장
면이 목격되고 얼마 안 있어 안에서 어느 나라 말인지 식별하기 어려운 남성 목소리가 흘러나왔으
나 곧 그쳤다.
3단지의 빌라식 주택군은 한 줄에10채 안팎씩이 동서로 잇닿아 있고 그 앞과 뒤에는 승용차 2대
가 충분히 비켜갈 수 있는 너비6m 가량의 도로가 지나가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3089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 다수가 개발 전부터
이 일대에 거주하던 농민들이고 외국인들도 조금 살고 있으나 한국인이나 북한인이 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입력 : 2006.10.29 16:54 33' / 수정 : 2006.10.29 20:30 44'
사설
김승규 국정원장의 어처구니 없는 처신
국정원장의 동태는 그 자체가 보안사항이다.국가 안보와 관련된 국내외의 민감한 정보를 취합·분석·판단하고, 특정 과업을 실행하는 국정원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국정원장의 움직임이 언론에 드러나는 것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보고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는 것이 고작이다.
어제 이런 관행을 뒤엎어 버린 일이 〈조선일보〉에 실렸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86 운동권 간첩 의혹’ 사건을 언급하고
자신의 후임자 인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국정원장이 공식회견이 아닌 형식으로 기자를 만나 현안을 얘기한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
다. 퇴임을 앞둔 인사의 해프닝성 행위로 보기에는 적잖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첫째, 정보기관에 몸 담은 사람은 간부이건 직원이건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음지에서 일하는 것을 조직의 미덕이자 작동원리로 삼아 왔다. 그것을
최고 책임자가 나서서 무시해 버렸다. 정보기관의 수장은 스스로 엄중한 경호망을 거두지 않는 한 기자가 원한다고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둘째,그의 행위는 직무상 알 게 된 정보에 대해서는 현직은 물론,퇴직 뒤에도 수비 의무를 지켜야 할 국가정보원 직원법 규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과거 국회 청문회나 특위에서 정보기관의 전직 수장이나 직원이 연루된 비리를 추궁할 때 관련자들은 해당 정보기관의 허락 없이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할 수 없다는 핑계로 증언을 거부해 왔다.
셋째,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놓고 해당 기관의 장이 포괄적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나름대로 사명감에 충만한 일선 직원들이 사
건 규명을 하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국정원장이 ‘예단성’ 발언을 하면 수사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넷째, 물러나는 정
보기관의 장이 자신의 후임자를 놓고 조직의 기류를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도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인사권자와 따로 만나 자신의 의견을 펼 수는
있겠으나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그 어디보다도 엄격한 기강확립이 요구되는 국정원에서 현직 원장이 ‘언론 플레이’로 비칠 행위를 하는 것은 설령 정권 말기 현상이라 해도 이해하
기 어렵다. 그가 이 정권에서 맡은 법무부 장관과 국정원장이란 자리의 무게를 생각하면 너무나 품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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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잔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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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잔디11 2007-11-04 14:21:29
    이나라에는 정신병자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사상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겟쬬.. 대한민국은 미국도 아니고 유럽도 아닌 이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분단 국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좌파를 (그것도 주사파에 용해된 정신 xx들을 )이해 하면 안되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좌파,우파 모두 있어야 사회가 건전하고... 또 국회가 싸움이 있어야 모든게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미친 대한민국은 앞으로 꼭 대가를 치러야 정신을 차릴수 있겠는지..
    전 탈북자입니다.. 모든 사상을 인정하는 사람이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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