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국제 외교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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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과 손잡고 부상하는 중국을 빨리 막아야 해" 필자의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치학 박사과정에 있었던 유럽 출신 친구의 조언이었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일본과의 그 가깝고도 먼 애증관계를 직시하지 못하고, 두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기 때문에 공산 중국과 함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던 것 같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구조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공산 중국과 아직도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 사이에 한국이 위치하고 있으며 더욱이 한 나라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정치, 군사 대국이고 다른 한 나라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이런 지정학적 위치를 역이용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통일 한국의 위쪽에 또 다른 유엔 상임 이사국이요 G8의 하나인 러시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럽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처럼 한국과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인 이해관계 혹은 패권다툼이 적었다. 오히려 구소련의 붕괴 이후 공산주의 포기에 수반되는 민주화 과정과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은 러시아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부유한 남한이 조속히 파국에 이른 북한을 흡수하여, 마침내 자신들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시베리아 송유관으로 한반도에 보급되고, 한국의 기술 및 자본을 유입하여 자국 경제에 이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비록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군사, 경제 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극동 지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바삐 통일 한국과 손을 잡기를 바라고 있다. 사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통일을 진심으로 바라는 나라는 주변 세 나라 중에서 러시아밖에는 없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막강 통일 한국의 출현을 결코 원치 않지만 러시아의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이는 러시아 고위 외교관들의 최근 발언들을 들어봐도 잘 알 수 있다. 먼저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코사초프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남북한 통일 과정에 적극 참여해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시베리아 철도와 남북한 종단철도를 연결하고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을 결합해 극동 러시아와 동시베리아 개발로 연결하는 계획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또 과학아카데미 산하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의 제빈 소장의 말을 들어보면,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통일 결과에 대한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 통일한국의 외교 정책이 러시아의 이익과 배치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에 러시아는 한국에게 우주 탐사선 발사를 위한 핵심 기술 제공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탑승을 결정하였는데, 미국, 일본이 이 기술을 이전하지 않는 것과 비교한다면, 러시아는 한국 더 나아가 통일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대립과 갈등의 요소가 적다는 위의 견해를 강력히 뒷받침해 준다. 더 나아가 2007년 11월에 러시아의 일간지 블라디보토스크는, "한국의 전문가들은 과거의 지도와 문서를 근거로 중세에 이미 울릉도와 가까이 위치한 독도가 한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 한일간 독도 분쟁이 러시아와 일본이 남쿠릴열도를 놓고 벌이는 영유권 다툼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한국과 영토 분쟁에 대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패권주의에 공동 대응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러시아는 중국과 일본의 패권주의에 대한 확실한 외교적 카드로 우리 손에 남아있다. “미국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워싱턴만 벗어나면 한국은 미국민들에게 LP GA의 여자 골퍼, 북한 핵으로만 기억될 뿐 세계 경제 10위의 나라, 가장 디지털화된 IT 선진국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지금이라도 미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들을 활용하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때 대북 협상을 전담하였고 미국무장관의 외교정책을 보좌했던 미첼 리스 전 미국무부 정책실장이 2006년도 '북방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 혹은 외교통상부에게 한 조언이었다. 주미 외교부는 워싱턴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혜 대상자이지 미국 전역에 암처럼 퍼져있는 한국과 한민족에 대한 무지와 편견과 은근한 차별대우의 피해자는 아니었다. 본인들은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외교가에서 인정받고 대접받는 가운데 워싱턴에 왜 파견되어 있는지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교포들과 미 거주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가 있는 것인데, 지금 본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 즉,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학생들과 미 교포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어온 온갖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당신네 민족은 음식을 손으로 이렇게 먹나요?”라고 헐벗은 미개인을 연상케 하는 질문까지 받았는데, 그 질문이 질문으로만 끝난다면 그래도 어이가 없어 웃고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무지나 편견은 자주 한국인들에 대한 무시나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면 이것이 단순히 웃고 견디어야만 될 성질의 것인가? 이에 대해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 실장은 무엇이라고 조언하였는가? “국가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그의 조언 이전에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과장도 아닌 현재 그대로의 모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 고심해왔다. 지금껏 미국 생활을 하면서 보건대 가장 영향력이 있는 매체는 역시 TV 방송사들과 주요 신문사들 그리고 그들의 홈페이지였다. 따라서 이 매체들에 저돌적인 국가 홍보를 하되, 한국 전통 문화에 초점을 맞춘 홍보는 지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이 아직 현대화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전통 문화 홍보를 하면 그들의 무지를 확고히 하는 결과만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어도 구미지역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주미 외교부가 TV 공익(관광) 광고를 하되, 서울의 마천루가 솟아있는 지역들(가령, 여의도, 양재동 일대, 강남 무역센터 일대)을 담은 영상들과 한국의 주요 산업 시설들(예컨대, 삼성 반도체 공장, 현대 중공업 조선소, 현대 자동차 공장, LG, SK, 혹은 포스코의 산업 시설)을 담은 영상들과 최첨단의 인천 국제 공항 내부, 서울과 부산의 세계 수준의 지하철 모습들과 한국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시민들이 선진국 이상의 삶을 누리는 신도시 아파트 지역의 모습들과 각 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 그리고 나서 안동, 경주, 전주, 광주의 전통 문화 영상들을 함께 담아야 한다. 이 영상들을 배경으로 21 세기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종교, 역사 기사들을 간략히 발췌하여 읽되, 필자가 만든 '워싱턴 (한국)보고서'처럼 한국의 언론이 아닌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미주의 언론 및 공공 기관들이 보도한 내용들을 읽어주어야 한다. 이 보고서에 관해 약간의 체험담을 적어 보았다. 필자의 친구인 체코 출신의 올리는 ‘워싱턴 (한국)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 뒤 둘이 함께 메사추세츠 에비뉴에 즐비해 있는 워싱턴 외교가를 지나게 되었다. 그 때 올리는 필자의 설명에 영향을 받아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해석까지 내렸다. 사실 그는 여러 신학, 의학, 법학, 정치학 대학원에서 두루 수학한 똑똑한 친구였다. “이것 봐. 이 대사관들이 백악관부터 국력에 따라 늘어서 있는데 한국 대사관은 앞쪽에 있잖아.” 한번은 같이 수업을 들었던 샤논을 만났다. 필자는 ‘이때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를 불러 잠깐 할 말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보고서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이 미국 여학생도 역시 감탄사를 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 말은, 대단해!” 이처럼 필자가 여러 차례 개인 홍보 과정에서 체험했듯이 한국의 현재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이런 외신 보도와 함께 주요 TV 방송사나 그들의 홈페이지 혹은 신문에 광고로 나가게 되면 다수의 일반 미국과 유럽인들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이런 방송과 광고가 여러 차례 나가면 드디어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는 현재의 D급에서 한국이 당연이 누려야 될 A급으로 상향될 것을 확신한다. 이러한 국가적, 외교적 차원의 홍보가 없이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의 편견과 무지와 은근한 차별은 계속될 것이다. 사실 이러한 홍보를 삼성과 LG, 현대&기아차가 미국 내에서도 계속해오고 있어 그들이 한국 기업체라는 사실은 몰라도 그들 회사들에 대한 기업 이미지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미 정상의 수준이 되었다. 가령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위의 한국 기업들이 모두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일개 기업이 아닌 한 나라의 국가 정부가 혹은 외교부가 이들 기업체들도 힘을 쏟고 있는 이미지 마케팅조차 하지 않았다면, 설령 이미지 마케팅을 해도 전혀 효과 없이 자신만의 홈페이지에만 하고 있다면, 이는 미 교포들과 유학생들의 고충을 생각하건대, 외교부의 직무태만 혹은 직무유기로 간주되어야 마땅하다. 만약 외교통상부가 이러한 대외 홍보에 재력이 부족하다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부를 축적한 재미 교포들에게 이러한 취지를 설명하고 범민족적인 공동 협조를 취할 수 있다. 국가 브랜드의 폄하 때문에 지금까지 국적을 밝히지 않은 삼성, 현대, LG, SK같은 기업들도 이제는 진지하게 이 제의를 생각해 볼 일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정부, 기업, 국민(해외 교포)이 함께 지혜를 짜낸 이러한 저돌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국가 브랜드 A급을 받게 되면 여기서 나오게 될 큰 혜택들을 한국 기업들이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미국 사회의 정도를 넘어선 무지와 보이지 않는 차별을 수없이 겪어 애국자들이 다 된 재미 교포 사회는 기꺼이 자금을 모아줄 것이다. 사실 최근 '위안부 결의안'이 미의회를 통과하도록 뒤에서 사회적, 재정적 뒷받침을 해준 이들은 바로 뉴욕과 LA 지역 중심의 한인 사회였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상세한 내용은 로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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