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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합니다.!
REPUBLIC OF KOREA 천국의여인 14 846 2007-12-06 15:47:22
오늘 눈이 내렸어요.
대한민국에서 맞는 첫눈이요.
너무도 좋았어요. 전 눈오는 날이 좋거든요.
북한에 있을때도 눈이 오는 날이면 눈싸움도하고 눈사람도 만들고그랬어요
그래서 눈이 오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좋아했어요
근데.....그순간 아버지의 생각이 났어요.
중국에서 태여나셔서 고중에다니실때 방학에 집에가셨다가 이불짐과 책가방지고 기숙사다시가시던 도중 뻐스안에서 무료교육한다는 북한에 대한말을 들으시고 곧장 두만강에 몸을 잠그던 아버지..
오직 배우시겠다는 생각하나만으로 고향을 떠나오시던 아버지가 그렇게 후회하실줄은 아버지 자신도 모르셨어요.
항상 할아버질 그리워하시고 동생들과 할머니이야기..그리고 고향에있는 아버지 친구들 이야기도 좋종 하시면서 눈에 이슬을 맺으시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닮았나봐요.
아버지가 할아버지생각 얼마나 많이 하셨고 할아버지에 대한이야기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모른답니다.
저의 아버진 못하시는 악기가 없었답니다.
기본은 바이올린이였어요.
항상 저녁이 되면 어머니와 우리가족은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타시면 저희들은 노래를 조용히부르군 하였어요.
지금도 바이올린타시는 분들 보면 아버지생각이나요.
아버진 눈이 오는 날이되면 항상 이노랠 바이올린으로 타셨어요

함박눈 송이송이 눈내리던날
아지마다 눈꽃이 곱게 핍니다
아버지 오시려나 달려가 보니
흰눈만 내발자취 덮어줍니다.

고향을그리워하시며 술을 마시면 항상 우시던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도 모르는 아버지가 정말 그립습니다.
늦게나마 이맏딸 아버지한테 인사를 올립니다.

아버지!부디 몸건강하시고 꼭 살아계시길 바랍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중국에서 아버지 생각하면서 부르던 북한노래 한수 더 올립니다.

고드름 고드름 하얀 고드름
서글푼 내마음 서리여있네.

오늘도 아버지 못오시나요
서산에 해지고 저물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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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꽃지기 2007-12-06 16:59:42
    예로부터 눈은 축복처럼 여겨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자격증의 필기시험과 대학입학시험 1차에 합격한 것처럼
    앞으로는 부친 및 동생과의 해후 등 더욱 더 좋은 일들이 멀지 않은 날에 님 앞에 펼쳐질 것을 믿으며, 또 그러하기를 기원합니다.

    대신 그런 행복된 날들을 더욱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건강과 마음가짐을 조금만 더 철저히 관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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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소리 2007-12-06 19:38:09
    고향생각 절로나는 글이였습니다.
    잠시나마 고향을잊은 제가 부끄럽네요.
    천국의여인님 힘내시고요.하시는일이 항상잘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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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움 2007-12-06 20:22:30
    첫눈은 항상 아름다운 추억을 불러 오지요...
    한국에서의 첫 눈을 맞으며 고향에서 맞던 첫 눈이 떠오르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 더라구요..
    가슴아픈 상처들을 남겨 준 고향이지만 우리들이 나서 자란 그 곳에 아름다운 추억이 있음을 잊을 수는 없겠죠..
    우리의 부모형제가 있는 그 곳, 첫 눈을 맞으며 기뻐 뛰놀며 눈싸움도 하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우리 고향에 갈 그날을 위해서도 우리 모두 우리들의 능력을 키워 나갑시다.
    "천국의 여인"님. 우리 모두 잘 살아 봅시다.
    화이팅~~
    서울에는 첫 눈이 오늘이 아니라 이미 전에 내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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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배로 2007-12-06 20:55:05
    축복 처럼 내리는 눈이지만, 가슴속엔 눈물이 흐르는 글이네요. 머지 않은 장래에 꼭 부녀 상봉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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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향기 2007-12-06 22:59:14
    천국의 여인님 님의 글을 넘 잘 읽었어요.. 우리모두가 부모 읽은 설음 어디에 표현할까요? 왜 이렇게 헤여져서 살아야만 할까요.. 전 자다가도 부모님들이 세상떠나가는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가보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나자신을 꿈꾸고 있거든요... 꿈을 깨고나면 넘 가슴이 찟어져요.. 정말 이 분단의 현실이 언제 까지 갈가요? 우리 부모님들은 연세도 있으시건든요... 하지만 어쩔수 없는게 우리들 같아요... 천국님 .. 우리서로 위안하고 서로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요.. 글그 오래잔아 설이네요... 북한에 있는 아빠 엄마가 넘 그립네요... 님도 하루빨리 사랑하는 아버님을 꼭 찾았으면 좋겠네요... 중국에 계시니 언젠가는 님과의 따뜻한 상봉이 이루어 질꺼에요... 우리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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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 2007-12-06 23:41:47
    천국의님~~~ 아버지에대한 그리움~~~어머니도 아니고 아버지에대해 마니 쓰셨네요...저와 마니 비슷하네요...저도 엄마보다도 아버지를 더욱 그리워하는데... 엄마는 병원에만 계셧고...할머니가 저의 형제들을 다 키우셨어요... 대학교단에 계시던 아버지는 저희에게 큰 버팀이 되어주셨고..엄하셨고...참...너무 그립네요..

    열심히 살아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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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길 2007-12-07 08:11:17
    여인님의 그 효성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 하루 빨리 아버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여기도 오늘 첫눈이 왔네요 님의 글보고 눈 보고마음이짠하네요...
    좋은생각 좋은날만 생각하면서 사시기를....좋은 일들만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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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꽁이 2007-12-07 16:49:35
    천국의 여인님께서 그렇게도 애타게 찾으시는 아버님을 꼭 찾으시리라 믿습니다.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는 말처럼 시간상 문제지 이 세상 어딘가에서 아버님도 딸을 찾을려고 노력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꼭 좋은 일이 있을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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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나이 2007-12-08 00:09:11
    이제야 글을 읽어봤습니다 참 존경갑니다 효자다운 그마음 고생고생하며 자식들때문에 좋은날못보고 사시는 우리부모님들 잊지마시고 더 열심히 살아갑시다 꼭 해뜰날이 있겠지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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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그놈 2007-12-08 21:00:54
    님이 올려주신 노래..
    육성으로 직접 들려주실순 없소이까?
    남한에서는 생소한 노랫말인데 직접 불러주시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소이다.
    무슨 수작을 걸려는 것이 아니라 곡의 가사뿐만 아닌 음을 듣고 싶다는 것
    어디서 들을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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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래 2007-12-08 21:53:59
    천국의 여인님이 하루 빨리 아버지와 형제분들을 상봉할수 있도록 많이 기도하고 협력할겁니다. 천국의 여인님!꼭 신심을 가지세요.아버지와 여동생이 중국어데선가 마찬가지로 천국의 여인님을 찾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상봉할 그날이 꼭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하이팅.!힘내세요!신심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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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꽃 2007-12-09 20:28:21
    정말 서글픈 사연입니다.앞으로 힘내 열심히 사시고 아버지 꼭 찾아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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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우 2007-12-28 21:23:03
    아 가슴아픕니다.... 아버지 꼭찾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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