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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쪽 함경도 순대 만드는 방법』관련 댓글에 대하여..
Korea, Republic o Fany 3 471 2008-03-07 17:27:24
찬이 아빠님께서 수고 스럽게 올려주신 함경도 순대 만드는 방법에 대한 본문의 댓글을 읽고 조금 실망 스러움이 있어 저도 글하나 올립니다.

댓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아직은 여러분의 마음가짐 또는 잠재적 의식속에 문화적 2분화가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여기서 제게 실망감을 준 표현들을 몇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주제는 '함경도 순대'입니다. 함경도 순대는 북한지역 순대이지만 함경도 순대 = 북한순대는 아닙니다. 그리고 북한순대라고 하면서 여기 순대와는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여기 순대는 어느 지방 순대입니까? 대명사 격으로 '남한순대'라 지칭하는 것 같아 조금의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포장마차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순대는 '막순대'입니다. 없던 시절 서민 배채우기 위해서 만들어진 순대입니다. 절대 '남한순대'가 아닙니다.


* 보충자료: 우리나라에는 음식은 지방 또는 재료마다 그 특색이 다양합니다.
- 어교순대
특징: 야채와 고기를 다져 두부와 함께 민어속에 넣고 찐 음식
- 평안도순대
특징: 당면이 많이 들어가 걸지고 담백한 맛이 위주
- 함경도순대
특징: 주로 대창에 소를 채우므로 큼지막한 순대가 특징
- 개성순대
특징: 찹쌀대신 돼지고기를 갈아넣는 기법을 사용
- 병천순대
특징: 많은 제료가 들어가 푸짐하지만 기름진 맛
- 백암순대
특징: 순대소를 갈아 맛이 부드러워 소세지를 먹는 듯한 맛
- 경기도순대
특징: 많은 육류와 야채를 많이 사용하여 만듬
- 제주순대
특징: 보리, 메밀, 부추를 넣어 만든 것
- 명태순대
특징: 생태를 내장빼고 말려서 그안에 소를 넣어 만듬
- 찹쌀순대
특징: 찹쌀과 당면을 위주로 만듬
- 오징어순대
특징: 오징어 몸통에 순대 소를 집어 넣는 방식

2. 찬이 아빠님께서 올린 '함경도순대'의 조리법이 틀렸다면 지적을 하신 후 그 부분을 수정해 주시는 것이 올바른 넷티즌의 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작정 '틀렸다' 하고 덧붙여 그것이 북한에서 발행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고 하시면 '남한에서 발행한 것은 믿을 것이 못된다'라는 말씀으로 들릴수도 있습니다.

- 찬이아빠님께서 올린 자료의 출처는 '조선료리전집'이며 조선료리전집편찬위원회(북한)에서 1994년에 발행한 것입니다.

- 만약 남한에서 발행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자료가 신빙성이 결여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남한인구중 1000만이 실향민이고 그중 함경도 출신만 300만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숭례문이 불에 타 사라질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까? 그것은 단지 남한이 보유한 유물 이였습니까? 아니면 조상의 유물이였습니까? 저는 대화중 서로를 갈라 놓는 대화법은 서로에게 이질감을 증가 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년 한국이 '강릉단오제'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사실에 있어서 중국 네티즈들이 "문화강탈"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씨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단오제의 원조가 중국인데 한국이 그것을 가로챘다는 이유였습니다. 같은 선상에서 한국이 '함경도순대'를 문화유산으로 등록한다면 여러분도 같은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중국의 반응은 이해는 가나 지식이 얕구나 생각하고 넘어 갈수 있지만 후자적 측면에서 현 북한주민이 '문화강탈'이라고 외친다면 저는 도저히 납득 못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조국은 하나 입니다. 우리의 조상은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민족입니다. 남한/북한식의 정치 이데올로기식의 분류가 아닌 한반도 내의 출신 지방으로 분류할 때가오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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