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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Korea, Republic o 자유인25 0 456 2011-07-01 10:43:03
서유럽의 북해에 접해있는 국가, 벨기에.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를 쓰는 인구 약 1천만 명의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룩셈부르크, 그리고 도이칠란드(독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탈북자에게는 생소한 나라, 벨기에. 하지만 최근에는 벨기에에 정착한 탈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벨기에에서 탈북자의 정착을 돕고 있는 인권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2~3명에 불과했던 벨기에 내 탈북자 수가 작년부터 증가해 지금은 약 30명에 달한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1~2년 사이에 벨기에 내 탈북자 수가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건데요, 탈북자에 대한 난민 인정이 까다로운 네덜란드나 프랑스와 달리 벨기에는 1년 안에 난민 인정을 받을 정도로 탈북자에게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벨기에 내 인권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탈북자가 벨기에에서 난민 신청을 하고 2차례의 심사를 거치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대부분 난민 인정을 받는데요, 이후 탈북자 한 명이 벨기에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매달 755유로. 미화로 1천 달러가 넘습니다. 이 돈은 벨기에에서 당장 직업이 없어도 얼마든지 방을 구하고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또 난민 인정을 받은 탈북자는 2년이 지나면 벨기에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데요, 벨기에에서 북한 사역과 탈북자 정착을 지원하는 브뤼셀 한인교회, 최용준 목사의 설명입니다.

[최용준 목사] (난민 인정을 받고) 2년이 되면 시민권이 나옵니다. 그러면 북한도 갈 수 있고 벨기에 시민으로서 모든 권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직업이 없으면 계속 지원금이 나오고 벨기에 정부의 복지 사무소에서도 언어와 직업 찾기를 지속적으로 도와줍니다.

이처럼 북한에서 온 것만 확인되면 벨기에 정부로부터 난민 인정과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탈북자가 벨기에로 몰려드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벨기에 내 인권 관계자는 풀이했습니다.

1년 6개월 전 벨기에에 정착해 난민 인정을 받은 북한 함경북도 출신의 탈북자 황진숙(가명) 씨도 벨기에에서 언어와 직업교육을 받으며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미 벨기에에 정착한 탈북자 중에는 북한에서 경험을 살려 배를 타거나 식품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황진숙 씨] 생각지도 못한 유럽에서 제가 산다는 기쁨도 있고 시민권을 얻으면 북한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그래서 내가 이 나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니까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노력하며 살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인권관계자는 벌써 벨기에 정착을 소개하는 탈북자 중개인이 활동하고 있고 이미 한국을 거쳐 벨기에로 들어오는 탈북자도 있다며 지금까지 탈북자가 난민 심사에서 떨어진 사례는 없지만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최근 영국처럼 앞으로 탈북자의 난민 심사에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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