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黨대회 앞두고 ‘선전소조’ 조직해 ‘여론전’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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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수소탄 및 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과 개최 예정인 7차 당(黨) 대회를 부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지역에 ‘집중강연 선전소조’를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선동부 일원으로 꾸려진 이 소조가 전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중 선전 공세를 벌이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앙당 선전선동부 산하 도·시·군 당 선전부 일꾼들로 꾸려진 ‘집중강연 선전소조’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선전대원)들은 공장기업소들은 물론 학교와 농촌지역까지 돌면서 ‘7차 당 대회 성과적 보장’을 위한 ‘여론전’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지난 수소탄 시험(실험)과 위성 발사가 ‘국제적인 지지·찬동을 받고 있다’며 조작된 사진 들고 다니며 선전하고 있다”면서 “5월에 열리는 7차 당 대회와 관련해 ‘인민생활향상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온다’고 말하면서 민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990년대 초 김정일의 지시로 중앙당 선전선동부에서 ‘여론 확산 소조’를 조직해 살림집 밀집지역과 시장 및 기차역전, 공원 등지에서 여론전을 펼쳐왔다. 이처럼 김정일 시대 은밀하게 진행된 이런 활동이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공개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 또한 각 지역에서 여러 개의 ‘선전 소조’를 구성돼서 조별 강연경쟁까지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주 간 활동정형과 참가인원, 주민반응 등을 놓고 조별 ‘충성심’ 평가를 진행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는 이어 “공장에 출근한 노동자들은 툭하면 모이라는 소리뿐이어서 언제한번 제대로 일할 때가 없이 들볶인다”면서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급중학교 학생들도 학업은커녕 매일 아침, 점심, 저녁마다 거리 가창행진, 기관기업소를 상대로 하는 예술선전대 공연에 동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반응관련 소식통은 “대다수 주민들은 ‘지난시기도 귀에 못 박히도록 들어왔던 말인데 인젠 (핵실험과 위성 발사 성공을) 전혀 믿지 않는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주민들은 ‘강연내용이 사실이라면 유엔에서 제재하겠냐’며 위성발사를 놓고 국제사회가 찬양한다는 이들의 선전을 비난한다”고 전했다. 최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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