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받은 요덕스토리'보도에 성원 줄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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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받는 뮤지컬 ‘요덕스토리’ 제작진의 어려움이 알려지면서, 성원과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본지 2월6일 A2면>. 본지의 보도 이후, 이틀여 만에 70여명의 후원자들이 1000여만원의 성금을 제작진에 전달했고, “용기를 내라”는 격려전화가 하루 30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 제작진의 연습무대가 있는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방문한 한 50대 실향민은 “우리가 했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미안하다”며 100만원을 전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공연을 구경한 적이 없다”는 한 할머니는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온 가족을 다 데리고 꼭 관람하겠다”고 격려했다.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돈을 많이 못 벌었지만, 가지고 있는 걸 팔아서 갈 테니 기다려달라”는 익명의 후원자도 있었다. ‘살해협박’에 시달리는 정성산(鄭成山) 감독에게 신변 보호를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전화도 있고, 미국에서 “서울에 있었으면 배우들에게 밥이라도 사줄 텐데…”라며 “서울의 친척과 친구에게 얘기했으니 (연습장으로) 찾아올 것”이라는 후원의 전화도 걸려왔다. 아직 제작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밀려드는 성원과 후원에 요덕스토리 감독과 배우들은 힘을 내고 있다. 탈북자 출신의 정 감독은 “내가 외롭지 않구나. 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예정대로(3월 15일)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요덕스토리는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탄압 실태를 그린 뮤지컬이다. 요덕 정치범 수용소는 2만여 명이 옥수수 한 그릇과 소금 한 숟갈로 14시간의 중노동과 채찍질을 견디고, 탈출하다 잡히면 총알이 아까워 교수형이나 돌팔매질로 처형당하는 곳으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가 쓴 ‘수용소의 노래’를 읽고 경악한 곳이기도 하다. 요덕스토리 후원계좌 (제일은행 136-20-055404, 예금주: 김경미 요덕스토리), 연락처 (02)569-4483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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