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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시멘트 北수입장면 포착…수해복구에 무역회사 총동원
데일리NK 2016-11-01 14:54:38 원문보기 관리자 1485 2016-11-01 21:27:57



▲지난달 31일 북한 수해복구현장에 들어갈 중국산 시멘트를 실은 차가 단둥(丹東) 세관 근처에서 포착됐다. /사진= 설송아 데일리NK 기자

북한 당국이 무역회사에게 올해 말 이뤄질 200일전투 총화에서 함경북도 수해복구 지원 수량으로 평가한다는 지시를 하달함에 따라 중국산(産) 시멘트 수입량이 늘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김정은이 무역회사를 총동원해 수해복구 살림집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충성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치적 사업을 완성하는 선대(김일성·김정일)의 구태의연한 방식을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무역회사들에 ‘200일 전투 총화는 함경북도 홍수피해현장에 보낸 물품지원량으로 평가한다’는 내부지시가 하달됐다”면서 “때문에 이들에겐 (평양) ‘려명거리’ 자재보장과 함께 수해복구 지원물품 마련이라는 이중 과제부담이 지워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무역회사들은 내년 새로운 무역지표(와크)를 받기 위해 상급기관 신임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위(당국)에서는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수해복구 지원물품을 충당하면서 체제선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회사들은 년간무역활동보고서에 홍수복구현장을 지원한 물동량 숫자를 늘리기 위해 최근 시멘트 수입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시멘트로는 수해지역 주택건설을 다 진행할 수 없어 중국 시멘트를 대량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대규모 건설사업의 주요 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는 평안남도 순천지구에 있는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와 평양 상원시멘트 공장 등지에서 생산된다. 석회석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예전부터 시멘트를 수출해왔었다.

하지만 1990년대 자재난과 전력난을 겪으면서 전반적으로 시멘트 생산량이 줄고 간부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해 품질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대규모 건설 사업이 강조되면서 중국산 시멘트 수입이 증가됐다고 한다. 또한 품질 신뢰도가 떨어진 국내산보다 수입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중국산 시멘트는 몇 년 전부터 국내 개인부동산 건설업자 수요로 정상적으로 수입됐다”며 “다만 최근 수입되는 모든 시멘트는 신의주에서 바로 함북 수해복구 현장으로 직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회사들은 중국시장 현지에서 시멘트를 구입해서 30톤 트럭으로 매일 북한으로 들여보내고 있다”며 “이들은 1톤당 325~375위안(元)에 주고 사서 수해복구 현장에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북한 수해복구현장에 들어갈 중국산 시멘트를 실은 차가 북한 신의주로 나가기 위해 단둥(丹東) 세관 앞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 설송아 데일리NK 기자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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