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찾아 대회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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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마식령 스키경기 대회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우리 선수들이 진행하는 스키 경기를 보니 스키종목에 큰 힘을 넣는 것과 함께 스키 운동을 대중화, 생활화하면 앞으로 세계적인 스키 강자들을 얼마든지 배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은 “세계적으로 스키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끊임없이 높아지고 그 기술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데 맞게 스키종목을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에 끌어올려 국제경기들에서 당당히 우승해야한다”고도 했다. 다만 통신은 김정은이 스키장을 방문한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스키경기에는 인민군 매봉산팀, 양강도의 사자봉팀, 자강도의 장자산팀, 함경북도의 관모봉팀, 함경남도의 성천강팀이 참가했다. 인민군 매봉산팀이 1등을 차지했으며, 양강도의 사자봉팀과 자강도의 장자산팀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가 맡았다. 이와 관련 통신은 “경기 참가자들은 마식령스키경기-2016을 직접 발기하고 바쁘신 속에서도 경기를 보아주며 대해같은 은덕을 베풀어준 김정은 동지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체육강국건설구상 실현에 이바지할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 2013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간 뒤 6개월여 만에 완공돼 같은해 말 처음 문을 열었다. 마식령 스키장은 1,400만㎡의 부지에 스키 시설과 함께, 야외스케이트장 및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호화롭게 만든 마식령 스키장은 사실 비싼 요금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북한이 ‘체육 강국’을 표방하며 마식령 스키장 개장 등 체육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북한주민의 문화수준 제고보다 김정은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김정은의 이번 스키 경기 관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리수용·오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등 주요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마식령 스키장을 설계한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도 동행했다. 김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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