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선전에 南 화제 돌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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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제4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서 북측 가족들은 체제선전과 함께 통일을 강조했으나 남측 가족들은 애써 화제를 돌렸다. 이날 남측의 동생과 조카를 만난 북측의 김봉준(71)씨 가족은 상봉이 시작되자 마자 “우리는 남에서 (북으로) 왔지만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잘 살았어”라며 “5남매를 탁아소, 유치원, 인민학교, 대학에 보내며 교육도 잘 시켰다”고 자랑했다. 특히 김씨의 북녘 아내는 “대원수님(김일성 주석) 탄생일에는 선물을 많이 받는데 이것을 남에 있는 가족들이 함께 하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남한의 가족은 다소 의아해 하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또 남에 사는 여동생들을 만난 북의 최효신(73)씨는 “우리는 6.15공동선언을 받들어 돈이 있으면 돈으로, 힘이 있으면 힘으로, 지식이 있으면 지식으로 애국을 해야 한다”면서 “너희는 돈이 많은 것 같은데 돈을 바쳐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남의 가족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북의 가족 상황에 대해 물었다. 남녘의 아내와 아들을 만난 리평래(75)씨도 “애국자로 살아야 한다”를 연발했으며, 남의 사촌동생들을 상봉한 박봉룡(79)씨는 “민족도 하나, 문화도 하나”라며 시종일관 통일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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