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北노동자 대체로 자국민 채용한 中단둥 공장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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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단둥시 동강(東港)에 있는 수산물 가공 업체 등 조선(북한) 근로자들 중심으로 생산 활동을 하던 회사들이 최근부터 산둥성 주민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조선 노동자가 대거 귀국하면서 이 지역에서 인력이 필요하다는 소문에 중국 농촌 주민들이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단둥시 외곽에 자리 잡은 작은 맥주 회사도 몇 년 동안 북한 노동자를 채용해왔는데, 지금은 빠짐없이 싹 다 돌아갔다”면서 “이에 회사 사장은 산둥성 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둥 지역에서는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에 따라 “당분간 조선 노동자를 채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한다. 이미 체결한 계약에 따라 납입 기일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마냥 상황이 개선되기만을 바랄 수 없었고,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산둥성 주민들을 채용한 것은 말 그대로 ‘값싼 노동력’이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가 산둥성 노동자들에게 2500~3000위안(元, 한화 약 42~50만 원)을 월급으로 주고 있는데, 이는 재미있게도 조선 근로자들에게 주던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자국 내 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정상 운영을 꾀하고 있지만, 북한 노동자의 귀국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산물 가공 사장은 “그들(북한 노동자)은 말도 없이 일도 잘하고 손재간이 빨랐다” “숙식비용을 챙겨주는데도 (북한) 책임자들은 제 주머니 채우느라 잘 먹이지 않는 것을 볼 때면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맥주 회사 사장도 “힘들게 일하면서 어떤 때는 월급도 못 타던 여성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았지만 그나마도 못 벌고 귀국하니 불쌍한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한편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직종, 노동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000~3000위안화 수준이다. 여기서 중국 측은 월급을 노동자들에게 직접 줄 수 없다. 중국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은 북한 측 책임자가 숙식비, 생활비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노동자에게 주는 것이다. 즉, 당국은 월급에서 50%정도를 당(黨) 자금 상납 명목으로 빼앗고, 관리자들은 생활비 명목으로 갈취하는 셈이다. 최종적으로 북한 노동자들은 1000위안 정도만 받는다. 물론 중국 회사는 야근이나 휴일 근무가 있을 때마다 수당 명목으로 돈을 더 지급한다. 하지만 이 같은 추가 수당은 북한 측 책임자들이 착복해왔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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