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심악화에 눈치?…여전히 김정은 생일 명절 표기 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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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가 최근 입수한 북한 ‘외국문출판사’ 제작·발행한 2018년 달력에는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국가명절을 비롯해 설날과 추석 등 민속명절까지 공휴일로 표기됐지만, 1월 8일은 평일과 같이 검은색으로 표기됐다. 김정은 생일이 공식 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 평안남도 소식통은 “제재로 석탄 수출길이 점차 막히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생활난에 직면하기도 했다”면서 “지난 9월 또 다시 핵실험으로 강도 높은 제재가 지속됐다는 소문에 (김정은에 대한)주민들의 신뢰는 땅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민심이 좋지 않아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올해는 웬만큼 장사하던 사람도 직업을 잃고 굶는 판인데 핵강대국, 미사일발사 선전만 요란하면 뭐하냐, 시국이 이런데 생일을 달력에 표기한다면 웃음꺼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생일맞이 우상화 선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1월에 들어서면 (김정은)위대성 강연으로 충성을 유발하고 어린이 간식 선물로 민심 잡기도 꾀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1월 29일 평성일대에서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주민들도 핵 강대국에 진입한 것을 반긴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내부 민심은 매체가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쌀과 환율시장은 비교적 안정됐지만 갈수록 국제시장과 연결된 부분이 위축되면서 관련 주민들의 직업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마약과 범죄가 성행하였고 교화소 수감자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도 이어질 대북제재 속에 인민사랑을 내세우는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공휴일로 부각시키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4.13)과 노동당 제1비서(4.11) 추대된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고, 다만 달력 윗쪽에 관련 설명만을 삽입했다. 김정일 생일 2월 16일과 설날은 같은 날이어서 함께 표기됐으며 정월대보름(3.2), 청명절(4.5)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주목되는 건 북한 당국이 어머니절 개정 이후 해마다 11월 16일을 공휴일로 달력에 표기했었지만 2018년엔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북한 달력에 기입된 2018년 휴일은 국가명절과 민속명절을 포함, 모두 68일이다.
양력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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