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동상에 절 하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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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총동창회 北관광, 동문 비난에 취소 미국 하버드대학교 총동창회가 최근 북한의 아리랑축전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하다 김일성 동상에 절을 할 수는 없다는 일부 동문들의 반발로 취소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하버드 총동창회는 지난 4월 말 동문들을 상대로 북한의 아리랑축전 참석과 북한 관광을 위한 방문단을 모집했다. 하버드 총동창회는 당시 12일 동안의 북한 관광비용으로 6360달러를 책정하고, 동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북한 방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동문들에게 방북 기회를 제공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돼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총동창회는 또 “방북하면 북한 지도자들에 대한 예의로 김일성 동상 앞에서 절을 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북한은 올 초 미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에게 올 8월 10일~10월 10일 사이 방북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동문들 사이에 방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학 68학번 출신인 데보라 오린 뉴욕포스트 워싱턴지국장은 지난 1일 ‘하버드가 깡패를 좋아한다’는 칼럼을 신문에 게재, “학교의 상징이 라틴어로 ‘진실’(veritas)인데도 불구하고 총동창회가 동문들에게 악마 같은 깡패한테 절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오린 지국장은 “주민을 굶겨 죽이고 외국인을 납치하며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는데다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에 들어가 하루에 600여달러짜리 호화 관광을 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하버드 총동창회는 최근 북한 방문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총동창회 사무국 새라 프리델 언론담당관은 전화 인터뷰에서 “방북 신청자가 5명에 불과해 취소했다”면서 “동문들의 압력 때문에 취소한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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