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WFP차량에 고주파 무선장착 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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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무료임대 등 ’전향적 조치’ 북한이 외국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식량계획(WFP) 구호차량에 고주파 무선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앤서니 밴버리 WFP 아시아 지역국장은 “북한 측이 구호차량에 고주파 무선장치(HF radio)를 장착하도록 허용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WFP는 처음으로 북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고주파 무선장치를 차량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9-10일 평양을 방문한 밴버리 국장은 북한 당국과 식량지원을 재개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 향후 2년 간 15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WFP가 1995년 긴급지원을 시작한 이후 끈질기게 고주파 무선장치 장착을 요구해왔다”면서 “식량배분과 감시활동을 벌이기 위해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는 요원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긴급상황에 처했을 때 본부에 신속히 연락을 취해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주파 무선장치는 3∼30㎒의 라디오 단파를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치로 비용이 적게 들고 환경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밴버리 국장은 또 “북한 정부가 무료로 WFP 측에 사무실을 임대해주기로 합의했다”며 이전 WFP는 평양 외교거리의 전 불가리아대사관 건물을 임대, 불가리아 정부에 매달 1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7월이나 8월 중에는 북한 정부가 무료 임대해준 건물(외교거리)에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밴버리 국장은 12-16일 WFP 이사회 연례총회에 참석해 북한과 협상과정 및 양해각서 내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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