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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만든 위폐 北·中 국경지대에 넘쳐나”
동지회 538 2006-06-13 16:03:44
日 NGO 현지서 탐문조사 “美제재로 해외유통 막혀”

북한이 제조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元)화, 일본 엔화 등 위조지폐가 미국의 강력한 금융제재로 해외유통이 막히면서 북한 내부와 북·중 국경지대에 넘쳐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2일 NGO(비정부기구)의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 NGO인 ‘북한민중구출네트워크’(RENK)는 지난 4월 회원을 파견, 평안남도와 함경북도, 함경남도, 황해남도 거주 30~60대 남녀 5명을 상대로 위조지폐에 관한 탐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담당한 이 단체 회원은 중국으로 빠져 나온 후 조사결과를 정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중 국경에서 마약거래를 한 30대 남자 밀수업자는 일본 돈으로 61만엔을 받았는데 나중에 모두 위폐로 드러났다.

마약거래는 현금과 물건을 즉석에서 교환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위폐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작년 12월 북한에 남아 있는 친척에게 북·중 국경을 통해 2만달러를 ‘비밀루트’로 송금했지만, 북한 국경경비대에 의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수십 장을 바꿔치기 당했다.

한 40대의 남자 무역상은 중국에 있는 친척을 만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가 중국 공안에 구속됐다.

그는 북한 인민보안성(경찰) 관계기관에 넘겨져 소지하고 있던 중국 돈 5000위안을 압수당했다. 조사 받은 후 돌려받은 돈 중 3000위안은 위폐였다고 한다.

RENK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북한 환전 암시장에서 가짜 달러를 싼값에 바꿔주겠다는 북한인이 증가했다.

40대 남성 노동자는 “3월에 청진 포항구역에 진짜의 60% 값에 위폐를 팔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수만~수십만 달러의 가짜 달러 거래상담이 과거에 비해 늘었다는 것.

위조달러는 ‘기계복사’와 ‘컴퓨터 복사’의 2종류로 크게 나뉘는데, 기계복사는 정교해 판별이 어려워 “평양(국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 위폐는 진폐의 80% 정도의 값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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