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메구미 납치경위 묻지않아, 유골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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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양, “외조부·조모 보고싶으면 북한으로 오길” 메구미·은경 양과 찍은 가족사진 공개 납북 김영남(45)씨는 6일 특수기관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요코다 메구미의 납치 경위를 묻지 않았지만 메구미와의 결혼생활은 “행복했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 씨는 평양을 방문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에는 김 씨와 메구미 사이의 딸인 은경(18)양도 동석했다. 북한 당국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가 김 씨와 결혼해 살다가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그녀의 생존설을 제기, 논란을 빚어왔다. 이날 김 씨는 메구미와의 결혼식 때 매었다는 넥타이를 했다. 또 결혼 당시 둘이 찍었던 사진과 은경양의 돌 때 셋이 찍은 가족사진 등 2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22세 때 메구미와 처음 만났다면서 메구미가 “귀엽고 얌전했다”고 회고했다. 또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만나 6개월 뒤 청혼하고 1986년 8월 결혼했다”며 “나로서는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메구미가 일본요리를 만들어주었고 가족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메구미는 “아버지는 은행원이고 엄마에게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김 씨는 밝혔다. 하지만 메구미가 어떤 경위로 북한에 왔는지 묻지 않았으며 둘 사이에 화제가 되지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메구미는 은경양이 태어나자 기뻐하며 “기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메구미는 조선어가 매우 능숙했고 결혼생활에서도 거의 조선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둘이 함께 살았던 집은 “특수기관원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평양시 순안구역 태양리지구로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하스이케 가오루 등과 교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짜’ 논란을 빚은 메구미의 유골에 대해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였을지 모른다”고 자신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가짜라면 “나에게 돌려달라고”고 요구했다. 메구미를 화장한 시기는 ‘1997년 봄’이라며 메구미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1993년 사망’이라고 쓴 이유에 대해 “시간이 없었고 당황해서 썼기 때문에 날짜를 착각했다”며 “한번은 내가 썼으나 필적이 공개될 것으로 생각해 관계부문 인사에게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메구미가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는 소문에도 “어렸을 때 다쳤다고는 들었지만 그것이 교통사고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동석한 은경 양은 지난달 친할머니 최계월 씨 등을 만났을 때 생모인 메구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다”며 “(엄마의) 이야기를 하면 아버지는 마음이 아플 것이고 지금 아주 잘해주시는 양어머니에게도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 사는 요코다 시게루 씨 등 외조부·조모에 대한 메시지를 요구받고는 “손녀는 훌륭이 살고 있다” 며 “정말 손녀를 만나고 싶으면 여기에 오세요”라고 했다. 김 씨도 “우리들이 일본에 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연합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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