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북한인권유린 비난결의안' 채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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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개최된 제4회 에서 “북한 당국의 주민들에 대한 고문과 처형이 집중 논의됐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의 공개처형과 고문’이라는 주제로 이날 오전에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해 3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있었던 북한 공개처형 동영상이 상영되자 “장내에서는 'Oh my God'라는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고 한다. 이어 연단에 선 세르지오 델리아 이탈리아 하원의원은 “이같은 동영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을 위해 한층 노력해야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됐고 탈북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강제북송되어 당한 후 받았던 처벌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은 북한에서 “2차 탈출에 성공해 이렇게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들의 모진 고문과 학대를 알릴 수 있지만 소리없이 죽어나간 많은 사람들 때문에 격분된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2004년 동생을 만나 북한 소식을 전해줬다는 이유로 평양에서 공개처형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주민 손정남씨의 동생 손정훈씨도 증언자로 나섰다. 한국에서도 형의 구명을 위해 외교부와 국가인원위 그리고 국제사회에 호소를 해 왔던 정훈 씨는 보위부에 끌려간 형수가 고문을 받다가 강제유산되었던 일, 이에 불만을 품은 형의 탈북, 그리고 강제북송과 공개처형 위기에 몰리기까지의 과정 등 형의 소식을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식량난으로 삼촌과 탈북했다가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걸려 헤이룽장(黑龍江)성 산골마을에 팔려간 탈북여성의 증언도 있었다. RFA에 따르면 정미숙이라는 가명을 쓰는 30대의 이 여성은 “탈북여성들이 자신처럼 성노리개 감으로 팔려 다니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대표는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사면위원회 미국 지부장과 함께한 토론에서 “우리가 관대하게 대해주고 지원을 한다고 해서 북한 체제가 변한다. 이것은 분명한 오산”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을 끝낸 참석자들은 총 6개항의 ‘북한인권유린 비난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이탈리아 정부에 제출했다.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결의안은 ▲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연계해서 진행되야 하며 ▲ 공개처형 제도는 폐지 되야 하고 ▲ 중국 정부가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며 ▲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재단을 설립해 대북방송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자유북한방송 [200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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