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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략적 판단 기능 마비”
동지회 557 2006-07-19 13:15:02
고위 탈북자들이 보는 ‘北미사일 발사’
김정일 감정적 결단… 아무도 반대못해
“중국도 한번 골탕먹어봐라” 심리 팽배

중국의 간곡한 요청을 뿌리친 미사일 발사, 유엔 대북 결의에 정면 반발, 미사일 추가발사 호언 등 최근 북한 지도부의 행태는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북한 체제에서 살면서 고위 공직을 경험했던 탈북자들은 그 이유와 현재 북한 지도부의 심리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들은 한마디로 북한 지도부가 “뇌사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명철 前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 전 김일성대학 교수

지금까지 협상의 결과가 별로 안 좋았기 때문에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고 본다. 북한에서 고위 관료들은 김정일 앞에서 마지막 피한방울까지 싸우겠다고 말해야 살아남는다.

강경론밖에 있을 수가 없다. 그동안에는 강경 입장 속에서 전략적 아이디어 차원에서 회담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최근 이들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 같다.

김정일이 신경질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모두가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전략적 판단을 하는 두뇌가 마비됐다고 본다.

북·중 갈등도, 지금까지 중국이 하라는 대로 회담도 하고 다 해봤지만 결국 중국도 겉으로는 북한편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확실한 경제지원도 없고 미국·일본의 눈치만 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골탕을 먹어보라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훗날 다가올 엄청난 부담을 고려할 여유마저도 없어진 것 같다.


◇홍순경 前 북한외교관

◆홍순경 전 북한외교관

과거 미사일 발사로 상당한 재미를 본 북한이 이번에도 그런 것이 먹힐 것이라고 오판한 것이다. 북한의 전략가들이 아마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등을 돌리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 실수다.

◆김영훈(가명) 전 대남공작 담당

북한 정권이 생존하는데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지원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북한 정권은 중국과 한국이 미사일 발사를 말렸지만, 강하게 나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동의하고 한국도 결국 미국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북한 수뇌부가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감정에 치우쳐 있다. 그 밑에 있는 관리들은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국제사회를 아는 엘리트들은 모두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김상명(가명) 전노동당학교 교수

김정일에게 충성을 보이기 위해선 “적들과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해야 하고, 김정일은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결국 엘리트들의 정확한 의견은 모아질 수 없고 충성파, 강경·아부파들만 득세하게 된다./nk.조선 20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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