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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항일열사 참배라고? 말도 안된다"
동지회 552 2006-08-08 15:03:25
공식방문의 경우 해설원이 묻힌 인사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게 관례

민주노총의 대성산혁명열사릉 참배를 두고 탈북자 단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평양 출신 탈북자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인 손정훈씨는 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주노총은 북측이 항일열사라고 해서 참배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설령 흉상에 적힌 이력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같은 남측의 공식방문의 경우, 해설원(안내원)이 붙어 혁명열사릉에 묻힌 인사들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을 한다”고 주장했다.

손 실장은 이어 “혁명열사릉은 수령을 위해 죽는 사람은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죽을 때까지 김일성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모델로서 내세운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씨는 “3단으로 구성된 혁명열사릉에서 1단에는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을 비롯한 김일성 일가가, 2,3단에는 이른바 혁명열사들이 묻혀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항일열사들이란 김일성 우상화의 일환으로 북한의 건국과 6.25 남침에 전공을 세운 혁명인사들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손 씨에 따르면 참배탑 앞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선사령관이었던 김책, 1군단장 최용권, 2군단장이었던 최현, 전선사령부 참모장 강건 등 6.25전쟁 북한군 수뇌부로 남침을 주도한 인사들의 흉상이 놓여 있는데 이들은 김일성 우상화의 일환으로 추대된 ‘항일열사’들이라는 것.

손 씨는 “민주노총의 참배는 1,2단의 친김일성 인사들에 한 것과 다름없다”며 “민주노총의 말은 변명일 뿐, 독재자의 성지로 떠받드는 곳과 현충원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에서 인사차원의 참배였고 항일열사를 참배한 것이 무슨 문제냐고 했지만 실제 북한은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 곳을 이용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면서 우상숭배와 독재체제에 충실했던 사람에게 고개숙여 뜻을 기리는 행위 자체가 인식의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단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2006.8.7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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