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수용소의 ‘범털’은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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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인민위원장·체신성 副相 등 反김정일 죄목 막일 해본적 없어 밥 훔쳐먹고 굶어죽기도 김은철씨는 요덕수용소 수용자 중 30% 정도는 탈북했다가 붙잡힌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반(反)김정일 죄목 등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고위층 출신, 이른바 ‘범털’들도 적지 않았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2000년 9월 양덕군 인민위원장(군수급)인 김종복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죄목은 말을 잘못한 ‘말 반동’으로, 술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겨냥해 “나라 수반이면 인민들 생각을 해야지, 인민들이 이렇게 사는 것을 모를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일반인들도 이런 얘기를 하면 수용소에 들어갔는데 요즘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고위 간부들만 들어가고 있다고 한 탈북 인사는 전했다. 김종복은 막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밥을 훔쳐먹으려다 망신당하는 일이 많았다. 김종복은 들어올 때 제법 몸집이 있었지만 한 달쯤 지나자 살이 쭉 빠졌고, 결국 그 다음해 3월 굶어 죽었다. 체신성 부상(차관급)인 심철호, 인민무력부에서 연료를 담당하던 국장 김동호도 김씨가 있을 때 수용소에 들어왔다. 심철호는 2001년 6월 보위부를 비난했다는 죄목으로 들어왔는데, 며칠 지나자 굶주림으로 땅바닥에 콩알 떨어진 것 없나 눈이 벌게져 돌아다녔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러나 심철호는 죄가 중하지 않아 5~6개월 정도 지나자 좀 편한 우사(牛舍) 담당으로 갔고, 몇 달 있다가 당의 ‘방침’을 받고 나갔다. 김동호는 중앙의 허가 없이 석유를 집행했다는 죄목(자금 횡령)으로 들어왔다가 역시 1년쯤 있다가 나갔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밖에도 노동당35호실(국제공작담당 부서) 과장급 1명과 조직원 둘도 암호 문건을 유출한 죄목으로 들어와 있었다고 김씨는 전했다./nk.조선 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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