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세탁 직파간첩 적발..`제2의 깐수사건' |
---|
◇정경학과 35호실 = 정은 함경남도 함주군 출신으로 1974년 김일성종합대 외국어문학부 영어문학과에 입학한 엘리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어와 중국어, 태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영문음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 2학년 때인 1976년 군에 입대해 총정치국 산하의 적공국(적군을 흔드는 선전.교란공작 담당) 소속 사병으로 복무하다가 1978년 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 보위학부에 들어갔다. 1980년 졸업과 동시에 적공국 해외공작부 공작요원으로 선발돼 지도원으로 활동했으며 1991년에는 노동당 산하 대외정보조사부(현재 35호실) 대남공작원으로 발탁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1991년 9월부터 1년간 공작원 전문 양성기관인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뒤 1993년 8월 대외정보조사부 소속 해외공작원으로 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93년 말에 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에 창설된 대남 군사.전략정보 수집 전담기구인 문화연락실로 소속이 바뀌면서 대남 군사정보 수집 공작원으로 뛰다가 1997년 문화연락실이 해체되면서 다시 35호실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러 공작활동 등의 공을 인정받아 북한에서 국기훈장 1.2.3급과 군사복무훈장 2.3급, 군공메달 2개 등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양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35호실은 통일전선부, 작전부 등과 함께 노동당 내 대남 조직으로, 해외정보를 수집하고 해외인사를 포섭해 남한에 투입시키는 등 제3국에서의 대남사업을 주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64년 창설된 노동당 중앙위 소속 조사부가 1983년 작전부와 대외정보조사부로 분리된 데 이어 대외정보조사부가 1994년께 35호실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관계당국은 35호실이 관여한 주요사건으로 1985년 일본인을 가장해 국내에 침투한 신광수 사건과 1983년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 1987년 KAL기 폭파사건, 1996년 깐수 사건 등을 지목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당시에는 26명의 간첩이, 참여정부 들어서는 정을 포함해 10명의 간첩이 각각 검거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합 2006-8-21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