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44억달러 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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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갚아야 할 부채가 올 1월 현재 44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라크의 대러시아 부채 94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고, 14억달러인 중국보다 훨씬 많은 액수이다. 모스크바 외교소식통들은 3일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이미 러시아가 지난 7월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 때 이라크 경제발전을 지원키 위해 이라크 부채의 일부 탕감 방침을 밝힌 만큼, 앞으로 북한 부채 문제 해결이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44억달러의 부채는 북한이 소련시절인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공장과 발전소 건립 등을 위해 갖다 쓴 것으로, 이 문제 해결이 양국 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다. 북한은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부채 조정 및 해결을 시도했으나, 북한은 대부분의 탕감을, 러시아는 ‘북한의 변제 후 정상관계 복원’이라는 입장을 보여 2003년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해 북한과 러시아의 전체 교역량은 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소식통들은 “이 부채 액수는 그 동안 작게는 30억달러에서 많게는 60억달러라고 추정되기만 했다가 러시아측에 의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향후 북·러 간 부채문제 해결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nk.조선 00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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