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정착 새터민 커플 '화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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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해 충남 서산에 정착한 새터민 커플이 29일 화촉을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서산관광농원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신부는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처음 만나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28살 동갑내기이다. 이번 결혼식은 전국문화원연합회가 문화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새터민 희망이야기 - 결혼합시다! 우리 함께'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그동안 문화적 이질감 등으로 움츠려 생활해 왔던 새터민의 모습을 털어내고 이웃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탁 트인 공간에서 야외 이벤트로 진행됐다. 결혼식은 전통 혼례방식으로 치러졌으며 뜬쇠 사물놀이패 공연, 민요 공연, 새터민 악기연주 등이 펼쳐져 분위기를 북돋웠다. 또 동료 새터민과 실향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신랑.신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고 새터민들이 직접 만든 북한 전통음식도 나눠 먹었으며 한데 어우러져 박 터뜨리기 등도 즐겼다. 신랑 A씨는 "그동안 사회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면서 마을 일에도 적극 나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화원연합회 전명찬 문화사업부장은 "새터민들이 지역에서 돌봄을 받는 수혜자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활동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에는 모두 47명의 새터민이 생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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