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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송땐 15년 옥살이… 살려주세요”
동지회 1141 2007-01-19 10:13:56
국군포로 손자, 북송前 한국영사관에 ‘SOS 편지’
“14세때 中 인신매매단에 잡혀 1년… 北에 압송돼 감옥서 매맞으며 1년…
할아버지 고향서 열심히 살고싶어요”

“존경하는 한국영사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의 이름은 000이라고 하는 북조선 탈북자입니다. 저는 국군포로 000의 장손입니다. 할아버지는 1928년 전라남도 00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1996년 앓아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저보고 ‘너의 아버지가 할아버지 고향에 못 가면 너라도 꼭 가서 할아버지 형제를 찾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할아버지께서는 국군포로로서 북조선 00탄광에서 일했고, 아버지도 역시 탄광에서 일했습니다.

아버지가 탄광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어머니와 함께 석탄을 팔았습니다.…저는 열네 살 때 중국 용정을 다니면서 밥도 빌어먹고 쌀도 빌어서 집에 가져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중국을 넘어오다가 중국의 사람장사들(인신매매단)한테 잡혀서 중국 지린성 00시에 사는 한 불구자한테 팔려갔습니다. 그 집에서 사람 대접을 못 받아서 열다섯 살에 도망쳐 나와 00시에서 몰래 숨어 살았습니다.



열일곱 살에 00시에서 배관 일을 3년 동안 하다가 공안에게 붙잡혀서 북송되었습니다. 감옥에서 매도 많이 맞으면서 1년을 살았습니다. 감옥에서 나와 또다시 탈북하여 00시에 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욕탕에서 청소도 하고 때도 밀었습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받고 북조선에 있는 아버지한테 인편으로 돈을 부치고 어머니한테도 돈을 부쳤습니다.

어머니한테는 색시까지 얻어 데려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행히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저의 특수 신분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저는 북조선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 잡히면 7~15년 동안 감옥생활을 해야 됩니다.

더 이상 중국에서 살 수도 없고 해서 밤마다 악몽을 꾸면서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보냅니다. 저의 살 길은 할아버지의 고향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풀어드리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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