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측근들 숙청된 후 폭탄주 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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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공개된 최근의 김정남 모습.
마카오 소식통이 전하는 ‘김정일 장남의 일상’
“36억원짜리 빌라 사는 김정남…"
지난달 30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공개된 최근의 김정남 모습. “김정남은 술이 센 편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툭하면 폭음을 해 폭탄주는 10잔까지 가볍게 마신다.
예전에는 폭탄주를 못했는데 심경에 뭔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정치·이념·남북한 관련 얘기는 절대 안하지만, 술이 취하면 신세 타령을 혼자 한참 한다.
‘북한 39호실(김정일 비자금 조성·관리 본부)’에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숙청되거나 없어져 외롭다는 처지를 하소연한다.”(마카오의 한 소식통)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6)이 마카오에 가족과 함께 10여년째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카오에서 그를 만난 여러 현지인들은 “김정남은 가명으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포르투갈 여권을 만들어 매년 최소 7~8차례 마카오를 드나들며, 이곳을 중심으로 베이징(北京), 방콕, 빈, 모스크바 등 각지를 수시로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둘째 부인인 장길선(33), 아들(12)과 함께 10여년 전부터 콜로안(Coloane) 섬의 고급 빌라촌인 ‘주완 하오위안(豪園)’에 살고 있었다.
이곳은 마카오 시내에서 승용차로 15분 떨어진 곳으로, 3층짜리 최고급 빌라 80여 가구가 모여 있다.
남지나해와 바로 인접해 탁트인 풍광과 실외 수영장, 태양광 채광 시설, 위성안테나 등을 갖춰 마카오 최고의 부촌(富村)으로 꼽힌다.
한 채당 가격은 1500만 홍콩달러(약 18억원)가 넘는다. 김정남 가족은 창문에 노란 해바라기 마크가 붙어 있는 361호와 이를 연결통로로 이은 371호 두 채에 살고 있었다. 3층 건물에서 1층은 차고이고, 2~3층은 주거용이다. 한 층당 50여평으로 건평만 100평이 넘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부인 장씨는 북한 ‘기쁨조’ 출신의 미인이며, 아들은 인근 Y 인터내셔널 스쿨 6학년 재학중”이라고 말했다.
빌라 경비원 량(梁·55)모씨는 “361호와 371호는 거의 하루종일 커튼을 쳐놓고 있는데다 이웃 사람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자가 수차례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러나 그를 잘아는 현지인들은 그가 이날 마카오에 머물며 지인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바라기 마크 붙은 '고급 빌라' 북한 김정남과 그의 가족이 거주하는 마카오 콜로안 섬의 고급 빌라. 김정남과 둘째 부인, 아들이 살고 있는 이 아파트 창문 가운데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노란 해바라기 마크(붉은 점선)가 붙어 있다. 해바라기 마크는 북한에서 최고 지도부 및 그에 대한 충성과 연관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송의달특파원
김정남은 또 마카오 시내 중심가인 야롄팡(雅廉房) 대로변에도 16층짜리 펀샹거(芬香閣)라는 아파트에 별도 거주지를 갖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이곳에는 김정일의 개인 경호원 3명이 주로 머물며, 김정남이 나이트클럽이나 카지노, 바 등에서 밤늦게까지 머물다가 콜로안의 집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잠자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 한인식당 주인은 “승용차는 주로 가족들이 쓰고, 김정남은 주로 택시나 버스로 돌아다닌다”며 “작년 중반까지 청바지에 셔츠, 또는 반바지 차림으로 한국·일본 식당에도 자주 들러 소주를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밤에는 주로 리스보아, 만다린 오리엔탈, 진룽(金龍)호텔 등이 몰려 있는 마카오 섬 일대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마카오의 유흥·환락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그는 만다린 호텔 등에서 명품 쇼핑을 하거나 호텔 나이트클럽이나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며 외로움을 달래곤 한다”며 “카지노에서 도박도 가끔 하지만 판돈은 수천 홍콩달러에 그쳐 큰 흥미는 못느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지인은 “김정남은 ‘중국에서보다 노출이 안되는 마카오가 훨씬 편하다. 마카오가 내 새로운 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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