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빠른 대미 관계정상화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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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임기 내 관계정상화도 완전 불가능하지 않아"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신임회장은 7일(현지시간) 북미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북한이 빠른 관계정상화를 희망하고 있어 조지 부시 행정부 임기 내 관계정상화도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리비어 회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뉴욕특파원단과 만나 지난 5일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서 받은 인상과 국무부 관리출신으로써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협상 등 최근 전개되고 있는 북미관계 진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비어 회장은 북한이 빠른 관계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지난 1998년에 합의됐다 실현이 안된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가 다시 거론된 것 자체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미 관계가 과거사를 뒤로 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부시 행정부 임기 내 북미 관계정상화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수년간 북미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는 신호를 보내왔지만 북한의 희망사항은 항복이 아니라 양국 사이에 가로 놓여 있는 벽을 없애고 투명한 관계를 구축하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측 모두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이 관계정상화를 이끌 수 있는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양자협상을 꾸준히 요구해왔던 점을 지적하면서 북미 간에 이해부족이 큰 문제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양자회담은 상대방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으며 투명성과 상호이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양자회담에서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 국무부 관리로 대북협상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험이라면서 자신이 참가한 지난 1998년 북미회동도 매우 어려운 협상이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유용한 만남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뉴욕 실무협상에 대해 워싱턴도 낙관적인 반응을 내놓았다면서 모든 문제가 격의없이 논의됐다는 것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도 좋은 신호이며 이런 점에서 자신은 향후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해 조심스런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북일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는 최근 아베 신조 총리의 잇단 발언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아베 총리의 발언에 자극받은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리비어 회장은 지난 5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비공개 세미나가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고농축우라늄(HEU)을 포함한 많은 문제들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부에서 근무하던 10년 전부터 북한 측과 접촉을 해왔지만 지난 세미나 가장 긍정적인 분위기였다면서 매우 솔직하고 우호적이며 협조적인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북한과 미국 협상팀 간에도 좋은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리비어 신임 회장은 국무부에서 35년간 일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에 유창하게 구사하는 동아시아지역 전문가이며 남북한 사정에도 밝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리비어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국무부의 대북협상팀 부팀장을 역임하면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방북에도 간여했으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거쳐 외교협회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부터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직을 맡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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