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의 냉혹함' 기고문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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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탈북자 문제 관심 촉구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진전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의 현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7일 기고문을 통해 촉구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케이 석 조사원이 쓴 '북한의 냉혹함(North Korea's Cruelty)'란 제목의 기고문은 2004년 말 북한이 탈북자 관련 법규를 강화한 뒤 북한을 탈출했다 붙잡혀 송환된 사람들이 예외없이 모진 형벌에 처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은 대부분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지만 북한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해 탈북자들을 무단 구금, 고문하고 때로는 처형까지 함으로써 국제 인권법규를 위반하고 있으며 중국도 탈북자들을 송환해 유엔난민협약상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기고문은 지적했다. 북한을 탈출했다 강제 송환돼 노동수용소에서 18개월간 복역한 42세 여성은 "하루 세끼를 옥수수대 가루 한줌씩으로 연명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설사를 하다 죽었다. 환자들은 변소 밖에 방치됐고 날마다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산에다 묻었다"고 증언했다. 옷을 팔았다는 이유로 수용소에서 9개월간 복역한 50세 여성도 날마다 옥수수대 가루를 먹다 몸이 쇠약해져 20일간이나 의식을 잃었으며 숟가락을 훔쳐 자살을 하려다 들켜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고문은 전했다. 세계는 북한의 핵합의 이행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북한의 인권문제에도 주의를 늦춰서는 안되며 국가의 잘못으로 인한 굶주림을 피해 탈출하는 북한 주민들을 국제사회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기고문은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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