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前비서가 본 北후계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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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前비서가 본 北후계구도 “고영희의 아들 가운데 누군가 (후계자가) 되겠지. 김정남이가 되기는 어렵고….” 3대에 걸친 권력세습을 주민들이 달가워하지는 않겠지만 결국은 그쪽으로 갈 것이라는 게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예상이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정일이 누군가-그것이 아들이든 누구든-를 후계자로 내세운다면 간부들이나 주민들은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조선인민군출판사는 몇 년 전 고영희 개인숭배 자료 ‘존경하는 어머님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 끝없이 충직한 충신 중의 충신이시다’라는 문건을 펴냈다. 2002년 이를 본 황 전 비서는 “(고영희의 장남인) 김정철을 후계자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후계자는 왕이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가 되는 거니까. 성혜림은 오래 전에 떨어져 나갔고, 김정일은 고영희를 가장 사랑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안 된다는 이유에 대해 황 전 비서는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이 김정일을 만나기 전 자식까지 둔 유부녀였고 말로가 순탄치 못했다고 했다. 김정남이 해외로 떠도는 것도 그가 후계대열에서 탈락했다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황 전 비서는 또 김정일 가족들이 하나같이 김정남을 싫어한다고 했다. 특히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그의 남편인 장성택이 심하다고 했다. 장성택은 자신의 아이가 김정남과 태권도를 하면서 노는 것을 보고는 “저 놈하고 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황 전 비서의 이런 분석은 김정일이 권좌에 있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다. 황 전 비서는 2003년 7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후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정일 체제가 무너질 경우’를 전제로 장성택을 주목했다. 장성택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사방에 자기 사람을 박아놓아 (후계로) 제일 가깝다는 것이다. 장성택은 그러나 우연인지 3달 뒤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장성택과 가까운 인물로 지목된 당과 내각의 주요 인물들도 함께 자취를 감췄다. 장성택이 사망했다는 근거도 없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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