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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통일" 대학생 절반 못미쳐
동지회 1300 2007-05-23 09:45:51
"대북정책 북한에 끌려다닌다" 54.3%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250명 북한인식 조사

대학생들의 자체 설문조사에서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 인권단체연합체인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성하윤.숙명여대4)는 최근 서울지역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한 대북 인식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47.4%만이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자유왕래가 가능하다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34.6%)거나 '모르겠다'(15.8%)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원래 한 국가를 이루고 있었으므로'(32.4%), '안보불안 해소'(23.4%), '시장확대 등 경제력 신장'(18.0%), '동북아지역 중심적 역할을 위해'(14.4%) 등을 꼽았고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문화적 이질감'(28.4%), '통일비용'(25.9%), '남한 경제에 타격'(22.2%) 등을 들었다.

또 북한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내부문제나 외부 개입으로 김정일 정권 붕괴될 것'이라는 의견이 43.2%로 가장 높았고 '김정일 독재 체제가 계속 유지 것'(30.3%), '김정일정권 아래 개혁 개방될 것'(14.1%) 등으로 답해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 하면서도 개혁개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에 끌려다닌다'가 54.3%에 달한 반면 '평화공존을 위한 현실적 정책'이라는 의견이 20.1%에 불과했으며, 대북지원에 대해서도 '효과없는 퍼주기'(39.3%), '통일대비 대북투자'(19.7%), '평화유지를 위한 지출'(17.5%), '인도적 지원'(14.5%) 등 순으로 인식했다.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북한문제로는 '평화구축'(29.7%), '핵 폐기'(27.4%), '북한 주민 인권개선'(20.9%), '경제협력'(16.7%) 등을 들었다.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는 '식량난'에 대해 알고 있다는 학생이 89.3%에 달했고 '탈북자 강제송환'(68.4%), '공개 처형'(58.1%), '정치범 수용소' (57.7%), '수령 우상화 교육'(57.7%) 등의 인식률을 보였다.

학생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20개 대학 북한 인권 동아리 대표들이 참가한 '북한인권 대학생 대표자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 현황에 대한 인식 공유와 북한 인권 개선운동 방안, 해외 학생단체와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하윤 학생연대 대표는 "현재 남북의 정세가 마치 평화국면처럼 보이지만 정치범 수용과 공개 처형의 공포, 굶주림 속에서 하루 하루 삶을 연명해 나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이 없이는 진정한 평화라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북한 주민을 위해 힘차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수 학생연대 사무국장도 "참혹한 북한 인권상황을 함께 알리고 개선을 위해 애쓰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민주화 되고 경제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북한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연대는 아울러 ▲24일 북한인권 사진 캠페인(신촌)▲24∼25일 북한인권 퍼포먼스(신촌) ▲25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야기하는 북한인권' 토론회(숙명여대)▲26일 대학생 북한인권 한걸음대회(명지대)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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