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국주의 원조ㆍ협조에 '독'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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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제국주의자들이 표방하는 원조와 협조에는 무서운 독이 들어있다”며 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의 교활하고 악랄한 침략수법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제공하는 원조와 협조, 차관은 다른 나라들을 진심으로 도와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권을 챙기고 정치경제적 예속과 지배를 노린 수단”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제국주의자들이 쓰는 당근 수법에는 올가미와 가시가 감춰져 있어 채찍수법에 못지 않은 위험한 결과가 초래된다”며 “미국이 중동지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과 나라들에 대한 ‘민주주의 수출’ 공세를 강화하는 것도 당근 수법의 연장”이라고 평가했다. 또 “제국주의자들이 당근수법을 쓰는 것은 상대를 회유기만하여 반제의식을 약화, 무마시키고 저들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여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유화전술, 미소외교로 상대가 스스로 저들에게 빌붙고 녹아나도록 하자는 것”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제의 온갖 무모하고 교활한 반공화국 책동에 강력한 군사적 힘과 정치사상적 위력, 혁명적 원칙으로 단호히 맞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해 나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제국주의자들의 채찍과 당근이 결코 만능의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유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신문은 독일의 한 정치분석가가 부시 행정부를 ‘목동 패거리’로 평가했다며 “채찍이 짐승무리를 몰아가는 데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라는 것을 염두에 둘 때 이는 미제의 강도적이며 포악한 정체를 폭로하는 적중한 비유적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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