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태도 확 달라진 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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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7-07-19 04:20 북한이 연내 핵 불능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천영우 한국 수석대표의 말대로 북한이 핵 물질 같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신고한다면 핵 폐기가 5~6개월 안에 가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핵 폐기가 주 의제인 6자회담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북측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BDA 문제 해결 과정에서 드러났듯 미국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마당에 북한이 뻣뻣하게 보일 경우 고립과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 불능화를 대가로 챙길 중유와 경제적 보상이 크다는 점도 북한의 변화를 촉진했을 수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핵 불능화 합의는 북.미 양측의 요구 사항이 만난 최적 지점"이라며 "북한은 경제적 이득은 물론 체제 보장 같은 정치적 보상을 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논의 단계에 들어가면 북한이 여러 가지 요구 사항을 내세워 난관을 조성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17일 북한과 미국이 베이징의 양국 대사관을 오가며 장시간 접촉했다는 점에서 테러지원국 해제 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언질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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