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피랍 북한배 풀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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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10-31 03:23 김민철 특파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연안에서 해적들에 의해 납치된 북한 선박의 선원들이 30일 해적들을 제압하고 다시 모가디슈항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케냐의 해상 관계자가 전했다. 케냐 몸바사에 소재한 선원 지원 비정부단체인 '항해자지원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9시)께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2명의 선원들이 8명의 해적들을 제압하는데 성공해 모가디슈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므완구라는 앞서 문제의 선박이 한국 선적인지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 "북한선박"이라고 정정한 뒤 "북한 선박이 모가디슈 항구로 복귀하고 있으나 다만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장담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9일 밤 또는 이날 오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된 선박이 한국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소말리아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해안마을인 하라데레의 원로인 다히르 하산은 (북한배의) 선원들이 자신들의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으며 이후 8명의 해적을 제압해 배를 다시 장악했다고 말한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산은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나 부상자의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통신은 북한 배 이름이 'MV 디아 홍가 단'으로 이 배를 납치한 해적들은 본래 그들을 보호하도록 돼 있던 부족의 일원이라고 모가디슈 항구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 북한 화물선은 설탕을 싣고 지난 20일께 모가디슈에 입항해 화물을 하역한 뒤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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