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미국서 출산..첫 시민권 베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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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8-01-13 00:58 CNN 본사 앞을 지나다 산통느껴 근처 병원에서 출산 임신 상태로 북한을 탈출한 부부 1쌍이 미국에 정착한 뒤 딸을 출산해 미국 시민권을 갖게 된 첫 사례를 기록했다고 미 국무부 산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임신 상태로 중국을 거쳐 미국에 입국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내온 탈북 여성 윤모씨는 같은해 4월 딸을 낳았다. 윤 씨는 출산 당시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CNN 본사 건물 앞을 지나가던 중 길거리에서 산통을 느꼈고 CNN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애틀랜타 병원으로 옮겨져 첫딸을 순산했다. 부인을 뒤따라 난민자격을 얻어 지난달 미국에 입국한 남편 이모씨는 생후 8개월된 딸을 안아볼 수 있었으며, 이들 부부는 딸에게 '리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들 부부의 미국 정착을 돕고 있는 기독교 민간단체 '세계구호' (World Relief)'의 브라이언 버트 애틀랜타 사무소장은 "당시 리사의 출생을 극비에 부치는등 보완에 철저를 기해 어떤 언론기관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버트 소장은 또 "CNN 바로 앞에서 아이를 출산했는데 이같은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는 게 지나고 생각해보니 우습다"며 "그러나 산모와 아기의 사생활 보호가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버트 소장은 "남편 이씨가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인데다가 영어도 할 줄 알아 조만간 직장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구호측은 최근 들어 조지아 주가 따뜻한 날씨,싼 물가,빠른 경제 성장 등으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거주지로 꼽히면서 앞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탈북자들이 정착지로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영토에서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미국법에 따라 이씨 가족은 자녀가 미국 시민권을 가진 최초의 탈북 가정이 됐다. 미국에는 지난 2006년 5월 처음으로 6명의 탈북자가 입국한 이후 지난해 9월 현재 모두 31명의 탈북자가 망명한 상태다.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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