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에 떠는 北 경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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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1-22 출세하려면 고발하고 ,출세하지 못할 바에는 돈이나 벌어라 北경비대를 끼고 중국으로 도강해온 밀수군 강모씨는 장사거래를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해 안타깝기만 하다. 그는 자신을 넘겨준 경비대와 도강약속을 잡지 못해 벌써 열흘째 두만강 근처의 조선족의 집에서 대기 중이다. 경비대 내부 분위기가 살벌해져 경비대원들이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북한당국은 경비대의 내부 고발자 들에게 화선입당의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있어 화선입당을 원하는 군인들이 동료들의 비행을 고발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북한경비대 사정에 정통한 강씨는 올해 들어 경비대에서 동료들의 고발에 의해 영창에 간 경비대원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3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선입당을 원하는 군인들의 대부분은 간부 집 자녀들인데 그들은 제대되면 대학에도 가고 출세하기 위해 동료를 고발하고 탈북자 잡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일반경비대원들은 출세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돈이나 벌어가려고 탈북자나 밀수군을 도강시키고 돈을 벌지만 화선입당을 하려는 간부 집 자녀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강씨는 경비대에 실탄이 지급되고 탈북자를 발견 즉시 발포하라는 명령이 내린지는 오래지만 “일반병사들은 탈북자를 발견해도 감히 발포 할 생각을 못한다. 그러나 간부 집 자녀들은 발포해서라도 탈북자를 잡아 화선입당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비대에 오는 애들을 보면 평 백성의 자식은 오지 않는다. 돈이 좀 있거나 빽이 있는 애들만 경비대로 올 수 있다”며 “그런데도 내부에서는 출세할 사람과 출세하지 못할 사람으로 갈려져 신분차이가 심하다. 특히 권력 있고 빽 있는 자녀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명절때가 되면 부모들의 차를 타고 집에 가서 며칠 놀다 오기도 한다. 그러면 나머지 군인들이 집에 나간 사람들의 몫까지 경비를 대신서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많다.” 고 경비대 내부의 사정을 전했다. 특히 작년 한 해 쉴새 없이 쏟아졌던 각종 검열에 많은 경비대가 걸려들긴 했지만 '결국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가벼운 형을 받거나 풀려나고 힘없는 경비대원들만 크게 피해를 봤다'며 경비대 안에서도 신분차별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강씨에 따르면 작년 중앙당 비사회주의 검열에 걸려든 무산주둔 경비대의 한 병사는 탈북자 한 가족(4명)을 도강시키고 중국의 인신매매 범들에게 직접 여러명의 북한여성을 팔아먹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가 밝혀졌지만 국가보위부에서 간부로 근무하는 부모의 도움으로 교화형 1년이라는 가벼운 형량을 받은 반면 단순하게 밀수군을 도강시키고 도강비를 받아 챙겨온 경비대원은 5년형을 받고 요덕수용소에 갇혔다고 한다. “경비대원들은 아버지가 간부면 아들도 대를 이어 간부이고 부모가 힘 있으면 죽을죄를 지어도 살아날 수 있지만 돈 없고 빽 없는 백성의 자식은 소발자국에도 빠져 죽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강씨는 전했다. 그는 “내부고발 때문에 경비대의 간부들도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며 “언제 북한에서 신호가 와 건너갈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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